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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chi216

[수련일기] 공항에서 몸을 풀다. 일부러 한 시간 일찍 공항에 왔다. 수속을 밟아 출국심사대를 거쳐서 출국장으로 바로 나왔다. 설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다니는지 출국장이 복잡하다.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가방을 놔두었다. 다들 어디론가 나가는 사람들이어서 다른사람에 대한 관심이 적다. 무극장과 권가는 연습하지 못했다. 출국장 끝에서 끝까지 왔다갔다하며 걷고 유연공으로 몸을 풀었다. 오른쪽 무릎 관절이 이제 좀 낫다. 2020. 1. 23.
[수련일기] 몸이 굳으면 더 걷는다. 허리가 단단하게 굳어가는 느낌이다. 근육이 약간 조이는 느낌이 든다. 무리해서 뭔가를 하지는 않았는데....살이 더 붙는 건가? 아니면 지금 날이 차서 몸이 긴장해서 그런건가? 살은 이미 허리에 많이 붙어있어서 살이 쪄서 그런거 같지는 않고, 오늘 비가 오려는지 공기가 무거워서 근육이 미처 안 풀린 것 같다. 오늘은 다른 수련은 안하고 속보(빠르게 걷기)로 3분씩 걷기를 했다. 오보(五步)와 관절의 연동을 생각하면서.... 몸에 열을 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20분이 넘게 빨리 걷기와 천천히 걷기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가슴과 등에서 열감이 오른다. 그런데 이렇게 심부혈액순환은 잘 되고 있는데, 말초의 혈액순환이 아직 쉽지 않은지, 손끝과 발끝이 차다. 어깨 바깥쪽 팔뚝과 무릎 위 허벅지 쪽도 .. 2020. 1. 22.
[수련일기] 발목, 무릎, 고관절, 손목, 팔꿈치, 어깨, 허리, 등가슴, 목 사진: pxhere 발목, 무릎, 고관절, 손목, 팔꿈치, 어깨, 허리, 등, 목. 태극권의 9관절이다. 기본적으로 이 관절들을 통해서 지면을 타고 올라온 힘을 전달하는 동작들을 반복 연습하는 것이 태극권이다. 숙련되면 지면에서 오는 힘 뿐 아니라 육합의 어느곳에 있는 힘이라도 전달하는 법을 연습하게 된다. 아침마다 하는 운동들은 굳은 관절을 풀어서 부드럽게 하고, 관절이 상하지 않게 보호하는 것이 큰 일이다. 올겨울은 날이 따뜻해서 관절이 생각보다 많이 굳어가지는 않는다. 사람의 몸은 열을 빼앗기는데 약해서 체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움직임의 영역이 작아진다. 관절이 굳는다. 그래서 일정이상 추우면 바깥에 나가는 일을 줄이거나 하지 않는 것이다. 무극장으로 방금 잠에서 깬 몸의 균형을 맞춘다고 신호를 주고.. 2020. 1. 20.
[수련일기] 탄력있는 몸을 만들자. 사진: pxhere 겨울이라 몸이 열량을 많이 필요로 하는 때다. 그래서 평소보다 많이 먹는다. 자신이 많이 먹는다는 것을 알아챈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계획한다. 몸에 붙은 원래 없던 살들이 신경쓰이는 것이다. 아마 지금쯤 사람들이 신년 다이어트를 한 번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나도 몸에 살이 붙는 것이 신경쓰이지만, 그보다는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 걱정이다. 살아있는 몸은 부드럽고 탄력이 있다. 죽은 몸은 딱딱하고 탄력이 없어진다. 그럼 사람 몸의 탄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사진: pixabay 뼈는 기본적으로 딱딱하다. 뼈에서 탄력의 기본을 찾는다면 관절부의 활액이 든 연골조직을 볼 수 있겠다. 근육은 어떤가? 근육은 뼈와 결합해서 수축과 이완을 통해 뼈대를 움직인다. 근육 자체의 탄력과 뼈와 결합해서 움.. 2020. 1. 17.
[수련일기] 미세먼지가 많다? 맑은 하늘을 며칠째 못 봤다. 구름이 하늘을 가린 날씨가 매 아침을 연다. 미세먼지는 좋음인데, 초미세먼지는 한때나쁨인건 뭘까. 아침 내내 나쁜 것 같다. 오후에는 나으려나. 정보를 너무 세세하게 구분하는 것도 사람들의 인식을 흐릴 수 있는 방편이라고 본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할만큼은 아닌 거 같아서 외부에 오래 있지만 않기로 했다.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을 했다. 허리를 세우고 몸통을 앞으로 숙이는데 허벅지 뒤쪽의 햄스트링이 당겨왔다. 어제까지만해도 아무 느낌이 없던 곳이었는데...당겨진 자리까지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다시 다리를 펴고 검을 잡을 때의 대도세 걸음으로 햄스트링 부분의 혈액순환을 시켰다. 요즘 거의 매일 느끼는 거지만, 겨울이라 몸이 열리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린다. 37식을 연.. 2020. 1. 16.
[수련일기] 새벽잠을 설치다. 어제 새벽에 잠을 깼다. 새벽 1시 반쯤 목 뒤가 서늘해서 일어났는데, 그 뒤로 1시간정도 잠이 들지 않았다. 보통은 다시 누워서 30초정도만 호흡을 가다듬고 정신을 가라앉히면 잠이드는데, 가끔 이러는 경우가 있다. 자세에 문제가 있는가 해서 잠자리 자세를 바꿔보기도 했는데, 그건 아닌가보다. 어제 강의섭외 이후에 다른 선생님과 강의 방식으로 통화를 했는데 뭔가 내게 정신적인 변화가 있었나보다. 강의를 조금 더 발전시켜보려고 도움을 구했는데 흔쾌히 응해주고 도움을 줘서, 내가 흥분했나보다. 아침에 다시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무극장을 하면서 몸의 감각을 깨우고, 유연공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고 열었다. 비크람 요가 자세를 조금 더 해봤는데 태극권이 가동범위 내에서 관.. 2020. 1. 15.
[수련일기] 힘이 전달되는 길을 확인한다. 자기 통제력을 높이자. 무극장을 수련하면서 멍하니 있기 보다는 내 몸 상태가 어떤지에 집중했다. 발의 위치는 어떤지, 발의 어느 근육이 긴장해서 어떤 부분에 힘이 모여있는지, 무릎은 발끝보다 안에 있는지, 허리 근육은 유연하게 긴장을 풀고 아랫배의 근육은 수축하고 있는지, 등의 기립근들은 서로 맞물려서 척추를 잡아주고 있는지, 어깨가 내려와 팔의 뼈와 근육이 형태를 잡고 있는지, 겨드랑이는 비어 있고, 팔꿈치가 내려갔는지, 손끝의 감각은 어디를 향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됐는지, 목과 머리가 긴장을 풀고 목표를 정확하게 향하고 있는지, 눈으로 보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하나 하나 확인하다보면 어느새 5분이고 10분이고 시간이 흘러있다. 내가 수련하고 있는 무극장은 힘을 기르는 참장이라기 보다는 정신이 몸을 잘.. 2020. 1. 14.
[수련일기] 몸이 부었을 때 수련 어젯밤 홍차를 연거뿌 석 잔이나 마시고 자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이랑 손이 부었다. 보통 차를 마시면 기운을 내려주어서 붓기가 빠지는데, 마시고 얼마 안있다가 잠들어서 수분이 나가질 못했나보다. 밤새 신장이 열심히 일했겠지... 물을 반 잔 마시고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고 씻고 나와서 팔다리를 부지런히 놀려주었다. 몸을 손으로 쓸고, 구독하고 있는 요가블로그에서 배운 비크람 요가 자세를 해봤다. 물론 지금까지 내가 익숙하게 하던 게 아니라서 몸이 나한테 왜이러냐며 제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일단 호흡부터가 다르니 형태가 잘 잡힐리가 없다. 비크람 요가는 무릎을 다친 적이 있는 요가수행자가 고안했다고 하는데, 따뜻한 곳에서 행하기 때문에 핫요가라고도 한다. 일단 내 수행처는 따뜻하지는 않아서 다.. 2020. 1. 13.
[이론연구편] 구체적으로 어떻게 단련하는가? ¿Cómo practica específicamente? 중국 태극권의 다른 이름은 13세이다. 붕리제안掤履擠按 채열주고采捩肘靠 진퇴고반정進退顧盼定. 앞의 13가지 글자로 그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태극의 각 동작은 글자들을 하나 이상 표현하고 있다. 앞의 8글자는 몸을 움직여 경勁을 내는 요결이고 뒤의 5글자는 몸을 움직여 중심을 지키는 요결이다. 붕리제안은 4정수正手로 항상 연습하는 것이 좋아, 그에 대한 연신결로 ‘붕은 명문에 (힘이) 있고, 리는 대맥에 있고, 제는 척추에 있고, 안은 전중에 있다.’는 글이 전한다. 힘을 어떻게 쓰는지, 그것이 상대에게 어떤 움직임을 주는지 설명한다. 붕리제안 채열주고는 모두 경勁을 설명하는 것이다. 채열주고는 4우수隅手로 붕리제안과 함께 잡아채고, 가르고, 팔꿈치와 몸통 등 몸의 각부분들이 어떻게 ‘손.. 2020.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