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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chi212

[수련일기] 술 마신 다음날 수련 술을 마신 다음날은 일어날 때 입 안이 깔깔하다. 침이 없어서 메말라 있는지라 고치를 해서 침을 만들어 삼키고 물을 한 잔 더 마시게 된다. 화장실을 갔다가 세수를 하고 나온다. 술을 마신여파는 사실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입안과 목만 마른 것이 아니라 온 몸이 말라있다. 여름에는 좀 덜한데 겨울에는 온몸의 피부로 그것을 안다. 특히 손바닥이 건조한데, 일어나서 몸을 손바닥으로 비벼주다보면 어제는 느껴지지 않던 껄끄러움이 느껴진다. 그것도 매만지는 것을 조금 하다보면 서서히 사라지긴 하지만.... 분명히 술을 마실 때는 평소보다 유연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던 몸이 술을 깬 아침이 되면 왜 이렇게 굳는 것일까. 유연공을 하는데 허리 뒤와 오금 위쪽 힘줄과 근육이 당기는 것이 느껴진다. 다행히 권가를 할 때가 .. 2019. 12. 27.
[수련일기] 관절이 아프다? 무극장과 권가를 수련하다보면 관절이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 근육이 아픈 것이 아니라 관절 자체가 아프다고 느낀다. 관절에 열이 나고 욱신거리는 것이 계속 된다. 내 생각에는 동작의 힘을 낼 때 관절 자체를 던지듯, 긁어내듯 사용하는 것이 많아서라고 본다. 무극장이나 혼원장을 할 때 무릎이 발끝을 넘어가도록 구부리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무릎이 발끝을 넘어가면 뼈의 구조상 관절 자체에 힘이(중력이) 걸리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 자세든 관절은 형태를 유지하고, (인간의 인지상) 위에서 아래로 내려지는 중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동작의 변화에서 그 힘을 관절 자체가 계속 받거나, 가속도나 중심의 변화에 의해 집중된 힘이 어디에서 걸리는가는 구조가 견딜 수 있는 이상의 힘을 받을 가능성을 .. 2019. 12. 26.
[수련일기] 태극권 권가는 유산소인가 무산소인가? 둘 다다. 유산소 운동이기도 하고, 무산소 운동이기도 하다. 거기다 그것이 조절도 가능하다. 몸의 중심에 중력을 걸고 아주 천천히 권가를 하게되면 무산소운동을 할 때의 근육압력이 몸의 각부위에 느껴진다. 특히 하반 장딴지, 무릎 위 허벅지, 옆구리와 배, 등 뒤의 코어근육에 내 무게가 걸린다. 천천히 움직이는 가운데 관절의 움직임을 관조하면 뼈와 근육이 어떻게 힘을 내고 보내고 받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몸의 균형이 자연스럽게 맞춰져서 체형교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거기다 내 몸의 어디에서 통증이 있는지를 살피기도 해서, 의식의 집중과 산개로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권가를 최대한 빠르게 하다보면 숨이 찬다. 몸이 움직이는 속도를 달리기를 할 때처럼 호흡이 따라가기 힘들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2019. 12. 25.
[육체이해]해부학. 팔과 손-007.손목 관절 운동 손목의 관절은 손목의 손목뼈와 아래팔의 뼈 사이에 있다. 아래팔에는 노뼈(橈骨)와 자뼈(尺骨)라는 두 개의 뼈가 있다. 이 두 개의 뼈 중에서 손목뼈와의 사이에 관절을 형성하는 것은 아래쪽이 굵은 노뼈 뿐이다. 자뼈는 아래쪽이 가늘고 길이가 조금 짧아서 손목의 관절까지 닿지 않는다. 대신 자뼈는 손목뼈와의 사이에 연골로 된 얇은 판이 한 장 끼어 있다. 손목 관절은 의학 용어로 Radiocarpal joint(橈骨手根關節)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뼈와 상관없이 노뼈와 손목뼈 사이에 형성된 관절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손목뼈들이 모여서 타원형의 불룩한 관절면을 이루고 있다. 이 불룩한 면이 노뼈 아래 끝에 있는 원형의 오목한 부위에 맞닿아 있다. 마치 럭비공과 그 받침대와 같은 관계를 이루고 있다. 손목.. 2019. 12. 24.
[수련일기] 겨울에는 '수렴'한다. 겨울에는 풀도 나무도 뿌리에 생기를 남기고 잎과 가지에서 생기를 거두어들인다. 생명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과 수분, 생기를 남기고 모두 그 '중심'으로 수렴하는 것이다. 동물들도 겨울을 잘 나기위해 가을에 많이 먹어두고, 그 영양을 몸에 비축한다. 겨울동안 써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물은 겨울이 되면 기운이 밖으로 뻗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통은 기운이 내부로 향하고, 나가는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더 내부에 잡아두기위해 몸을 웅크린다. 겨울의 수련도 그렇다. 의식적으로 동작을 크게하려고 해도 동작이 웅크려지는 것은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다만 일정이상 경계가 지나서 몸에서 열이나고, 그것을 발산해야할 정도가 되면, 체온조절을 위해 나오는 땀이 식기 전까지는 쾌적한 상태가 계속된다. 그래서 항상 .. 2019. 12. 24.
[수련일기] 입신중정은 어떻게? 잠에서 깨어 잠시 앉았다. 정신이 아직 잠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아 잠깐 이불을 걷고 손바닥으로 몸을 쓸며 정신을 모았다. 물을 한 잔 마시고 화장실에 갔다. 세수를 하고 나와서 유연공으로 몸을 풀었다. 서서 하는 것, 앉아서 하는 것, 누워서 하는 것을 번갈아서 하고나니 관절과 근육이 따뜻해졌다. 관절과 근육을 어느정도 이완시키고 나서 팔굽혀펴기를 했다. 20회씩 3세트. 입신중정은 중심을 어떻게 세우는가를 묻는 것이다. 그래서 무극장을 잠시 하며 자세반사로 몸의 전후좌우의 감각을 깨우고, 몸의 중심을 단전으로 가라앉혔다. 그 다음 태극권 37식의 전 10식을 3번 천천히 했다.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손바닥으로 몸을 쓸어주었다. 2019. 12. 23.
[수련일기]주말은 쉽니다. 왜요? 주말은 내가 수련하는 공원에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공원에 행사가 잡히는 경우도 많아서 공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이라면 밤이라도 어느정도 수련을 해보겠는데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서 그러기 힘들다. 주말에 지인들과 만남을 갖거나 평일에 못하던 일들을 하는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주말은 공식적인 수련을 쉰다. 다만 앉고, 서고, 걷고, 숨쉬는 수련은 순간순간 이어간다. 무슨 말인지 아는 사람은, 본인 역시 그리해보길 바란다. 2019. 12. 22.
[이론연구편]정기신精氣神이 무엇인가? ¿Qué es 精氣神? 정精은 인체를 이루는 기본 물질로 인체 기능의 물질적 기반을 말한다. 선천과 후천의 정으로 나뉘는데 선천의 정은 부모로부터 받은 것으로 신장에 있고, 후천의 정은 물과 곡식등의 음식에서 나오며 비위가 근원이다. 후천의 정은 장부 기능의 변화에 의해 생성, 순환, 소비된다. 컴퓨터로 설명하면 하드웨어라고 하겠다. 기氣는 일종의 정제된 물질과 에너지 경계에 있는 것을 칭한다. 변화의 근본으로, 물질이 활동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동력으로 원형이정 생장과 번식, 사망이 모두 기의 작용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기계로 말하면 동력을 말하는 것으로 석탄이나 석유, 증기나 전기 등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진기眞氣(인체의 가장 기본적인 생명의 기운으로 신장에서 발원), 종기宗氣(폐에서 발원해 기운들을 추진하는 .. 2019. 12. 22.
[수련일기]외지에서 수련은 어떻게? 일상이 아닌 상황에서는 어떻게 수련을 하는가? 목요일부터 오늘(토요일)까지 서울을 갈 일이 있었다. 남쪽 사람이 북쪽의 서울을 가니 너무 추웠다. 차가운 기운이 몸에 스며들지 않도록 실외에서 있을 때는 계속 움직였지만, 손끝, 발끝, 허벅지 바깥쪽에 한기가 들었다. 마침 오른손 약지에 손톱가시가 일어난 걸 뽑다가 상처가 생겼는데, 그리로 한기가 스며서 상처가 벌어지려고 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동안은 계속 찜질방에 갔다. 매일 반신욕으로 몸의 한기를 몰아냈다. 서울에서는 걷는 동안 걷는 법을 연습했다. 발이 뒤꿈치부터 닿고, 무릎을 구부려 중심을 이동하고 중심이동에 쓰인 힘, 관성에 따라 사지가 따라서 자연스럽게 다시 다음 걸음으로 이어지도록 걸었다. 말로 설명하면 거창하게 들리지만 그냥 바르게 걸어다.. 2019.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