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16 [생각]청춘의 덫 경기가 안 좋으니 나쁜 소식들이 더 많이 들린다. 특히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청춘들이 사기꾼이 된다. 남자는 협박하고, 여자는 유혹한다. 내 기준으로는 젊음을 이상하게 쓰고 있다. 돌아다니는 말들은, 젊음을 낭비하는 것을 세상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같지만 사실 그것은 '낭비'가 아니라 가능성을 열어 '도전'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꿈만 꾸고 노력하지 않는 건 욕심이다. 건강, 사랑, 자유, 지혜 등 가치있는 것, 좋은 것들에는 대가가 따른다. 대가 없이 무언가를 누리고자 하는 것은 잘못된 결과를 낳기 쉽다. 자기를 다듬고 지키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 언제 일어나고 잠들며 어떻게 씻고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가정이라는 기본 공동체 안에서 자기 역할을 부여받거나 찾지 못해서 소속.. 2023. 6. 25. [일상다반사] 간디마을학교 일상 이곳 건물들은 다 목조 건물이어서 방음이 거의 안된다. 밖에서 크게 말하거나 소리를 치면 안에서도 어느정도 들린다. 교무실에 앉아있으면 밖에서 아이들이 하는 말들이 들린다. "지금 어디에 가고 싶어?" "교무실" "그래. 가자! 가서 좀 놀다 오자."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체로 교무실은 아이들에게 조금은 꺼려지는 장소이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교무실은 '사람이 있는 장소', '쉬고 놀 수 있는 곳', '따뜻한 곳'이라는 개념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듯 하다.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삶의 중심을 무엇으로 두느냐에 대한 고민 중 하나를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2023. 3. 5. [수련일기] 1학기 검도수업 끝 오늘로 1학기 1,2,3학년 검도가 끝났다. 끝나고나니 검을 가르친다는 부담이 덜어져 마음이 가볍다. 태풍과 장마 영향으로 몸상태가 최저를 달리고 있어서 다른 곳에 눈돌릴 여유가 없었다. 삐그덕 대는 몸을 움직여 틈날 때마다 걷고 되도록 찬 음식을 피하려고 했다. 최근 체중이 3킬로그램정도 빠졌기 때문에 전보다 조금 가볍기는 하지만 허리의 묵직함은 여전하다.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운수를 하며 몸을 풀었다. 척추관절의 마디마디와 고관절에 정신을 집중하며 운수를 했다. 날씨에 반응해 잔뜩 수축된 인대와 근육이 투둑대며 풀어진다. 오늘도 한 걸음이다. 2020. 8. 12. [수련일기] 건강을 위한 태극권 하나가 좋으면 하나가 나쁘다. 음양이 교차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그래서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을 위한 수련으로 태극권을 공부한지 세월이 꽤 흘렀다. 하지만 근기가 부족해서인지 아직도 집중하지 않으면 손발이 어지럽고 상하전후좌우의 육합이 선명하지 않다. 집중력이 흩어지지 않도록 오늘도 조금씩 쌓아간다. 2020. 8. 7. [수련일기] 점, 선, 면의 원리 모든 움직임의 시작은 점이다. 한 점에서 시작해서 위치가 바뀌며 선을 그리고 선들이 이어져서 면이 된다. 면이 위상을 가지면 3차원의 입체가 된다. 입체는 시간을 만나 4차원의 시공간을 지난다. 태극권의 움직임을 심상으로 살피면 손끝 발끝이 점으로 시작해 선, 면으로 바뀌며 시간 속에서 입체적으로 움직이며 육합을 채운다. 무슨 말인지는 해보면 안다. 계속 해봐야 한다. 오늘은 밤에 잠시 집 앞 공원에 나가서 쌍수검을 수련했다. 아침에 37식을 하고 오후에도 37식을 했다. 살리고 지키는 공부는 참 슬플만큼 지난하다.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된다. 습관은 세월을 살아 인생이 된다.말과 글이 결국 자신의 얼굴이 되고 인생이 된다. 그것을 알기까지가 참 어렵다. 그 어려움을 돕기.. 2020. 5. 27. [수련일기] 다시 람작미 람작미로 중심을 다시 세운다. 붕경으로 상대와 나를 친다. 한 번 양이면 한 번은 음이다. 한 번 격렬한 동작이 지나면 한 번은 안정된 동작이 중심을 지키도록 한다. 방향을 바꿔 한 발 더 딛으며 붕리제안을 한다. 상대를 견제하며 한 숨을 고른다. 몸은 앞으로 힘은 뒤로...'사기종인'을 알면 왜 몸이 앞으로 가는데 힘은 뒤로 향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중심을 지켜 하나를 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2020. 4. 28. [수련일기] 한 발짝 내딛는다. 진보람작미 한 발짝 내딛는다. 그것이 중요하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아지는 것.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씩이라도 변화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급작스러운 변화에도 적응하고, 인도할 수 있어야 하겠지만,더 중요한 것은 변화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변화의 작은 기미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예민함과 커다란 변화도 수용할 수 있는 담대함을 함께 지녀야 한다. 필요한 순간마다 번갈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온라인수업 중에 좀 놀란 일이 있었다.왜 그런지 이유를 아직 몰라서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도 모르겠다.글을 쓰더라도 개인적인 이야기가 들어가게 쓰지는 않겠지만...하지만 이렇게 기록이라도 남겨두면 나중에 다시 한 번 기록을 살펴보면서 무슨 일이 어떻게 있었고,그것이 무엇 때문인지, 무엇을 변화.. 2020. 4. 23. [수련일기] 오후에 기록 / 태극권, 형의권 권가 수련 오전에 은행을 들렀다가 거래가 하나 있어서 포스팅하는데 시간이 빠듯하다. 오늘 포스팅은 오후에 하는 걸로.. --------------------------------------------------------------------------------------------------------------------- 몸을 쓸어주고 태양경배자세를 했다. 태양경배자세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몸의 중심이 동작마다 중심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좋다. 무극장을 하면서 몸을 좀 더 안정시키고 깨웠다. 최근에 요추 주변의 근육들이 다시 조금씩 더 움직이는 것 같아서 희망을 가지고 있다. 유연공으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었다. 유연공은 아무것도 아닌 듯한 움직임이지만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의 수축과 이완.. 2020. 3. 4. [수련일기] 주권은 왜 도는가? 오늘도 연수를 받는 곳 앞마당 나무 주변에서 대여섯명이 주권을 돌고 있었다. 오늘은 더 가까이 가 봤는데 자세가 팔괘장과는 좀 다르다. 거기에 주권을 돌면서 무슨 음악같은 걸 틀어놓았다. 어느정도 가까워지니 소리가 구별이 된다. 불경 같은 걸 읽는 카세트다. 아. 팔괘장이 아니라 무슨 종교같은거구나.. 보는 사람에 따라서 보이는 세계가 다르다고 내가 태극권을 연습하는 사람이니 나무 주위를 도는 것이 팔괘장으로 보인 것이다. 그래도 자세는 꽤 비슷한데... 다만 발을 움직이는 순서와 몸통의 방향이 틀어진 것 정도가 다르게 보인다. 뭐 그건 그 무술의 특징이니 넘어가자. 원래 주권은 가상의 상대를 원 가운데에 두고 언제 어느방향으로든 공격방어하기 위해 고안된 연습이다. 팔괘의 이론이 적용되어 방위와 자세가 .. 2020. 1.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