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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건물들은 다 목조 건물이어서 방음이 거의 안된다.
밖에서 크게 말하거나 소리를 치면 안에서도 어느정도 들린다.
교무실에 앉아있으면 밖에서 아이들이 하는 말들이 들린다.
"지금 어디에 가고 싶어?"
"교무실"
"그래. 가자! 가서 좀 놀다 오자."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체로 교무실은 아이들에게 조금은 꺼려지는 장소이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교무실은 '사람이 있는 장소', '쉬고 놀 수 있는 곳', '따뜻한 곳'이라는 개념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듯 하다.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삶의 중심을 무엇으로 두느냐에 대한 고민 중 하나를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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