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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여행 Viaje34

[나들이]여름 제주 여행-7월 중순 여섯째날 비오는 제주. 하나로마트.하도해변 새벽부터 종일 비가 오는 날.이런 날은 장을 보고 숙소에서 쉬거나 목욕탕을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일단 하나로마트로 가서 장을 봤다.하귤은 어떻게 먹는지 몰라서 사지 않았다.요거트가 필요할 때쯤 됐다.제주막걸리가 유산균맛이 난다고 하니 그쪽을 공략해보는 것도 좋겠다.문득 하도해변이 생각나서 비가 오는 중에 운전해서 왔다.별다른 점은 없었다.비가 상당히 오는데도 조개를 캐러 해루질하러 온 사람들이 몇 있었다.바다에는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보드를 저어가고 있었다.나도 허벅지까지만 들어가볼까 생각하다가 그냥 화장실만 들렀다가 나왔다.오후는 숙소를 청소하고 요리를 했다. 2025. 7. 24.
[나들이]여름 제주 여행-7월 중순 다섯째날 하나로마트, 성산포성당, 여름문구사, 동문시장, 관덕정 시골밥상. 성산포 고성오일시장 뒤에 고성장터국밥과 함께 아주 좋아하는 식당이다.이런 밥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이제 전국에 몇 없다.나는 제육정식을 먹었지만 수육정식이나 삼겹살정식이 나은 것 같다.다음에는 아침에 수육정식, 점심에 제육정식, 저녁에 삼겹정식이나 다른 메뉴를 먹어봐야겠다.아침부터 되니 시간을 맞춰서 꼭 가보기를...카페패스로 필리핀 디저트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받았다.마음이 편해지는 성산포성당.여름문구사는 작은 기념품을 사기에 괜찮다.혼자서 이것저것 고르다보니 5만원이 훌쩍 넘었다.계산하면서 잠시 주인장과 대화를 나눴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생각이 나서 왔다고 했다.고맙다며 포장에 서비스를 더 해주신다.동문시장 상인들은 열심히고 친절했다.작은 조각 기념품이나 과자류 선물은 여기서 대량으로 사.. 2025. 7. 23.
[나들이]여름 제주 여행-7월 중순 넷째날 머체왓숲길, 대정현성, 제주추사관 넷째날의 시작은 카페패스로 미숫가루를 한 잔 마시는 거였다.머체왓은 뒷꼭지가 쭈삣할 정도로 음산했다. 사려니숲이 신성한 느낌이었다면 머체왓은 라마야나에 나오는 마왕의 숲 같았다. 마왕에게 아내를 빼앗긴 라마의 저주가 내려진 숲을 보는 듯 했다. 습도가 높아서 나무뿌리들이 지표에 가깝게 올라와 거미줄처럼 쳐져있고, 무성한 잎은 하늘을 가려 휴대폰 신호마저 닿지 않도록 가리고 있었다.마왕에게 아내를 빼앗기지는 않았지만, 라마에게 저주를 받은 숲의 정령들이 어떤 모습인지는 충분히 알게 된 것 같다.숲을 지나오는 내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조심조심 빠르게(?) 나왔다.머체왓식당 밥은 깔끔했다.차를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메뉴는 시도하지 못했다.망고젤리같은 먹는 기념품은 동문시장에 가면 3개 1만원씩 정도로 포.. 2025. 7. 21.
[나들이]여름 제주 여행-7월 중순 셋째날 표선해수욕장, 산굼부리, 사려니길, 물영아리, 혼인지 표선항 끄트머리에 가니 뭔가 뒤에서 장딴지를 툭 치는 느낌이들었다.돌아보니 얼룩이 리트리버?였다. 어디서 왔냐고 묻는듯했다. 그자리에 서서 잠시 냄새를 맡게 하고 쓰다듬어주었다.나한테서 개냄새가 난 모양인지 적대적이지 않았다.사려니숲은 신비로웠다. 그만큼 사람이 많아 집중하기어려웠다.물영아리는 사려니숲과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다. 조금 더 좁은 삼나무숲길을 걸으며 고요한 숲 가운데서 새들이 한시도 쉬지않고 주고받는 소리를 들었다. 고요함 가운데 시끄러운 이 장면은 내게 오래 남을 것 같다.후에 숲을 나오면서 쇠살모사(?)힌 마리를 봤다.사람 발소리를 듣고 풀숲으로 들어가고 있었다.풀이 흔들리며 스치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렸는데 몸통이 돌아들어가는 것이 보였다.개가 땅을 판 듯한 곳을 봤다.아마 두더쥐.. 2025. 7. 20.
[나들이]여름 제주 여행-7월 중순. 둘째날 청굴물, 국립제주박물관 나비박사 석주명 특별전 제주의 돌담을 보며 삶의 틈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빈틈이 없는 삶은 큰 물이나 바람의 저항에 넘어지기 쉽지만, 돌담처럼 틈이 있다면 저항을 받아들이고 흘려내어 쓰려지지 않을 수 있다.마을 가운데 선 나무. 느티나무 대신 팽나무가 있다.사진에 있는 오른편 모퉁이에는 방앗간이 있었다.마을 분들 몇몇이 그늘에 모여서 쉬고 있었다.선명하게 핀 능소화가 마을 골목길에 힘을 주고 있었다.청굴물은 제주도의 민물이 해안가에 솟아나오는 곳이다.가서 입에 머금어보니 진짜 맹물이었다.바다에 가까운 곳이어서인지 지하에서 무언가를 머금고 나온 것인지 혀끝에서 약간 달았다.국립제주박물관은 혼자든, 가족끼리 가든, 친구랑 가든, 학생들과 가든 다 좋았다.천천히 둘러보면서 푹 쉬고 왔다.#제주도#7월#여름#제주여행#여름여행#제주바.. 2025. 7. 20.
[나들이]여름 제주 여행-7월 중순 첫날, 둘째날 하나로마트, 용눈이오름 제주에서 하나로마트 외에 다른 마트를 찾기는 어렵다.장을 볼 거라면 하나로마트에서 봐두자.숙소 밖 풍경은 남국의 경치에 가까웠다.종려나무에 활엽수, 수국과 화려한 잎을 가진 붉은 꽃들, 천년초라 불리는 선인장까지, 제주의 돌담이 감싸고 있었다.숙소는 6박 7일동안 잘 지낼 수 있었다.다만 침대에 배드버그가 있었는지 왼쪽 다리에 일자로 점점이 뭔가 물려서 긁은 자국이 남았다.용눈이 오름은 오르내리는데 1시간정도가 걸렸다.그리 가파르지는 않지만 고운 화산흙이 깔려있어서 비가 오면 질척해질 것 같았다.다행히 내가 오를 때는 비가 오지 않았다.정상에서는 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보였다.뭐라고 부르는지 이름은 모르겠다.다만 용도는 울타리 안에 기르는 가축이 울타리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겠다.주변에 널린.. 2025. 7. 19.
[나들이]서울 용산-청계천 산책 서울은 사람이 많다.익명성 속에 숨을 수 있다는 것이 도시민의 나약함을 부추기는 것일까?시스템이 단단해지는 대신 인간 개인의 단단함은 풀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전야민의 경우는 그 반대가 되겠지.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하는 시간동안인간은 단련되고 자연의 엄혹함을 받아들일줄 알게될 것이다. 2025. 6. 8.
[나들이]인천 동구 나들이 30대를 넘어가면서, 내 여행은 무언가를 보는 것보다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하는 것이 됐다.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느냐는 그곳에 나와 관계있는 사람이 있는가, 나와 관계맺을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있느냐가 중심이다.이제는 견문을 넓히는 것이 중심이 아니라 관계를 통해 세상에 생각을 조금씩 실현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 2025. 6. 7.
[나들이]부산 해동용궁사 송정해수욕장을 들렀다면 한 번쯤 들러볼만 하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주차장도 몇 개나 된다. 다만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동이 어려울 정도가 될 확률이 높다. 경내를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본다면 1시간여정도 걸린다. 절 뒤 언덕의 해수관음과 바닷가에 있는 지장보살상, 지하 바위굴 안에 있는 부처상은 보고 올 만 하다. 처음 갔던 10여년 전보다 절 세력이 점점 더 커지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는 보지 못한 석조물들이 많이 늘어있어서다. 용궁사라는 이름답게 용궁에 어울리는 조각들이 많다. 기도는 모르겠지만... 다녀간 사람들이 속으로 품은 소원 하나쯤은 꼭 빌어보고 올 법한 절이다. 2023.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