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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24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활동(2017.10.01.~2017.10.15.) 9월 보고서 작성, 대청소(2017.10.01)10월 맞이 대청소.아침부터 이불이랑 옷들을 빨아서 널고, 집안 곳곳을 쓸고 닦았다.햇빛이 좋아서 이불이 금방 마른다.오전에 널어 말린 것을 오후에 뒤집어서 햇빛소독 해주고하루 중 거의 대부분을 보내는 거실(sala) 청소를 했다. 오후 늦게부터 안전상황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하고 복무현황보고서를 작성했다.기관 사이트에 들어가서 성적 입력을 하려고 했는데 시스템에 학생들이 잘못 올라와 있다.매월 시스템 오류가 나서 사람이 일일이 확인을 해야하니 그냥 사람이 할 때보다 일이 더 많다. 10월 휴가에 무엇을 할지 생각을 조금 해봤는데....아직은 딱히 하고 싶은 것이 많이 없다. 북부 동기들과 그 기관들을 보고 싶고, 어떻게 일하는지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보고 싶.. 2025. 3. 13.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활동(2017.09.16.~2017.09.31.) 쓸고 닦는 것(2017.09.16)쓸고 닦는 것은 어릴 때부터 해와서 이제는 몸에 익은 일이다.간혹 귀찮다거나 바쁘다는 핑게로 못할 때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해온 일이다.몸을 가다듬고 주변을 가다듬는 것은 존재하기 위해 게을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물리적인 '존재' 뿐 아니라 형이상의 '존재'를 위해서도 그러하다. 게으름은 어디에서 오는가?새로움은 무엇인가?쓸고 닦으며 항상 생각하게 된다.옛사람들이 말한 '소학'.작은 공부는 결국 큰 공부가 된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 말하며 아이들을 공부방으로 밀어넣는 부모들...과연 아이들은 공부방에서 무슨 공부를 할까?몸을, 주변을, 생활을 스스로 끌지 못하는 이가 책만 본다고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제 손으로 제가 먹은 밥그릇 하나 씻을 줄 모르는 이가 지식이 가득차.. 2025. 3. 12.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활동(2017.09.01.~2017.09.15.) KOICA 자연재해 안전 관련 세미나 참석(2017.09.01)세미나에서 별다른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자연재해시 단원들의 대피요령을 숙지하는데 주력하고 지역대표의 판단에 맡긴다는 내용정도....페루 코이카 본부의 대략적인 메뉴얼을 소개하고 각 지역의 특성과 대피로 등을 확인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코이카가 가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어디에 어떻게 확보되어있는지 확인해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비행기나 헬기를 띄울 거라면 그 헬기는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요청이후 대략 어느정도 시간이 걸려서 오는지, 재해지역에서 헬기가 얼마나 기다려줄 수 있는지 정도는 코이카 측에서 확인을 하고 있어야 대책이 마련될텐데....사실 이런 구체성이 없는 회의야말로 내가 말할 수 없는...입을 닫게 되는 회의다.  다음에는 이런 것.. 2025. 3. 8.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활동(2017.08.16.~2017.08.31.) 베로니카 생일, 고급반 책 소개(2017.08.16)기초반 7 수업을 들어가니 카롤리나와 텔마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가 반긴다.오늘이 베로니카 생일이라고 미리 말을 못했는지 우물쭈물한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베로니카 생일이라길래 수업시간이 끝날쯤 축하를 해주자고 이야기를 했다.이 친구들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만큼 문화적인 부분이 나랑은 다른 것이겠지. 고급반은 지난주부터 페루 설화를 담은 책 소개를 하고 있다. 앞으로 이 책들을 번역해 갈거다. 활동지원물품 받기, ㄷㅎ 타크나 오다.(2017.08.17)오전 태극권을 마치고 활동지원물품을 받으려고 터미널로 갔다.터미널까지 ㅈ선교사님이 태워주셔서 잘 갔다. 물품을 찾으려고 보니 박스가 6개라고 한다. 택시까지 혼자 옮길 수 없겠다싶어서 짐꾼을 불러서 .. 2025. 3. 7.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활동(2017.07.22.~2017.07.31.) 독일자원봉사자 리사 네 기관 Pollada(2017.07.22)Pollada는 페루에 있는 '바자회' 같은 거다.다만 어려운 사람이 직접 개최하는 것이고, 닭을 사다가 튀겨서 팔아 그 수익으로 본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충당하는 것이다. 리사네 기관에서 얼마 뒤에 학생들 공연을 하는데 대관료가 부족해서 뽀야다를 한다고 한다.지난 주부터 리사네 기관에서 행사를 한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가겠다고 연락했다.쿠스코에서 돌아온 다음날이기 때문이다. ㅈ쌤 ㅍ쌤 ㅅ쌤 호세도 같이 참석해서 닭을 한 그릇씩 먹고 뽀야다 행사를 도왔다.호세는 두 그릇을 먹고 한 그릇을 포장해서 갔다. 휴식(2017.07.23)종일 집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며 쉬었다. 혼자한 수련(2017.07.24)아침운동을 아무도.. 2025. 3. 6.
[KOICA]페루기록-2017 페루 시네마천국 협력활동(2017.07.18.~2017.07.21.) 페루 시네마천국 협력활동-쿠스코 오얀따이땀보로 이동(2017.07.18)새벽 4시가 되기 전에 눈이 떠졌다.조금 있으니 4시에 맞춰놓은 알람이 울린다.어제 내 방에서 세 사람이 같이 잤다. 타크나가 추워서 바닥에 전기장판이 한 장밖에 없는지라 세 사람이 나란히 가로로 누워서 자리를 잡았다. 잠시 앉아서 잠을 깨고 화장실로 들어가서 면도와 샤워를 하고 나왔다.나와서 방에 불을 켜니 두 사람이 일어난다.씻고 짐을 정리하고 집을 나서니 5시가 조금 넘어간다.조금 내려가서 집 아래 농구장으로 가니 택시가 한 대 서 있다. 원래 택시들이 쉬는 곳이라 새벽에도 택시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행이었다. 잠시 택시기사와 흥정을 해서 13솔에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두 사람은 정신이 없길래 내가 택시비를 냈다.라탐 프.. 2025. 3. 5.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활동(2017.07.10.~2017.07.17.) 일상정리(2017.07.10)아침운동은 한주를 건너뛴 월요일이라 그런지 몇 명 오지 않았다.텔마, 카테리네, 카롤리나가 전부다.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이 친구들이 사람이 안 왔다고 더 난리다.다들 사정이 있을거라고 해도 문자를 하고 전화를 한다. 결국 더 온 사람은 없다. 헤르만 선생님은 오늘 은행에 일이 있다고 수업을 못한다고 한다.문자로 이야기를 하셔서 알겠다고 수요일에 보자고 했다.간혹 이런 날이 있다. 그렇다고 실망하지는 말자.이럴 땐 혼자라도 전에 배운 걸 정리하고 익히면 되니까. ㅅ쌤이 활동지원물품 살 돈이 들어왔다고 프린터를 사러 같이 가자고 한다.전부터 좀 의존적인 사람이라 그러마하고 나갔다.CEID에서 만나기로 해서 갔는데 사무실에서 나를 찾는다고 ㅅ쌤이 말한다.갔더니 세크리타리아들이 반갑.. 2025. 3. 5.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적응(2017.05.01.~2017.05.31.) 노동절, 보카 델 리오(2017.05.01)노동절이라 월요일도 쉰다.페루도 5월 1일이 노동절이다. 어젯밤에 타크나에 도착해서 장선교사님댁에서 저녁을 먹고 늦게까지 이야기를 하고 집에 돌아온 탓에 늦잠을 잤다.느즈막이 8시반이나 되어 일어나서는 씻고 밥을 먹으려고 했다.밥을 하고 있으니 장선교사님이 연락을 하신다. 보카델리오에 갈건데 또 가겠냐는 것이다. 오늘 헤르만 선생님이랑 에스파뇰 수업이 있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헤르만 선생님한테 해변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니 '오늘은 휴일'이라고 얼른 가라고 답해주신다.그래서 마음 가볍게 보카델리오로 갔다. 종일 해변에 가져간 천막 그늘에서 쉬면서 선교사님이랑 전의 내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베키랑도 미국과 페루에서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눴다.어떤 교.. 2024. 11. 8.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적응(2017.04.01.~2017.04.15.) 토픽반, 까치나, 플라자데 아르코 한국문화공연(2017.04.01)아침에 기관에 가니 토픽반 학생들이 아무도 안왔다.10시 반이 넘었는데도 아무도 없다.그래서 나가려는데 왓츠업 문자가 온다.마를레니가 어디냐고 묻는다.자꾸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 나도 늦게 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저희는 저희고 나는 나라는 생각에 그냥 내 삶을 지키기로 했다. 오늘은 마를레니 혼자왔다.이 친구들은 자신들이 공부를 봐달라고 했는데 공부하러 안온다.혼자 공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면 그냥 말하고 혼자 공부하면 되는데 그것도 아니다.마를레니와 읽기파트를 끝내고 쓰기 파트를 물어봤다. 시험지에 글을 써본 적 있냐고 물었다.없단다. 시험이 보름 남았는데 아직 글을 안 써보다니...그러고도 붙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니....일단 쓰기 .. 2024.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