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17 [생각]훈육의 유예 초등과정에서 끝내고 와야 할 훈육을 중등이 되도록하지 않은 경우들이 있다.당연히 하면 안되는 일에 대해 '왜 하면 안되냐'라는 질문을 해대는 학생의 모습을 보면 당연함을 배우지 못했음을 알게된다.이런 학생들에게는 처음부터 가르쳐야하지만 시간은 훨씬 더 걸린다.습관을 들이는 것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거나 소거법으로 먼저 잘못된 습관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이럴 때 주변의 저항이 있을 수 있다.특히 부모의 저항은 당황스러운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교사와 부모는 학생의 성장을 위한 한 팀이라 할 수 있는데, 불화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주변의 교사들이나 다른 학생들이 이들의 무례(?) 혹은 무지(?)를 충분한 기간동안 기다려줄 수 있는가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공동체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말과 행동을 아무렇지.. 2024. 11. 30. [교육]배려는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선생이지 신이 아니다. 학생을 내가 마음먹은대로 움직이고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아니, 그리 할 수 있다고 해도 그렇게 하면 안된다. 인간의 영혼은 섬세하고 부드럽고 연약하기 때문이다.다만 함께 살아가며 내게 있는 좋은 품성과 기술들이 전수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하는 존재이다.삶은 오묘해서 억지로 변화시키려 하면 변하지 않고,변할 수 있는 계기와 시간을 제공하면 변하는 경우가 많다.내가 학생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인간으로서 인간적인 대접을 해주는 것과 함께 세계를 읽고 최대한의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생명이 있는 것들은 계기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변한다.어떤 계기가 주어지느냐,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변화가 천차만별이니 인간이 감히 모든 것을 따질 수는 없을 것이다.사람이 해야할 것.. 2024. 11. 29. [교육]광산의 카나리아 산소측정을 하기가 쉽지 않던 시절에광산 갱도에 들어가는 이들은 새장을 들고 땅속 깊이 내려갔다.새장 안의 카나리아는 인간보다 공기에 예민해서 산소가 모자라거나 가스가 차면바로 죽어버리기 때문에 위험을 알게 하는 존재였다.사람이 모여사는 공동체도 광산 갱도와 다를바가 없다.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아보이지만 언제든 위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광산의 카나리아같은 존재들을 그저 보고만 있는 공동체는 파멸밖에 답이 없다. 2024. 11. 24. [교육]사람의 성품을 묻다. ㅇㅇ이를 버스정류장에 데려다준다고 운전을 하고 있었다. "쌤. 사람이 착하거나 나쁘거나 한 거 있잖아요. 쌤은 어떻게 생각해요?" 뜬금업이 물어온다. 운전 중에 갑자기 받은 질문이라 그저 머릿속에 떠오른 답을 했다. "사람마다 타고난 성품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주 착하게 태어난 사람도 있고, 아주 나쁘게 태어난 사람도 있고, 조금 착하게 태어난 사람도 있고, 조금 나쁘게 태어난 사람도 있다. 우리는 모두 착함과 나쁨의 어느 사이에서 태어나는데, 태어나서 겪는 환경이 우리의 어떠함을 더욱 발달하게 하는 것 같다." 이것이 내가 한 생각일지 어디선가 보고 들은 것이 남은 생각인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부지불식간에 나온 답이라 아마도 내가 평소에 갖고있던 생각이 별다른 필터를 거치지 않고 나온거겠지. 아마 ㅇ.. 2024. 11. 20. [생각]과연 교육은 자본을 기초로 한 서비스인가 교육은 그저 돈을 주고 받는 서비스가 아니다. 만약 그렇게 생각하는 존재가 내게 무언가를 배우러 온다면 내 겉껍질의 일부를 받아 갈 것이다. 내 살과 뼈, 온전히 모든 것을 받아갈 존재는 내게 존재로서 관계를 요청하는 이일 확률이 높다. 인간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의 대전제다. 하지만 인간의 변화는 개체마다 그 속도와 방향이 천차만별이다. 어떤 개체는 끊임없는 교육에도 거의 변화가 없게 느껴지거나 부정적인 변화로 주변을 파탄내기도 한다. 부정적 변화를 꾀하거나 변화하지 않는 혹은 않으려는 존재들은 어찌해야 하는가? 만약 일반적인 교육방법에서 벗어나는 방법들을 사용해서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리 해야하는가? 2024. 10. 20. [교육]독립을 가르치는 것 언제부터인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독립'을 가르치거나 말하지 않게 됐다. 자립 혹은 자발성을 길러가야 한다고 하기보다 '친절한 자신'에게 더 의존하도록 만들고 있다. 왜 그런가 생각하다보니 결국 '자본'까지 생각이 닿는다. 결국 지식이든 정보든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과연 독립을 가르치지 않는 교육이 인간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한다고 보는가? 교육의 목표 중 가장 앞선 목표가 독립이다. 나와 나 아닌 것들의 싸움이 계속될 때, 스스로를 지켜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교육이다. 사람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것을 다시 살펴야 한다. 감정을 무절제하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어야 하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막으면 안된다. 스스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틀.. 2024. 7. 8. [생각]어떤 사람이 되게 하고 싶은가 어떤 사람이 되게 하고 싶은가? 작은 부정적 징후들을 모아서 어떻게든 이룰 수 없다는 핑게를 대는 사람이 되도록 할 것인가, 그게 아니면 작은 시련 따위는 당연히 넘어야 할 것으로 여기고, 몇 번이고 부딪혀서 자기 것을 이루고 완성하는 이가 되도록 하고 싶은가.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태도의 문제다. 지식이나 기능, 기술 등은 그 다음 문제다.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상황을 해석하고 이끌어가는 힘을 가진 존재는 어디에 가도 잘 살아간다. 2023. 12. 13. [일상다반사]약속 이번에 내뜻대로 결정하고 삶을 끌어가는 대신 3년후 사업자를 받아 요식업의 길을 걷기로 했다. 온전하든 겸하든 형태는 말이 없었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안다. 다만 그 안에서 내가 더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준비를 할 뿐이다. 2023. 2. 8. [교육](고등학교)부모님들께 드리는 글. 안녕하십니까. 오늘 자리는 고등학교 학부모님들이 모여서 학교의 교육과 발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알고 왔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제가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학생들의 생활과 교육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크게 지식교육과 생활교육으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학교의 지식교육은 교육부에서 인가한 지식에 대한 전수가 기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수능을 치를 때의 과목에 준한 내용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 교과목에 대한 지식을 전수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 이뤄지도록 하고, 어느 정도까지 익혔는지 학생의 위치를 나타내는 평가를 하는 것이 학교의 지식교육입니다. 이 점은 대부분의 학교들에서 힘쓰고 있고 대부분 .. 2022. 8. 1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