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뉴스건, 다큐건 이런 아이들에 대해서 말을 한다.
느린 아이, 지능검사에서 점수가 조금 낮은 아이.
그래서 어울리기 어려워 소외받고, 자신감이 낮고,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왜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가?
사회가 좀 더 복잡해지고 문명화 되어서 이들은 능력이 모자라니 그저 도와야만 하는 존재인가?
그들은 사회에 아무런 도움이 되거나 역할을 가질 수 없는 것인가?
다른 사람들은 그들과 달리 아무 문제나 고통없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가?
자연상태에 던져진 인간은 고통 속에서 생각한다.
조금 더 안전하고 편하게 살려면, 경쟁하고 협력해야 자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사람이 그 능력대로만 줄세워져서 사회의 도구로만 쓰이게 된다면 인간의 삶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공부 잘하는 이도 필요하고, 운동을 잘 하는 이도 필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고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지적 능력, 신체적 능력, 어느 하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충분히 연습하고 능력을 개발할 시간이 필요하다.
적당한 역할을 줄 수 있는 사회, 공동체의 역할도 필요하다.
느린 아이, 경계선 지능을 가진 이라고 해서 인간공동체에 필요없는 존재인가?
느린 아이들을 마음 다치지 않게 신주단지 모시듯 그냥 어디엔가 놓아두는 것이 맞는가?
물론 정도는 있겠지만, 어울리고 깨지고 다치고 울고 소리질러봐야
인간으로서 서로 섞여사는 것 아닌가.
학부모들은 왜 느린 아이가 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보다,
그런 아이가 없는 환경을 만들려고만 하는가?
인간은 항상 건강하지도 항상 강하지도 않다.
우리는 언젠가는 병들고 언젠가는 약해지기도 한다.
그런 때에 그 부모의 자식들은 병들고 약한 존재를 대하는 법을 어디서 배울 거라고 생각하는가?
그 부모 자신이 그런 존재가 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존재하는가?
예전, 좀 느린 아이들을 어떻게든 끼워주던 깍두기 문화는 점점 사라지고
사람이 사람을 더 많이 차별하는 시대가 오는 것 같아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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