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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교육

[교육]'사회정서학습'이라 쓰고 '인성교육'이라 읽는다.

by 남쪽숲 202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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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준비하는 나무들..관계는 거리에서 나온다.


불안, 우울, 행동문제 등에 대한 대책으로 아동정신건강법이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제정됐다.
미국 일리노이주는 2005년 사회정서학습 표준을 만들었다.
이후 일리노이주 전체학교에서 전체 교육시스템에 잠재된 교육과정(교육과정의 일부)으로 다루도록 하고 있다. 

사회정서학습은 인성교육(예절교육)의 다른 표현이다. 사회정서학습의 목표는 아래와 같다.
목표1.자기인식, 자기관리( 조절과 통제 )
목표2.사회인식, 대인관계 기술(공감력, 매너)
목표3.의사결정기술, 책임감있는 행동

내가 궁금한 것은 이런 것이다.
아동정신건강법에서 다루는 문제상황은 어디서 출발하는가? (목표를 보면 유추할 수 있기는 하다.)
이 교육과정이 출발하는 지점이 어디인가?
학교의 수업에서 다뤄야할만큼 정서적인 부분의 손실은 어디서 오는가?

정서적인 배움은 가정에서 시작하고 개인이 사회에서 발현한다.
법으로 재정되고 학교의 교육과정에서 다뤄지기 시작한다는 것은 사회의 근본적인 정서적 지지가 약해졌음을 보여준다.
결국 인성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정서는 순식간에 공유된다.

마음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아마 교사의 역할이 절대적인 교육과정이 될 것이다.
관계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이 교육과정은 엉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때와 장소에 따라 서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혼란은 당연한 결과다.

사회정서학습을 '평가'할 수 있는가? 정서적 지지에 대한 지식과 기능, 방법을 공유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것인가?
일반적인 평가를 하는 순간 이것은 우리의 '도덕'과목 같은 '지식확인을 위한 평가'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평가가 필요하다면 '평가'의 틀과 피드백을 분명히 다른 기준점에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 교육의 상황에 맞게 형태와 순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아마 철학적 출발점, 문화적 기초에서부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개인주의에서 출발한 틀과 공동체주의에서 출발한 틀은 겉으로는 비슷해보일지라도
근본이 달라서 그 결과물이 개화했을 때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글 쓰는 중....

품이 넓은 산을 닮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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