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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chi214

[수련일기]설날 수련 24식, 48식을 동작별로 끊어서 수련했다. 어깨가 뭉쳤는지 루슬요보가 뻣뻣한 느낌으로 동작이 이어진다. 운수는 아직 상하상수가 익숙하지 않다. 허리와 박자감각 문제다. 그래도 3번정도 반복하니 땀이 난다. 사기종인을 잊은 것은 아닌가? 내 의지가 앞서서 외부의 어떠함보다 한참 먼저 움직여서 상하좌우가 맞지 않고 쓰지 않아야 하는 힘을 쓴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삶도 마찬가지다. 굳이 내가 먼저 욕심을 내고 뭔가 해보겠다고 애를 쓴 것들은 잘 되지 않았다. 의지를 가만히 두고 주변상황에 따라 대응해갈 때 저절로 풀리는 일들이 더 많다. 잘 풀어가보자. 2024. 2. 13.
[수련일기]태극권 8식, 16식, 24식, 48식 각각 2번씩 권가를 수련했다. 권의, 권형을 일치시키려고 심상과 호흡을 일치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이런 걸 훈련한다고 반드시 싸움을 잘하게 되는 건 아니다. 다만 내 몸의 통제력을 조금 더 높이는 것이다. 누군가의 판단으로는 움직일 수 없었던, 몸이 고맙게도 여기까지 잘 움직여줬다. 태극권이 좋은 점은 체와 용을 분리해서 배운다는 것이고 몸을 만들어가는 체의 과정이 재활에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오늘도 한걸음 더 간다. 2024. 2. 9.
[수련일기]겨울학기 수련 끝 겨울학기 동안 48식을 마무리 하는데 힘을 쏟았다. 태극권 8식은 권형을 이미 마무리 했다. 태극권 16식은 동작은 쉬운데 좌우가 좀 헷갈린다. 8, 16, 24, 48식까지 끝냈다. 팔단금과 태극공 등도 혼자서 하나씩 꺼내볼 수 있게 됐다. 다만 각 동작들이 적확한 시공간에 펼쳐지는 것이 신경쓰일 뿐이다. 동작의 흐름에 따라 각 관절의 각도와 몸의 형태와 위치가 정확히 그 자리에 있는지 전에 한 동작과 지금 한 동작이 갖는 박자나 힘의 흐름이 일치하는지 그런 걸 왜 신경 써서 연습하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온병기가 나온 이후로 냉병기나 몸을 쓰는 격투술은 전투가 아닌 호신의 영역에 있다. 현대의 무술, 아니. 내게 무술은 격투 보다는 양생의 의미를 더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2024. 2. 7.
[수련일기]허실분명 음양이 한 번씩 교체되는 것 쌍중이 아니라 상하 좌우 전후로 중심이 번갈아서 이동하며 음양의 변화를 보이는 것 48식을 다듬으면서 한 번 더 새기게 됐다. 그간 허실분명을 잊고 지냈다. 중심이 가만히 있는 것이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몸이 쌍중을 고집하고 있었다. 두려움 때문에 관절이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에 몸을 다친 경험이 관절을 일정이상 움직이지 못하도록 과하게 잡고 있다. 허실분청을 기억하면서 기침단전이 이뤄지도록 한다. 48식의 형식에서 태극권 요결을 뽑아내본다. 용의불용력까진 아니어도 상하상수가 안되니 각 부분의 연결을 더 신경써야겠다. 2024. 2. 5.
[수련일기]48식 손의 사용, 오복에 대한 이야기 48식을 하고 있으니 선생님이 옆에서 보다가 동작을 다시 잡아주셨다. 투로의 형태에 힘과 무게중심의 변화가 다 담겨있다는 걸 보여주셨다. 투로의 동작을 보고 따라하면서 심상으로 기억했다. 손의 사용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다. '손은 흉기와 같다. 그러므로 조심해서 써야 한다.'라고 말씀 하시면서도 '모든 도구는 손의 연장이다'라는 말과 다르지 않음을 가르쳐주셨다. 도구는 쓰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만들어내는 결과가 다른 것이다. 야마분종, 루슬요보, 상보금타, 옥녀천사, 해저침, 섬통비, 상보칠성, 여봉사폐, 별신추, 압장, 탁장 등의 자세가 가지는 여러 변용도 보여주셨다. 변용되는 동작의 의미마다 연결된 급소도 알려주셨다. 기문, 전중, 천돌 등 동작마다 노리는 신체부위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알게됐다. 장.. 2024. 1. 26.
[수련일기]구조의 중요성 '동작의 구조가 바르게 만들어져야 동작의 뜻이 바로 서고 기운이 흐려지지 않는다.' 선생님께 구조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을 들었다. 구조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상보, 퇴보 등 기본공을 매일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하반의 구조를 만들어야 동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설명은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평소에는 그런가보다 하며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중 하나였다. 근기가 좋지 않다는 핑게로 수련을 잠시 게을리한 것을 반성해본다. 최근에 회자되는 오복에 대한 이야기(건강, 배우자, 자본, 취미나 소일거리, 지음)는 학생 대부분의 나이대를 고려해서 하신 말씀인 것 같다. 덕분에 나도 좋은 이야기 꺼리를 들어간다. 역근경을 청룡탐조까지 한 번 해보는 것까지가 이번주 배움의 마지막이었다. 다시 돌아가서 배운 것을 .. 2024. 1. 11.
[수련일기]2024년 첫번째 배움 최근 48식을 하면서 관절이 물리적으로 약해서 오는 통증을 겪고 있다. 선천적인 부분 중의 하나라 어쩔 수 없다. 주변 근육을 조금 더 강화해서 충격을 더 흡수하고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게 보호할 수 밖에... 선생님이 48식 권가를 봐주셨다. 40식까지 같이 하다가 돌아보시면서 말씀하셨다. '동작을 더 균일하게, 호흡을 길게 뽑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듯이 일정한 속도로 일정한 힘을 주어 당기고 밀어내야 한다. 동작이 익숙하지 않거나, 동작과 호흡이 일치되지 않거나, 마음이 바쁘게 동작을 하면 자기도 모르게 기운이 끊어지게 된다. 기운이 끊어지면 동작도 들쑥날쑥 한다.' 2024년 첫 과제다. 동작을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듯 기운을 고르게 해서 숙련해야 한다. 다만 선생님도 아직 내.. 2024. 1. 4.
[수련일기]2023년 태극권 24식 500번 수련 드디어 수련횟수가 500번을 넘었다. 올해 목표였던 1000번을 채우지 못해서 10월쯤부터는 500번이라도 채우기로 마음먹었다. 손끝 발끝까지 의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매번 같은 위치, 같은 힘을 전달하는 것은 아직 힘들다. 각 동작이 가지는 의미를 구현하고 파격을 이룰 수 있는데까지는 아직 많이 멀었다. 매번 8, 16, 24, 48식을 할 때마다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날짜별로 2번이상 수련한 것을 수련 날짜를 더해서 계산한 것이다. 내년에는 기록지를 만들어서 몇 번을 연습했는지 매일 기록하도록 해봐야겠다. 2023. 12. 4.
[수련일기]노가식 신가식에 대한 단편 지식 태극권의 노가식은 전사경이라고 해서 발바닥부터 나오는 힘을 다리, 허리 손으로 비틀어서 나선형으로 이동시키는 연습이다. 신가식의 연습은 대가식에서 소가식으로 동작이 점점 작고 예리해진다. 소가식은 신체의 중심을 흔들어 순식간에 쳐내는 두경을 연습한다. 태극권의 화경은 키나 몸무게, 부피에 따른 우열에 상관없이 힘을 다루는 기술에 따라서 상대를 대하는 기술이다. 2023.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