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극권연구 Teoría del Taichi/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관절상응-팔꿈치, 무릎, 과

by 남쪽숲 2025. 4. 14.
반응형


선생님이 "양팔꿈치 사이에 고무밴드를 두른 것처럼 몸의 긴장과 힘이 움직여야 한다."고 하셨다.
"무릎도 마찮가지다. 다른 관절들의 상응도 대부분 그러하다"하셨다.
아마 내 동작이 너무 커서 권법의 권가가 아닌 체조나 춤처럼 몸을 쓰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몸은 그 쓰임에 따라서 각 부위의 형태와 힘의 흐름, 긴장도가 달라진다.
같은 동작처럼 보일지라도 원래의 뜻에서 벗어나면 전혀 다른 의미를 품게 된다.
내 권가가 의미에 닿으려면 각 동작을 할 때 그것이 가진 실제의 용을 생각해야 한다.

'과를 움직일 때 지구의 중력을 반사하듯이 움직여야 한다.'고 지난시간에 말했을 때도 그렇다.
그렇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씀하셨으니까
동작을 그리해야한다고만 한다면 생각이 거기서 그친 것이다.
그렇게 움직여야 몸의 관절 움직임이 무게이동, 중심이동과 상응하기 때문에 그리 말씀하신 것이다.

'발이 먼저 그 위치로 움직여서 놓이고 무게중심이 그다음으로 이동해야 한다.'
무게중심을 받아줄 다른 기준점, 힘의 집중점이 없다면 흐름은 커녕 타격의 기본이 서지 않을 것이다.
물론 더 높은 공부에서는 기준점을 상대나 다른 존재를 잡기도 하지만 기본을 모르고 다음을 논할 수는 없다.

이번 시간 다시 한 번 내 동작을 봐주시며 말씀하셨다.
'무게중심을 움직일 때는 무릎을 조심해야 한다.
다음에 이어질 헐보금타, 전신대리 등을 한 번 더 봐야 한다.'

아직 한참 멀었다.
이제 동작의 형태가 어떤지 몸으로 조금씩 더 잡아가는 중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