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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골반 안쪽 근육에 담이 왔을 때 그간 무리했는지 담이 왔다. 첫날은 허리를 돌릴 때 조이는 느낌이 들어서 디스크나 다른 관절에 따른 이유 때문에 그런 줄 알았다. 이틀째에 조이는 통증 범위가 더 작아지고 확실해져서 어느 근육때문인지 확실히 알았다. 천천히 움직여보니 근육과 힘줄이 움직이며 잡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자연스럽게 긴장을 풀려고 했는데 사흘째에 사람 만날 일이 있어서 근육이완제를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수축한 근육이 움직이지 않아서 걷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근육이완제를 먹고 나서 반나절쯤 지나니 근육과 힘줄이 서로를 놔준다. 방학이라 몸에 투자할 시간을 더 내 본다. 이번 방학때의 수련은 형태를 잡아가도록 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형태가 내용을 대변한다는 말이 떠오르는 것은 이런 상황 때문이 아닐까. 다음.. 2021. 8. 3.
[지리산일기] 당연한 것은 없다. 감사하게 여기자. 당연한 것은 없다. 다만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할 뿐이다. 당연하게 생각하면 오만해지고, 함부로 대한다. 어떤 사람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감사를 잃은 사람을 찾으면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화나 시간, 기회, 장소, 상황들이 당연하면 누구도 감사하지 않는다. 감사하는 사람은 아직 그 당연함에 익숙해지지 않은 사람이다. 당연히 내게 무언가를 해주는 사람이란 착각. 당연히 나를 사랑하리라는 오만. 그런 것들을 끊어내야 어리석은 마음에서 벗어난다. 남에게 베푸는 친절, 봉사, 사랑 등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야 한다.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하늘이 맺어준 부모 자식 사이라도 그런 감사가 없는 당연함이 자리잡으면 어느 순간 돌아설 수 있다. 나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커플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2021. 6. 19.
[지리산일기] 남들 다 하는 것을 '남들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데~ 억울한 생각이 든다.'는 표현을 봤다. 맞다.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좋아 보이는 것은 타인과 같이 누리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남들은 어떻게 한다는 논리를 가지고는 '나'를 바로 세우기란 정말 어렵다. 타인은 타인의 삶, 그의 환경과 노력, 혹은 그들의 게으름과 주어진 것들로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를 누린다. 나는 내 삶을 세워가야만 한다. 남들이 한다고 그것을 나도 해야한다는 논리는 남들이 나쁜 짓을 하니까 나도 해도 상관없지 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것이 내게 맞을 때 하는 것이지, 남들이 하는 것이 좋아서, 혹은 좋아보여서 하는 것은 자신의 결정에 그리 많은 도움을 주지.. 2021. 6. 17.
[생각] 초야에 묻혀 사는 인재들 아마 당을 피해서 산속이나 넓은 들판, 황무지에 숨어사는 이들이 꽤 될 것이다. 지식을 숨기고, 지혜로운 빛을 꺾어 결코 세상에 드러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 꽤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그렇게 살고 있을 터다. 꼭두각시로 살지 않기 위해 그저 농민공이나 산촌의 벌목공, 그냥 지역의 평범한(?) 사람으로 숨어사는 것이다. 세상이 어지러울 것 같으면 그저 권력이나 금력과 아무 상관없는 곳에서 지내다가 사람들의 삶이 어느정도 안정이 되고서야 세상에 나온다. 와룡처럼 기회가 왔을 때 산에서 나와 자신을 세상에 던진 사람도 있지만 천하삼분계를 살펴 생각하면 이미 그는 끝까지 숨어살지는 못할 운명이었다. 중원의 넓은 땅에 인재가 없을리가. 그저 하늘이 내린 목숨이 중한 줄을 알고, 오래.. 2021. 6. 12.
[수련일기] 몸에 대한 다른 생각 사람은 자신에게 좋은 삶을 위해 운동을 한다. 어떤 사람은 더 많이 먹기 위해서 운동을 하고 또다른 어떤 사람은 더 매력적인 몸을 위해, 이성과의 잠자리를 더 가지기 위해 운동을 한다. 모두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것이다. 그리고 어느 것 하나만 가지고 운동을 하지는 않는다. 더 많이 먹기 위해서 하더라도 일부는 즐거운 잠자리를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처럼 사람의 욕망은 복합적이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더 좋은 삶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쪽이다. 내가 생각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이뤄가려면 건강해야 하는데, 이전에 건강을 잃어본 경험이 있어서, 1차적으로 건강하려고 운동을 한다. 맛있는 것을 잘 먹기 위해서도 맞고,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은 것도 맞다. 이성과의 잠자리가 즐거.. 2021. 6. 10.
[지리산일기] 삼근계 三勤戒 한 번씩 의지가 흐트러지거나 몸이 쳐지면 삼근계를 다시 써보곤 한다. 정약용선생이 제자 황상과 있었던 일을 글로 써준 내용이나 꼭 내게 말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 三勤戒(삼근계) 余勤山石治文史(여근산석치문사) 茶山(다산)선생이 黃裳(황상)에게 文史(문사)를 공부하라고 권했다. 余: 나 여 / 勤 부지런하다 힘쓰다 근 山石浚巡愧色而辭曰(산석준순괴색이사왈) 그는 쭈뼛쭈뼛하더니 부끄러운 빛으로 사양하며 말했다. *浚巡: 머뭇머뭇하다 浚 깊게할 준 巡 돌 순/따르다 연 我有病三(아유병삼) 선생님 저에게는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一曰鈍(일왈둔) 첫째는 너무 느리고 둔하고 二曰滯(이왈체) 둘째 앞뒤가 꽉 막혀 융통성이 없으며 三曰戞(삼왈알) 셋째 답답한 것입니다. 戛/戞 어근버근할(서로 사이가 맞지 않아 사.. 2021. 6. 9.
[수련일기] 배구공 몸의 중심을 잡아가는 수련을 했다. 척추를 움직이는 운동이라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하다보면 자연스레 움직이게 된다. 휘어진 척추와 기립근을 바로잡는 운동이다. 하지만 복근과 배근이 일정이상 발달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자칫 몸의 균형을 잃으면 심하게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연이 닿아 받은 수련법인데 내것으로 만들어간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나도 아무나 보여주지는 않을 생각이다. 귀한 것은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 옳다고 날이 갈수록 더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2021. 6. 7.
[수련일기] 태극검 법을 가진 검은 그것을 쓰는 방법, 기술이 있다. 대부분의 동작은 이 검을 쓰는 방법에서 벗어나는 것이 없다. 세를 얻으면 그 뻗고 거둠이 자유롭게 된다. 태극권이 13세라 불리는 것처럼 태극검도 13개의 법을 정리했다. 양식태극검을 기초로해서 정리한 아래 방법들을 되새기면서 움직인다. 01. 붕검(崩 무너지다. 무너뜨리다): 검을 똑바로 세우고 검첨(검끝)을 이용해 앞에서 아래로 갑자기 검병(손잡이)을 누르며 검첨을 들어올리는 동작. 연자함니 02. 제검(提 끌다. 끌어당기다): 검을 똑바로 세우고 검첨(검끝)은 아래를 향하고 상인(上刃 엄지손가락쪽 검날) 뒤쪽을 써서 아래에서 위쪽으로 들어올리며 베는 동작. 도렴세 03. 점검(點 점찍다): 검을 똑바로 세우고 검첨(검끝)을 사용해서 위에서 앞쪽 아래.. 2021. 6. 5.
[생각] 나는 선생이다. 나는 교사, 선생이다. 학생들을 야단치는 것에 내 권리와 책임이 있지 않다. 내 권리와 책임은 온전히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베푸는 것이다. 내 모든 활동, 먹고 마시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그것을 향하기를 바라고 살아오지 않았는가. 그리 살아갈 것을 서원하고 살아가는 것이지 않은가. 그 때문에 내가 포기해야했던 모든 것들에 후회가 되어도 나는 내 선택을 붙잡고 살아간다. 2021.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