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36 [일상다반사]수능이 끝나고 수능을 치는 동안 시간별로 공개되는 문제들을 다운로드받아서 살펴봤다. 국어에서는 킬러문항이라 불리는 이리저리 꼬아내는 문제들이 없었다. 아마 지금의 사회적분위기를 일부 반영하기도 한 것이겠지. 수능이 끝나고 내가 가르친 학생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평가. 시험은 자신의 현재 위치를 가르쳐주는 척도일 뿐이라고 가르친 아이들이다. 내가 점수에 연연하지 않으니 아이들도 내게 편하게 알린다. 시간을 내서 밥이나 한끼 같이 먹어야지. 차 한 잔 하면서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싶은지 생각을 나눌 시간이 넉넉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찾아서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2024. 11. 15. [수련일기]오보권 이번주는 선생님께 오보권과 오보선 3동작을 배웠다. 오보권은 우슈를 할 때 처음 배우는 권법투로다. 5개의 보법을 연습할 수 있도록 투로를 만들었다. 태극권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장병 2가지(곤, 창), 단병 2가지(검, 도)를 연습한다고 알려주셨다. 장권이든 남권이든 각각의 권법에 맞는 병기를 연습하도록 짝이 지어져있다고 하셨다. 오보권은 다음시간까지 끝까지 찾아보고 연습해봐야겠다. 1.궁보충권 2.마보가충권 3.헐보충권 4.부보천장 5.허보도장 2024. 11. 14. [일상다반사]자유의지와 책임 자유의지를 가진 사람은 책임을 질 줄 안다. 자유의지가 없는 사람은 남탓을 한다. 2024. 11. 13. [수련일기]통증이 문제다 요즘 수련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통증이다. 의지를 다잡는 것으로 개선하기에는 통증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무릎과 고관절에 남아있는 통증이 가동범위를 제한한다. 천천히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야 별로 티를 내지 않고 지내는 것이 가능하지만 격렬한 움직임이나 무게중심이 쏠려 일정이상의 힘이 받쳐지면 신경이 집히는 통증이 생긴다. 본능적인 근육과 힘줄의 움츠러듦이 느껴진다. 시간을 들여 회복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다. 일단 관절과 신경의 주요 부위에 파스를 붙여서 통증을 줄이고 있다. 침과 뜸, 부항의 도움도 받고 있다. 며칠 더 지켜보면서 관절상태를 살펴야겠다. 2024. 11. 12. [생각]본을 보이는 것 누군가의 사명이 옳고 고귀하다면 스스로 본을 보여야 한다. 먼저 시작하는 이가 있어야 따르는 이들이 나타나는 것이 세상의 모습인 것 같다. 소수의 용기있는 이들이 있어야 일을 시작할 수 있다. 그리하면 반드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나타날 것이다. 용기를 내도록 돕는 이들이 있어야 뜻을 이어가는 이들이 생긴다. 뜻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이룰 수 있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어떤 일을 함께 하지 않더라도 능히 함께 지낼 수 있다면 외롭지 않을 것이다. 본을 보이는 이는 이미 쌓은 덕이 있는 이일 것이다. 본을 보일 정도의 이가 덕이 없을리가 없다. 그 이웃을 보면 그의 덕을 알 수 있다는 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이웃을 통해 그의 덕이 보일 때가 .. 2024. 11. 11. [일상다반사]굽은 나무가 마을을 지킨다. 곧게 뻗은 잘생긴 나무는 마을에 오래있지 않는다. 그 쓸모에 따라서 다들 베어져 어디론가 가버린다. 쓸모없어 보이는 굽은 나무들이 남아서 마을을 지킨다. 굽은 나무는 그 굽은 덕분에 하늘이 내린 수명대로 살 확률이 높다. 언제고 그 굽음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되어 빛날 때가 온다. 그때까지는 주변의 냉대와 무관심 속에서 있는듯 없는듯 지낸다. 지금까지 내가 본 사람의 동선도 그와 비슷하다. 재주가 많은 사람들은 차례로 떠나고 돌아보지 않는다. 재주가 조금 부족한 듯 보이고 생이 힘들다 여겨 도움을 주고받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 남아서 먼저 연락하고 서로 들여다본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있든없든 상관없이 사람으로서 내 곁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많이 굽은 나무, 외진 곳에 외로이 서 있는 나무, 어려운 .. 2024. 11. 10. [수련일기]태극권 24식 돌아보기 태극권 24식을 하면서 옥녀천사를 할 때 손의 쓰임과 방향을 다시 짚어주셨다. 위로 막는 손의 움직임과 당겨 힘을 축적해 뻗어내는 손을 구분했다. 힘의 흐름과 손을 어떻게 사용할지 알려주셨다. 해저침을 할 때 손의 방향과 몸의 중심에 대해서도 보여주셨다. 막고 눌러 중심을 잡는 동작과 길게 뻗어 '해저'를 향하는 손을 설명해주셨다. 이어지는 섬통비에서 손모양을 보여주시며 동작의 의미를 가르쳐주셨다. 들어당기고 밀어치는 손의 교차와 힘의 흐름을 동작으로 설명하셨다. 전신반란추를 하면서는 내 주먹이 나오고 휘감고 뻗는 것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확인했다. 수련할 때 팔을 다 펴지 않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확인하고 추가 움직이는 경로를 살펴봤다.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수련하기 좋은 날들이다. 바른 법을 배웠.. 2024. 11. 9. [일상다반사]신입생 전형 학교가 학생을 선발하는 이유는 선생이 가진 에너지가 한정되어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이다. 헛수고를 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어떤 선발이든 그 선발의 이유는 헛됨이 없도록 함이 바닥에 깔려있다. 2024. 11. 8.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적응(2017.05.01.~2017.05.31.) 노동절, 보카 델 리오(2017.05.01)노동절이라 월요일도 쉰다.페루도 5월 1일이 노동절이다. 어젯밤에 타크나에 도착해서 장선교사님댁에서 저녁을 먹고 늦게까지 이야기를 하고 집에 돌아온 탓에 늦잠을 잤다.느즈막이 8시반이나 되어 일어나서는 씻고 밥을 먹으려고 했다.밥을 하고 있으니 장선교사님이 연락을 하신다. 보카델리오에 갈건데 또 가겠냐는 것이다. 오늘 헤르만 선생님이랑 에스파뇰 수업이 있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헤르만 선생님한테 해변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니 '오늘은 휴일'이라고 얼른 가라고 답해주신다.그래서 마음 가볍게 보카델리오로 갔다. 종일 해변에 가져간 천막 그늘에서 쉬면서 선교사님이랑 전의 내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베키랑도 미국과 페루에서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눴다.어떤 교.. 2024. 11. 8. 이전 1 2 3 4 5 6 7 ··· 1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