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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71

[일상다반사]봄이 한창인데 봄이 다 간 것 같다. 목질로 된 것을 모란, 초경은 작약이라고 부른다던가? 메꽃처럼 생겼는데 메꽃이 아니다? 뭐지? 할미꽃. 흰머리가 나기 전. 돗나물. 돈나물이라고도...부른다 제비꽃이다. 흰제비꽃은 남산제비꽃이라고도 부른다. 흰민들레는 원래 한반도에서 나던 것이다. 조선민들레 고사리보다 크고 털이 북실북실 난 건 고비라고 부른다. 춘래불사춘. 봄이 봄 같지 않다는 말이다. 갑자기 더워지는 날씨에 당황스러운 건 사람만이 아니다. 차례로 피던 봄꽃들이 단번에 핀 걸 봤을 때의 당황스러움이란... 빛과 온도에 민감한 봄풀들이 어찌그리도 다 올라가는지. 개미와 진딧물도 같이 바빠진다. 바람이 따뜻하고 포근해서 좋다. 아직은 같이 바람을 맞으면서 산책하기 좋은 날이다. 2022. 4. 27.
[일상다반사] 절차에 대한 단상 학교 일은 대부분 비슷하다. 누가 많이 하고 누가 적게 하느냐에 대해서 왈가왈부가 있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크게 어려운 일은 없다. 일을 실패한다고 해서 일반 기업처럼 뭔가 손익에 영향을 주는 일이 벌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다만 사람에 대한 일들이 대부분이라 사람을 조심해야 할 일들이 많을 뿐이다. 그래서 학교 일은 기업에서 보다 쓸모없어 보이는, 혹은 이상하다 생각되는 절차가 더 많다. 나는 이런 일들을 겪어가면서 현재 하는 일들을 일부는 이해하게 됐고, 일부는 이상하다고 생각을 한다. 최근 자주 생각하는 일에 대한 단상은 '절차의 필요성'에 대한 것이다. 대부분의 일에는 절차가 있다. 위에 말한 학교든, 기업이든 거의 모든 공동체는 각각의 개체들이 '모여'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절차가 필요하.. 2022. 4. 23.
[일상다반사]피곤피곤 어제 새벽까지 학생들을 달래느라 더 힘쓴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들었다. 과연 내가 그 말을 들을만한 일을 한건지는 모르겠다. 그럴때마다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좋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 정말 신이 내리는 선물이다. 오늘은 아이들 말 그대로 '개피곤'하다. 당황하지 않고 일을 바라보려고 노력했고 타인의 평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힘썼다.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그 다음은 하늘에 맡긴다. 2022. 4. 1.
[일상다반사]산수유꽃이 피다 며칠 전 이랬던 산수유꽃. 아직 날씨가 추웠는지 껍질 속에서 다 나오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자신이 변하는 것들은, 나가서 움직이는 시간을 알 수 있는 척도다. 2월초 입춘이 지나고 우수에서 경칩 사이가 되면 생강나무꽃(개동백꽃), 산수유꽃이 핀다. 우수 즈음에 비가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서 나무에 물이 오르는 시기가 달라진다. 오늘 보니 이렇게 더 벌어져서 나왔다. 천지간에 목기가 가득해진다. 생명을 주관하는 기운이라 사람에게도 그 신호가 영향을 미친다. 주변을 좀 더 돌아보자. 2022. 3. 9.
[일상다반사]사인검 제작에 관하여 사인검은 실제 전투를 상정해서 만든 무인의 검이 아닌 의례용, 제의용으로 만들어진 칼이다. '인검寅劍', '사인참사검' 등으로 불리는데 년年, 월月, 일日, 시時가 호랑이의 '인'에 해당하는 시간에 맞춰 제작된다. 인해, 인월, 인일, 인시에 쇳덩이를 달구고 때려 검의 형상을 빚어낸다. 이 검은 순양을 상징하는 검이므로 벽사의 의미가 강하다. 문무를 음양으로 따졌을 때 문文이 양陽, 무武가 음陰이 되므로 인검은 무인의 힘力보다는 문인들의 의義를 상징하는 검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군신간의 도리를 말하는 의義를 상징하는 이 검을 왕이 신하들에게 하사한 것이다. 검신 한면에는 28수의 천문도가 새겨지고, 다른 면에는 아래의 사인참사검이라는 검명과 검결이 새겨져있다. 四寅斬邪劍 乾降精 坤援靈 日月象 岡澶形.. 2022. 1. 5.
[일상다반사]타인의 삶에 관심이 많은 사람 특히 타인의 치부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다. 대략적으로 말한 부를 잃었던 이야기에 대해 끝까지 파고들어 물어댄다. 어떻게 돈을 잃었느냐. 얼마나 잃었느냐. 그 질문이 상대를 얼마나 당황스럽게 만드느냐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물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프다. 그것도 두 번째다. 오직 자신의 궁금증만 풀리면 된다는 생각인 것 같다. 이런 말을 면전에서 한다면 아마도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말해주기 싫으면 말 안하면 되지 왜 기분이 안좋다고 표현해요? 이상하네." 그럼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만다. 돈을 얼마나 모았느냐.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왜 하는 것이냐. 끝까지 파고드는 질문은 관계를 의심하게 만든다. 이 사람이 이런 질문을 나에게 스스럼 없이 할 정도로 그렇게 아주 가까운 사이였던가? 친하다고.. 2021. 12. 23.
[일상다반사]크리스마스 선물 고르기 학생들과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고 샀다. 6살 어린이부터 19살 청소년까지 남녀 모두를 위한 선물들을 골랐다. 학생들이 선택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잠옷, 봉제 인형, 호그와트 목도리, 패션 목도리 담요, 면재질 오리너구리 인형 필통, 예쁜 고급 필기구 수능용 손목시계, 호환이 되는 USB, 달모양 무드등 캐릭터 학용품 세트, 다이어리, 다트게임 자석큐브, 카카오 학용품, 수분크림 성탄 오르골, 강아지 장난감 등이다. 선물을 받을 사람의 나이와 성별을 고려해서 1인당 2만원 예산 안에서 선물을 골랐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만들어서 썼다. 받는 사람이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혹시나 다음에 또 선물을 보낼 일이 있을까해서 선물 목록을 기록으로 남겨둔다. 2021. 12. 16.
[일상다반사]내가 너무 가혹한 것인가 본의 아니게 이번주는 온라인 수업을 했다. 학생들은 각자 있는 공간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겠지. 학교 일과시간과 같이 수업과 일과를 진행했다. 비대면 수업에서 영상에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 몇 번이고 온라인 수업을 해도 마찬가지다. 교사처럼 얼굴을 드러내달라고 몇번을 이야기하고 확인을 해도 화면을 끄거나, 화면에 얼굴을 비추지 않거나 한다. 오히려 앞의 경우는 양반이다. 아예 수업에 들어오지 않거나, 수업에 접속 기록만 남기려 여러 방편을 쓰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났다. 어디서 배우는지 점점 더 교묘해진다. 핑게도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것을 자신있게 댄다. 수강생이 몇 명 되지 않기에 수업중 과제 수행이 확인이 안되면 메시지로 연락을 하고 확인하지 않으면 전화도 한다. 그럴 때마다 .. 2021. 12. 3.
[일상다반사]화이자 2차 접종 후 접종한 첫날은 아무 느낌이 없었다. 주사를 맞은 어깨가 조금 무겁다는 생각이 들뿐이었다. 혹시나 몰라 운전을 해서 하루 일찍 돌아왔다. 둘쨋날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점심때까지는 말이다. 점심을 기점으로 온몸에 열이 올랐다. 땀이 나서 밖으로 나가는 열이 아니라 땀까지 말려버리는 속으로 파고드는 열이었다. 저녁까지는 그럭저럭 버텼는데 밤이되니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도 조금 울리는 것 같아서 타이레놀을 500미리 먹었다. 지쳐서 누웠으니 사람들에게 연락이 온다. 좀 귀찮았지만 받았다. 아직은 그정도 기력이 있었으니까. 평소보다 느린 시간을 맞이하면서 그간 못한 생각들을 했다. 내가 보고싶은 사람 생각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 생각을 실컷했다. 아픈 시간을 이렇게라도 써야 아깝지 않을 것 같다. 1.. 2021.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