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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8

[일상다반사] 절차에 대한 단상 학교 일은 대부분 비슷하다. 누가 많이 하고 누가 적게 하느냐에 대해서 왈가왈부가 있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크게 어려운 일은 없다. 일을 실패한다고 해서 일반 기업처럼 뭔가 손익에 영향을 주는 일이 벌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다만 사람에 대한 일들이 대부분이라 사람을 조심해야 할 일들이 많을 뿐이다. 그래서 학교 일은 기업에서 보다 쓸모없어 보이는, 혹은 이상하다 생각되는 절차가 더 많다. 나는 이런 일들을 겪어가면서 현재 하는 일들을 일부는 이해하게 됐고, 일부는 이상하다고 생각을 한다. 최근 자주 생각하는 일에 대한 단상은 '절차의 필요성'에 대한 것이다. 대부분의 일에는 절차가 있다. 위에 말한 학교든, 기업이든 거의 모든 공동체는 각각의 개체들이 '모여'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절차가 필요하.. 2022. 4. 23.
[일상다반사]피곤피곤 어제 새벽까지 학생들을 달래느라 더 힘쓴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들었다. 과연 내가 그 말을 들을만한 일을 한건지는 모르겠다. 그럴때마다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좋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 정말 신이 내리는 선물이다. 오늘은 아이들 말 그대로 '개피곤'하다. 당황하지 않고 일을 바라보려고 노력했고 타인의 평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힘썼다.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그 다음은 하늘에 맡긴다. 2022. 4. 1.
[일상다반사]산수유꽃이 피다 며칠 전 이랬던 산수유꽃. 아직 날씨가 추웠는지 껍질 속에서 다 나오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자신이 변하는 것들은, 나가서 움직이는 시간을 알 수 있는 척도다. 2월초 입춘이 지나고 우수에서 경칩 사이가 되면 생강나무꽃(개동백꽃), 산수유꽃이 핀다. 우수 즈음에 비가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서 나무에 물이 오르는 시기가 달라진다. 오늘 보니 이렇게 더 벌어져서 나왔다. 천지간에 목기가 가득해진다. 생명을 주관하는 기운이라 사람에게도 그 신호가 영향을 미친다. 주변을 좀 더 돌아보자. 2022. 3. 9.
[생각]아무리 작은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라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 공동체의 과거를 해석하고 공동체의 현재를 이끌어갈 공동체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철학이 필요하다. 일을 잘 한다는 말에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말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지만 주어진 일을 다 해낸다는 의미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철학이 없는 리더는 일을 잘하는 누구로든 대체 가능하다. 철학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행보가 가지는 의미를 거의 항상 정확히 이해한다. 그래서 누구도 해석하지 못하는 일들을 자신의 철학대로 분석하고 해낸다. 말로는 고상한 척, 시를 쓰겠다, 나중에 청소년을 지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는 사람을 봤다. 내가 본 바, 자신에게 오는 단 한 가지의 불이익도 감수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힘든 일에 자신이 앞장서겠다며 큰소리를 친다. 힘든.. 2021. 12. 30.
[일상다반사]타인의 삶에 관심이 많은 사람 특히 타인의 치부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다. 대략적으로 말한 부를 잃었던 이야기에 대해 끝까지 파고들어 물어댄다. 어떻게 돈을 잃었느냐. 얼마나 잃었느냐. 그 질문이 상대를 얼마나 당황스럽게 만드느냐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물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프다. 그것도 두 번째다. 오직 자신의 궁금증만 풀리면 된다는 생각인 것 같다. 이런 말을 면전에서 한다면 아마도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말해주기 싫으면 말 안하면 되지 왜 기분이 안좋다고 표현해요? 이상하네." 그럼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만다. 돈을 얼마나 모았느냐.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왜 하는 것이냐. 끝까지 파고드는 질문은 관계를 의심하게 만든다. 이 사람이 이런 질문을 나에게 스스럼 없이 할 정도로 그렇게 아주 가까운 사이였던가? 친하다고.. 2021. 12. 23.
[일상다반사]화이자 2차 접종 후 접종한 첫날은 아무 느낌이 없었다. 주사를 맞은 어깨가 조금 무겁다는 생각이 들뿐이었다. 혹시나 몰라 운전을 해서 하루 일찍 돌아왔다. 둘쨋날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점심때까지는 말이다. 점심을 기점으로 온몸에 열이 올랐다. 땀이 나서 밖으로 나가는 열이 아니라 땀까지 말려버리는 속으로 파고드는 열이었다. 저녁까지는 그럭저럭 버텼는데 밤이되니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도 조금 울리는 것 같아서 타이레놀을 500미리 먹었다. 지쳐서 누웠으니 사람들에게 연락이 온다. 좀 귀찮았지만 받았다. 아직은 그정도 기력이 있었으니까. 평소보다 느린 시간을 맞이하면서 그간 못한 생각들을 했다. 내가 보고싶은 사람 생각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 생각을 실컷했다. 아픈 시간을 이렇게라도 써야 아깝지 않을 것 같다. 1.. 2021. 8. 11.
[생각] 잠깐의 부끄러움과 오래가는 상처. 무엇을 택할 것인가. 보통 몇 마디 섞어보면 이 사람이 지금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나같은 경우는 내게 잘해주든 못해주든 내 앞에 앉은 사람에게 티를 내지 않으려 한다. 사실 잘 해주는 사람에게는 나도 좀 적극적으로 대화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어제 내가 어떤 공지하는 것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 업무 내용을 함께 이야기했다고 생각해서 따로 전달 안했다고 이야기했더니 본인이 못들었고 기억에 없다고 했다. 그때 속으로 스쳐간 생각은 '내가 이사람한테 따로 공지하거나 내용을 함께 말했던 걸 기록으로 남겨둔 것이 있던가'였다. 없었다. 교감선생님이랑 부장선생님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그 내용을 말 한 것이 두 번이고, 내 입이 아니라 교감선생님과 부장선생님 입으로 그 내용을 말 한 것이 두 번 모두인데 내게는 기록.. 2020. 5. 23.
[일상]손세정제, 마스크가 풀리고 있나보다. 방금(글을 쓰다가 멈춰놓다보니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다. 점심 때였다) 가게에 있는데 수영구청에서 손세정제를 주고 간다. 구청도 이제 막 손세정제를 받아서 급하게 작업하고 배부하는 중인가보다. 사람들이 많이 올만한 곳에 먼저 배부하는 터라 근처 가게들에 먼저 들르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이 가게에 와서 본 건 텅 빈 테이블에..아니.. 한테이블 빼고는 텅 빈 가게를 보고 자기도 놀랐는지 멈칫하면서 들어올 생각을 못한다. 손세정제를 받으면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돌아나가는 공무원의 얼굴이 씁쓸해보였다. 2020.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