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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겨울학기 수련 끝 겨울학기 동안 48식을 마무리 하는데 힘을 쏟았다. 태극권 8식은 권형을 이미 마무리 했다. 태극권 16식은 동작은 쉬운데 좌우가 좀 헷갈린다. 8, 16, 24, 48식까지 끝냈다. 팔단금과 태극공 등도 혼자서 하나씩 꺼내볼 수 있게 됐다. 다만 각 동작들이 적확한 시공간에 펼쳐지는 것이 신경쓰일 뿐이다. 동작의 흐름에 따라 각 관절의 각도와 몸의 형태와 위치가 정확히 그 자리에 있는지 전에 한 동작과 지금 한 동작이 갖는 박자나 힘의 흐름이 일치하는지 그런 걸 왜 신경 써서 연습하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온병기가 나온 이후로 냉병기나 몸을 쓰는 격투술은 전투가 아닌 호신의 영역에 있다. 현대의 무술, 아니. 내게 무술은 격투 보다는 양생의 의미를 더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2024. 2. 7.
[수련일기]허실분명 음양이 한 번씩 교체되는 것 쌍중이 아니라 상하 좌우 전후로 중심이 번갈아서 이동하며 음양의 변화를 보이는 것 48식을 다듬으면서 한 번 더 새기게 됐다. 그간 허실분명을 잊고 지냈다. 중심이 가만히 있는 것이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몸이 쌍중을 고집하고 있었다. 두려움 때문에 관절이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에 몸을 다친 경험이 관절을 일정이상 움직이지 못하도록 과하게 잡고 있다. 허실분청을 기억하면서 기침단전이 이뤄지도록 한다. 48식의 형식에서 태극권 요결을 뽑아내본다. 용의불용력까진 아니어도 상하상수가 안되니 각 부분의 연결을 더 신경써야겠다. 2024. 2. 5.
[생각]기록의 이유 기록으로 내 사유를 남기는 이유 중의 하나는 생각하고 생각해보다가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을 때 찾아와서 둘러보고 뭔가를 얻어갈 아이들을 위해서다. 분명 세상을 이리저리 보고 들으며 돌아다니다가 내가 한 말, 나와 겪은 일, 나와 관련된 생각이 떠올라 찾을 때가 있을 것이다. 앞서간 사람의 자취를 찾기 위함도 있을 것이고 나와의 추억을 새기고 싶은 마음이 있는 이도 있을 것이고 지금 내 삶이 궁금해 찾아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개중에는 차마 찾아오지는 못하지만 내가 궁금해서 이리저리 수소문한 이도 있을 것이다. 글머리에서 말했듯, 이곳에 와서 뭔가 얻어 갔으면 좋겠다. 생각의 실마리든, 나와의 추억이든, 앞으로 내 삶과 관련이 되든 말이다. 2024. 1. 31.
[생각]후견인에 대한 생각 보호해 줄 존재가 없는 아이는 누구나 함부로 대하게 된다. 도시에서는 학교나 회사 등에서 볼 수 있는 사회적 서열관계로 시골에서는 집단 내의 물리적 서열관계로 그것들이 나타난다. 집단은 약한 개체를 보호해 주어야 하지만 집단 속의 각 개체들이 스스로의 욕망과 우열의식 때문에 약해보이는 개체를 괴롭힌다. 많은 집단에서 그런 파탄이 당연한 듯 일어난다.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겠지만 내가 아는 방법은 카리스마를 가진 개체가 약한 개체를 보호하도록 하는 것이다. 생물의 단위에서는 이것 외에는 약한 개체가 강해져서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 밖에는 없을 듯하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강해질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 외에도 구조상 타 개체를 괴롭히는 개체를 분리하고 배제할 수 있도록 다수의 개체들이.. 2024. 1. 30.
[생각]어른의 표현 어른이라고 아프지 않은 것이 아니다. 어른이라 아프지 않은 척 할 뿐이다. 과연 그저 어른이라서 아픔을 참는 것이 옳은 것일까? 어릴 때 부릴 수 있는 어리광은 책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책임을 인식하고, 그것이 내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문제로 아플 때 아픔을 표현하는 것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픔을 참는다. 아픔을 표현할 수 있을 때가 있다. 아픔을 표현하는 것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때, 아픔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문제해결이 안되어 도움을 청해야 할 때, 아이들은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내뱉는다. 표현에 책임이 없고, 그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른의 표현을 한다는 것이다. 말과 행동이 낳는 파급력에 대한 책임감을 아는 것. 말과 행동의 결과에 대해 책임지려 노력하는 것... 2024. 1. 27.
[일상다반사]도리마-추락 천사들 계속해서 뉴스에 나오고 있는 인간상이다. 서양 일부에서는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여인을 '카렌'이라 부른다고 한다. 일본에서 아무 이유없이 모르는 사람을 상하게 하는 인물을 도리마라고 부른다. 특정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들를 '토요코 키즈'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회 현상이 언어로 정의될만큼 자주 많이 발생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2023년)정도부터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현상들이다. 갑질을 하는 진상들이야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있었다. 보통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들에게 당하는 수모나 모욕들을 더러워서 피한다는 식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이제는 참지 않는다. 사람들의 인내가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정 갑질하는 인물들에게 당한 스트레스를 사람들이 더이상 참지 못한다. 이들도 주변 상황이 한계에 몰.. 2024. 1. 26.
[수련일기]48식 손의 사용, 오복에 대한 이야기 48식을 하고 있으니 선생님이 옆에서 보다가 동작을 다시 잡아주셨다. 투로의 형태에 힘과 무게중심의 변화가 다 담겨있다는 걸 보여주셨다. 투로의 동작을 보고 따라하면서 심상으로 기억했다. 손의 사용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다. '손은 흉기와 같다. 그러므로 조심해서 써야 한다.'라고 말씀 하시면서도 '모든 도구는 손의 연장이다'라는 말과 다르지 않음을 가르쳐주셨다. 도구는 쓰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만들어내는 결과가 다른 것이다. 야마분종, 루슬요보, 상보금타, 옥녀천사, 해저침, 섬통비, 상보칠성, 여봉사폐, 별신추, 압장, 탁장 등의 자세가 가지는 여러 변용도 보여주셨다. 변용되는 동작의 의미마다 연결된 급소도 알려주셨다. 기문, 전중, 천돌 등 동작마다 노리는 신체부위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알게됐다. 장.. 2024. 1. 26.
[수련일기]태극권 48식 점검 마무리 보법에서 무게중심 이동을 연습했다. 상보, 퇴보, 편마보, 정보, 평보를 하면서 각 관절의 움직임과 무게중심 이동을 익혔다. 난 힘의 이동, 전사를 떠올리면서 야마분종, 백학량시, 루슬요보, 도권굉을 전후 10회씩 했다. 람작미 전후로 5회 연습하는데 선생님이 전사가 어떻게 도는지 부분 부분 잘라서 보여주셨다. 힘을 받는 몸의 부분들을 짚어주셨다. 48식을 마지막까지 점검했다. 동작이 갖는 의미와 힘의 전환을 확인하고 동작의 고저가 안맞는 것을 조금씩 더 맞췄다. 조조가 마신 두강주 이야기를 하며 의미가 있는 술은 맛이 좋다는 말을 하셨다. 술 한 잔도 의미를 부여하면 다른 맛이 난다는 이야기가 태극권 권가로 이어진다. 태극권도 스스로 의미를 두고 연습을 하자. 내 태극권에도 의미있는 이야기가 더 많아지.. 2024. 1. 23.
[생각]비트코인 ETF 최근 비트코인을 실물자산과 섞어서 ETF 상품으로 내놓는다는 뉴스를 봤다. 실질가치가 없는 대상을 실질가치가 있는 것과 섞어서 실질가치가 있는 것과 구분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점점 더 교묘하게 사람을 속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이 복잡해지는만큼 속이려는 자들은 더욱 교묘해진다. 어떻게 해야 속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2024.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