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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연구 Teoría del Taichi/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더 천천히 살펴보자.

by 남쪽숲 202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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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8식, 16식, 24식을 아침에 하고 48식, 42식을 저녁에 하고 있다.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24식까지만 수련을 한다. 아직 검이나 부채는 손을 못대고 있다.

권가를 잊지 않고 몸에 붙이기 위해서 매일 연습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이제 동작을 외우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한 동작을 더 정확하게 하는 것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

 

내가 생각보다 많은 형을 배운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옛사람 누군가는 하나의 동작을 두고두고 수련해서 달인의 경지까지 이르도록 했다는데

나는 아직 한 동작 한 동작이 자연스러워지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되려면 조금 더 천천히 살펴야겠다.

한 동작의 처음과 끝을 손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모두 인지하면서 호흡까지 맞춰서 하다보면 이 너머가 보이지 않을까?

형태와 호흡과 의지가 하나의 흐름 속에서 물리는 자연스러움을 느껴보고 싶다.

 

뜻을 세우고 필요한 행동을 계속해간다.

정성스럽게 하다보면 뭔가 또다른 것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

뭔가를 알려면 만 번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나는 아직 만 번은 좀 멀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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