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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KOICA기록[페루]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활동(2017.07.22.~2017.07.31.)

by 남쪽숲 2025.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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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자원봉사자 리사 네 기관 Pollada(2017.07.22)
Pollada는 페루에 있는 '바자회' 같은 거다.
다만 어려운 사람이 직접 개최하는 것이고, 닭을 사다가 튀겨서 팔아 그 수익으로 본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충당하는 것이다.
 
리사네 기관에서 얼마 뒤에 학생들 공연을 하는데 대관료가 부족해서 뽀야다를 한다고 한다.
지난 주부터 리사네 기관에서 행사를 한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가겠다고 연락했다.
쿠스코에서 돌아온 다음날이기 때문이다.
 
ㅈ쌤 ㅍ쌤 ㅅ쌤 호세도 같이 참석해서 닭을 한 그릇씩 먹고 뽀야다 행사를 도왔다.
호세는 두 그릇을 먹고 한 그릇을 포장해서 갔다.
 
휴식(2017.07.23)
종일 집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며 쉬었다.
 
혼자한 수련(2017.07.24)
아침운동을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어제 연락을 해뒀는데 그사이 습관이 흩어져 버린 것일까?
혼자 준비운동을 하고 태극권과 형의권을 수련하고 마무리운동을 했다.
 
이번 주말 독립기념일에 합쳐서 아레키파에 가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8월에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주말에 타크나에 있는 폭포에 함께 가자는 제안을 들어서다.
파니나 폭포라는 곳이 있다는데 아름답다고 들었다. 전에도 한 번 가려고 했다가 사람들 의견이 보카델리오 해변으로 가는 것으로 정해져서 못 간 곳이다.
 
7월 복무현황보고서 시작(2017.07.25)
7월은 휴가와 시네마천국 행사가 있어서 수업을 쉬었다.
수업을 쉰 것이 아깝기는 하지만 학생들도 자신들의 시간들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속으로 6개월을 계속 공부했으니 한 달 정도는 쉬엄쉬엄 정리하는 시간도 있어야지.
그래서 반 별로 작은 숙제들을 내 주고 중간에 한 번 월말에 한 번 확인하고 있다.
8월에는 복습을 시작으로 다시 공부를 해야지.
 
7월 복무현황보고서를 쓰기 시작했다.
수업이 없다고 해서 쓸게 없는 건 아니다.
오히려 수업을 하지 않아서 생긴 공백을 위해 나오는 아이디어들이 더 많았다.
그렇게 채워진 7월 달력을 보고 보고서를 쓰고 있다.
 
현지 고아원 방문(2017.07.26)
주말마다 가는 INABIF 말고 다른 고아원을 알아보고 있다.
 
INABIF는 보호자가 없거나 학대받거나 재판을 받은 아이들이 마구 섞인 곳이다.
11살에서 17살 사이의 청소년들이라 기존의 법칙을 따르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자신만의 어떠함을 찾아가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정도를 넘어서 버리면 함께 살아갈 수가 없다. 
 
지난 달에 INABIF의 장(JEFE)가 바뀌면서 아이들이 행동의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래서 나는 더는 INABIF와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다른 곳을 알아보는 것이다.
나뿐 아니라 함께 가는 다른 사람들도 같은 판단들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부드럽게 다루던 전 기관장이 새로운 기관장으로 바뀌면서 지난 두 달동안 기준없이 아이들을 다루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그것에 더욱 더 억압받는다는 생각을 하는지 이제는 함께할 수 없을지경까지 오게된 것이다.
 
분명 기관장은 자신이 기관에서의 자리를 지키기위해 행동한 것일테다.
여러가지 일을 끌어오는 것은 좋은데 그것을 아무런 준비도 기준도 없이 아이들에게 들이부었으니 아이들은 혼란스럽고 억지로 뭔가를 하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원래 있던 자유마저도 빼앗으려 드니 반발해서 사고가 더 일어나는 것일테지.....
 
7월 한 달간 2명의 아이가 기관을 탈출(?)해서 어른들이 모르는 곳으로 사라졌다.
 
지난 기관장과 연락이 닿아서 타크나의 고아원을 소개받았다.
고아원은 내가 B버스를 타고 다니는 길목에 있었다. 버스를 타고 한참 내려가다보면 카테드랄을 지나고 플라자베아를 지나 이슬람사원을 지나면 보이는 병원 맞은 편이다.
 
고아원에 들어가서 원장과 면담을 하고, 원장이 직원들을 먼저 소개시켜줬다.
뭔가 업무에 대한 위계질서가 있는 것 같아서 놀랐다. INABIF에서는 못보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 방을 둘러봤다.
 
숙소건물은 2층짜리 건물이 가운데 작은 마당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6채가 있었다.
한 층에 생활공간이 하나로 7-8명 단위로 가족처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각 공간마다 Mama라고 불리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각 공간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적게는 한 명, 많게는 세명까지 함께 지낸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싸우기보다는 서로 돕고, 마마를 도와서 함께 잘 살아가고 있다.
 
목요일 까치나(2017.07.27)
ㅅ쌤, ㅇ쌤이랑 목요일 까치나를 갔다.
28 de Julio 건너편 버스정류장 앞에서 8번 버스를 타고 Ciudad Nueva로 갔다.
Ciudad Nueva 입구가 목요일 까치나 자리다.
 
4시간 동안 돌아다니면서 시장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옷 가격, 물건 가격을 물어봤다.
반팔 티셔츠는 15-25솔정도고, 긴팔 티셔츠나 짚업 후드티는 30-45솔정도다.
야상이나 새로운 메이커옷은 60-80솔도 한다. 바지는 50-80솔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고물품은 70%정도의 가격인데 옷상태는 괜찮다.
 
파파 레예나를 먹으려고 찾았는데 파는 아주머니가 안보였다.
하도 안보여서 닭 꼬치를 하나 사먹었다. 좀 짜다.
하나에 3솔이다.
 
INABIF 꽃씨 심기, 호세네 뽀야다(2017.07.28)
아침운동을 끝내고 INABIF에 갔다.
오늘 아이들과 꽃씨를 심는 활동을 하려고 준비했는데 기관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안보인다.
어디있는가 해서 봤더니 그냥 건물안에서 안나오는 거였다.
아이들을 부르려고 했는데 좀 이상해보인다. 기관에서 우리 활동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제제를 했나보다. 그래서 그냥 두고 나와있는 몇 명의 아이들과만 꽃씨를 심었다.
 
꽃씨를 심고 ㅈ쌤과 ㅇ쌤을 차에 태우고 호세네 뽀야다 행사에 갔다.
호세는 이번 뽀야다만 마치면 전에 부서진 차값을 다 갚는다고 한다.
지난 주에 갔다온 리사네 기관 뽀야다보다 닭을 더 많이 판 것 같다.
호세도 에드윈도 건강해보여서 좋았다.
 
빠니나 폭포 Catarata de Panina(2017.07.29)
헤르만 선생님네와 ㅈ선교사님네, 학생들까지 20명정도가 빠니나 폭포를 가기로 했다.
원래 이번주말에는 아레키파에 가볼 생각이 있었는데 지역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폭포를 함께 가기로 했다.
 
4시반에 일어나서 계란을 삶고 점심에 먹을 마파두부를 해서 도시락을 쌌다.
6시쯤 헤르만선생님 댁으로 가니 아직 준비중이다.
그댁 거실 의자에 앉아서 준비가 되길 기다려서 택시를 타고 정류장으로 갔다.
 
정류장은 그라우 시장 위에 있는데 보카델리오나 타라타로 가려면 모두 이 곳에서 버스를 타야한다.
인원이 20명정도라 작은 버스를 한 대 빌렸는데 1인당 왕복 비용이 32솔이라고 한다. 편도 16솔 정도다. 나는 앞자리에서 ㅈ선교사님이랑 같이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갔다.
 
폭포까지 가는 길은 1시간 40분이 조금 넘어간다.
이전에는 폭포 근처 마을에서 버스를 내려서 폭포까지 1시간가량 걸어가야했다는데 최근에 주정부에서 길을 닦아 15분정도만 걸으면 된다고 한다.
 
폭포는 상당히 컸다.
백두산 장백폭포정도는 안되지만 15미터이상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1시간 정도를 사진을 찍고 주변을 돌아보고 놀다가 폭포 옆에 있는 쉼터(?)에서 모여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같이 간 사람들이 대부분 가톨릭과 기독교인들이라 점심을 먹고 기도를 하고 찬송가를 부르고 한다. 옆에서 들어주고 같이 이야기도 나눴다.
 
난 어제부터 목이 간질간질한게 목감기가 오려는 모양이었다.
폭포 있는 곳은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곳인데 몸상태가 안 좋으니 고산증세로 몸상태가 나빠졌다.
목소리가 안나올 정도로 목이 잠겼다.
 
돌아오는 길은 좀 더 드라마틱 했다.
약속한 시간이 되도 미니버스가 우리를 데리러 오지 않아서, 마을까지 걸어서 1시간을 갔는데도 버스가 마을에 없었다. 버스기사에게 계속 연락을 했는데, 가고 있다는 말만 할 뿐, 주변에서 파티장의 시끄러운 음악소리같은 것이 들린다고 한다. 어디선가 축제를 즐기면서 우리를 잊었나보다.
 
미니버스에 짐을 놓고 내린 사람들이 있어서 몇 명이 미니버스를 기다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어두워져서야 온 마지막 다른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한 바퀴를 돌았다가 다시 그 마을로 돌아왔다.
버스가 종점까지 한 바퀴 도는 동안 미니버스가 왔다갔는가보다. 일행이 손에 짐들을 들고 서 있었다.
버스에 타고는 다들 피곤해서 자리에서 비몽사몽 잠이 들었다.
 
저녁 9시가 넘어서야 타크나 시내에 도착했다.
Ciudad nueva에 버스를 내려줘서 헤르만 선생님네랑 같이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나는 지금까지 외국인이라 몰랐다.
기사에게 미리 이야기하니 중간에 일행을 내리고 태우는 것에 택시들이 돈을 받지 않았다.
....지난 9개월동안 페루에서 알고 있던 지식을 하나 더 수정한다.
 
휴식(2017.07.30)
종일 밥을 지어먹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면서 쉬었다.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누구나에게 당연한 일이다.
 
활동물품 연락(2017.07.31)
아침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오는데 ㅇ코디에게 연락이 온다.
활동물품이 리마에 왔단다.
지난주 수요일에 물품을 보냈는데 독립기념일 휴일이 있어서 연락을 미리 못했다고 한다.
 
결과보고서는 언제까지 보내야 할려나....
수령한 날짜로부터 몇일까지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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