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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주권은 왜 도는가?

by 남쪽숲 202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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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연수를 받는 곳 앞마당 나무 주변에서 대여섯명이 주권을 돌고 있었다.

오늘은 더 가까이 가 봤는데 자세가 팔괘장과는 좀 다르다. 거기에 주권을 돌면서 무슨 음악같은 걸 틀어놓았다.

어느정도 가까워지니 소리가 구별이 된다. 불경 같은 걸 읽는 카세트다. 

아. 팔괘장이 아니라 무슨 종교같은거구나..

 

보는 사람에 따라서 보이는 세계가 다르다고

내가 태극권을 연습하는 사람이니 나무 주위를 도는 것이 팔괘장으로 보인 것이다.

그래도 자세는 꽤 비슷한데...

다만 발을 움직이는 순서와 몸통의 방향이 틀어진 것 정도가 다르게 보인다. 

뭐 그건 그 무술의 특징이니 넘어가자.

 

원래 주권은 가상의 상대를 원 가운데에 두고 언제 어느방향으로든 공격방어하기 위해 고안된 연습이다.

팔괘의 이론이 적용되어 방위와 자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언제 달려들지 모르도록 하기 위해 눈높이가 달라지지 않는 보법을 하는데,

이는 적의 시각이 가지는 거리감에 혼동을 준다.

 

오늘도 점심 때 성지곡 수원지를 중간정도까지 올랐다가 내려왔다. 

오늘은 무극장과 권형을 연습하지는 않고 나무 주변을 도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종교적인 의식이라도 빙글빙글 도는데서 규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잘 살펴보고 움직임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 배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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