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청춘의 덫

경기가 안 좋으니 나쁜 소식들이 더 많이 들린다.
특히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청춘들이 사기꾼이 된다.
남자는 협박하고, 여자는 유혹한다.

내 기준으로는 젊음을 이상하게 쓰고 있다.
돌아다니는 말들은, 젊음을 낭비하는 것을 세상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같지만
사실 그것은 '낭비'가 아니라 가능성을 열어 '도전'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꿈만 꾸고 노력하지 않는 건 욕심이다.
건강, 사랑, 자유, 지혜 등 가치있는 것, 좋은 것들에는 대가가 따른다.
대가 없이 무언가를 누리고자 하는 것은 잘못된 결과를 낳기 쉽다.

자기를 다듬고 지키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
언제 일어나고 잠들며 어떻게 씻고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가정이라는 기본 공동체 안에서
자기 역할을 부여받거나 찾지 못해서 소속감을 잃고 헤매는 아이들이 이미 많다.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익혀 스스로 돌보고
가정에서 자기 역할이 있어서 일의 선순위를 가릴 줄 알면 걱정할 것이 없다.
이것들이 끝나고 나면 공부든 휴식이든 스스로 하는 것을 조금씩 더 맡길 수 있다.

건강은 스스로를 돌볼 수 있어야 유지할 수 있고
사랑은 그를 위해 대신 대가를 치를 의지가 필요하다.
자유는 그것을 하기 위해 노력이라는 대가가 있어야 하고
지혜는 시간과 경험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누릴 수 있다.

대가를 치르지 않고 누리고 싶은 생각, 게으름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특히 어릴 때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대가를 치러야 누릴 수 있었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청춘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낭비와 게으름이라고 몰아가는 매체의 소리들을 가려들어야 한다.
진짜를 구분하고 선택해서 나갈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