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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chi212

[수련일기]태극권 37식 오늘은 뜀걸음을 하지 않고 팔벌려뛰기를 했다. 20개씩 3세트 몸이 따뜻해지기에는 활동량이 모자랐는가 보다. 유연공으로 굳은 몸을 풀어주고 37식을 했다. 37식을 느리게 하다보면 몸에 열이 오른다. 어째 빨리 할 때보다 천천히 동작과 호흡의 흐름을 일치시켜서 하려하면 몸이 더 빨리 더워진다. 아마도 동작을 하면서 의념과 호흡으로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대사활동이 들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아침공기가 많이 차갑다. 실외에 나와서 수련할 때는 장갑이랑 마스크를 챙겨서 나와야겠다. 2019. 12. 18.
[수련일기]유연공, 근력운동 아침에 날이 흐리고 해가 없다. 밖에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운동을 하기로 했다. 먼저 유연공으로 몸의 중심, 균형을 맞추었다. 요즘 옆구리에 살이 붙고 있어서 옆으로 늘리기 힘들다. 나이가 들면 허벅지와 엉덩이에서 살이 빠지고 배와 옆구리에 살이 붙는다더니....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팔굽혀펴기를 했다. 천천히 20개씩 3세트를 했다. 몸에 열기가 돈다. 운수를 하며 잠깐 호흡을 고르고 수련을 마쳤다. 2019. 12. 17.
[수련일기]보법 연습. 좌우상하의 균형 오랜만에 따로 보법만 연습해 봤다. 궁보, 부보, 허보 같은 형태를 연습한 것이 아니라, 보법이 원래 추구하는 것을 다시 살펴봤다. 보법은 단순하게 '잘 걷는 법'이다. 잘 걷는 것은 내 몸의 중심을 잘 지키며 이동한다는 말이다. 우리몸은 일반적으로 한 걸음에 전우좌우와 그 사이 방위를 한 번씩 이동할 수 있다. 검도의 팔방밟기를 떠올리면 정확하다. 그래서 태극권의 보법 요결은 '진퇴고반정' 5보五步가 된다. 중심을 잘 지키려면 자세가 높은 것보다는 자세가 낮은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격투기들은 몸의 중심을 가슴에서 아랫배 사이에 두고 이동한다. 몸의 방향이 정면이든 사선이든 말이다. 보법 연습은 궁보로 앞으로 이동하고 허보로 뒤로 이동하며 중심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했다. 2019. 12. 16.
[이론연구편]연습하는 순서가 있는가? ¿Hay una orden para practicar? 체와 용의 구분. 태극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다. 태극의 수련은 먼저 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체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체란 진리가 나타나는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몸의 구조다. 중력이 존재하는 지구상에서 진화해온 인체가 움직이는 역학 과정에 따라, 먼저 하체를 수련하고, 각 관절의 연결을 수련하며, 흡사 나무가 땅에 뿌리를 박고 위로 솟으며 굵어져 자라듯이 한다. 몸이 이루는 구조가, 몸의 중심을 잡는 모양이, 중력을 이기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중심을 지켜 힘이 손끝과 발끝 모두에 미쳐 관통하도록 하고, 그 이상까지 뻗을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는 감각을 길러야 한다. 체를 만드는 것은 투로, 태극권의 권가다. 구조가 만들어지고 나면, 용을 알아야 한다... 2019. 12. 15.
[수련일기] 매일 아침 습관, 유연공, 태극권 37식 공기가 차고 날이 흐리다. 어제 밤 12시가 다 돼서야 집으로 돌아온 터라 늦게 일어났다. 8시쯤 잠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나서 물을 한 잔 마시고 화장실을 갔다.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면 하는 일이다. 화장실 가기가 두려운가? 매일 아침 미지근한 물 한 잔이 속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두렵지 않다. 어떨 때는 밤새 건조해진 겉피부와 안구에 물기가 스며드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몸에 도움이 된다. 아마 겨울이라 더 그럴 것이다. 나가서 몸을 덥히지 않는 대신 방 안에서 유연공을 천천히 했다. 내가 배운 유연공은 흔히들 요가나 스트레칭이라고 부르는 자세들과 비슷한 기공의 한 종류다. 먼저 몸을 깨울 때는 손으로 목과 얼굴, 팔다리와 몸통을 가볍게 쓸어준다. 다음으로 각 관절의 한계, 근육과 힘줄의 한계까지 .. 2019. 12. 15.
[수련일기]37식, 오행권 나는 유명한 사부님에게 태극권을 배우지 않았다. 그저 공원에서 오가며 지도를 받았고, 건강을 위해서 수련할 뿐이다. 간혹 누구에게서 배웠느냐, 누구와 관계가 있느냐고 묻는데...그런 건 없다. 주로 수련하는 권가도 정만청 노사가 정리한 37식의 간화태극권이다. 보급형이라는 말이다. 지금은 이전에 배운 것을 혼자 수련하며 필요한 동양철학과 해부학적 지식들을 공부하고 연결해가는 중이다. 공부에 좋은 선생이 필요하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을 때와 혼자 공부할 때는 공부 속도도 차이가 나지만 혹여 방향이 틀리지는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공부 방향이 틀렸을 경우에는 다시 돌아오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기도 했다. 그래도 천천히 끊임없이 나아간다. 형의권도 마찮가.. 2019. 12. 13.
[수련일기]근력운동 무극장과 유연공을 하고 난 뒤에, 최근 근력운동이 좀 모자란 것 같아서, 팔굽혀펴기와 팔벌려뛰기를 했다. 20개씩 1세트로 3번씩 하면 몸이 더워진다. 한 세트를 하고 나면 숨을 몰아쉰다. 겨울이라 활동량이 줄더니 체력이 떨어졌나보다. 한 번에 2~3시간씩 책을 읽고 컴퓨터로 글을 쓰고 나면 허리와 어깨, 목이 뻣뻣한데 더 자주 움직여줘야겠다. 매일 운동 루틴을 걷거나 뛰기, 무극장, 유연공, 근력운동, 권가, 유연공, 걷기로 마무리해야겠다. 한 시간 정도 운동하는 것이 아직은 맞다. 오른쪽 무릎 위쪽 통증은 조금씩 덜해지고 있다. 이제 평소에는 묵직한 느낌만 남아있을 뿐이다. 최근에는 추운 곳에 나가면 눈물이 맺혀 눈이 흐려지는 것이 계속된다. 원래 인체의 반응이 그런 것이지만 불편할 정도로 심해지면 .. 2019. 12. 10.
[수련일기]추울 때는 실내수련 이제 아침에는 날이 너무 차다. 오늘부터는 실내에서 무극장으로 중심을 세운다. 중력이 충맥을 통해 회음과 백회를 관통한다. 혼원장을 수련하기에는 아직 오른쪽 무릎 통증이 남아있다. 무극장만 10분정도 했다. 유연공으로 10분정도 몸을 풀고 넓은 공간이 필요없는 37식의 전 10식과 운수를 연습했다. 15분정도 연습하고, 다시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의념을 모았다. 손끝 발끝까지 따뜻해졌다. 2019. 12. 9.
[수련일기]코끝 손끝 발끝 '삼첨상조'라는 말이 있다. '코끝, 손끝, 발끝'이 서로 비춘다 혹은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날이 춥고 아침을 안 먹어서 그런지 다리에 힘이 없다. 발끝이 모아지지 않아 무릎이 벌어지니 손이 가는 방향이 어지럽다. 손이 어지럽다는 말은 내가 정확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거꾸로 생각해도 내가 정확하게 보지 못하면 손이 어지러워 바로 치지 못하고, 발끝이 따로 보아 몸의 중심이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오늘 내가 그랬다. 태극권의 권형은 의념의 이동에 따라 발과 눈과 손이 차례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차례로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전 관절이 동시에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눈은 의념과 함께 움직이고, 몸이 따라간다는 말이 이것을 이른다. 코가 바른 곳을 보지 않으니 정확하게 발을 놓지 못했다.. 2019.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