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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chi215

[수련일기]근력운동 무극장과 유연공을 하고 난 뒤에, 최근 근력운동이 좀 모자란 것 같아서, 팔굽혀펴기와 팔벌려뛰기를 했다. 20개씩 1세트로 3번씩 하면 몸이 더워진다. 한 세트를 하고 나면 숨을 몰아쉰다. 겨울이라 활동량이 줄더니 체력이 떨어졌나보다. 한 번에 2~3시간씩 책을 읽고 컴퓨터로 글을 쓰고 나면 허리와 어깨, 목이 뻣뻣한데 더 자주 움직여줘야겠다. 매일 운동 루틴을 걷거나 뛰기, 무극장, 유연공, 근력운동, 권가, 유연공, 걷기로 마무리해야겠다. 한 시간 정도 운동하는 것이 아직은 맞다. 오른쪽 무릎 위쪽 통증은 조금씩 덜해지고 있다. 이제 평소에는 묵직한 느낌만 남아있을 뿐이다. 최근에는 추운 곳에 나가면 눈물이 맺혀 눈이 흐려지는 것이 계속된다. 원래 인체의 반응이 그런 것이지만 불편할 정도로 심해지면 .. 2019. 12. 10.
[수련일기]추울 때는 실내수련 이제 아침에는 날이 너무 차다. 오늘부터는 실내에서 무극장으로 중심을 세운다. 중력이 충맥을 통해 회음과 백회를 관통한다. 혼원장을 수련하기에는 아직 오른쪽 무릎 통증이 남아있다. 무극장만 10분정도 했다. 유연공으로 10분정도 몸을 풀고 넓은 공간이 필요없는 37식의 전 10식과 운수를 연습했다. 15분정도 연습하고, 다시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의념을 모았다. 손끝 발끝까지 따뜻해졌다. 2019. 12. 9.
[수련일기]코끝 손끝 발끝 '삼첨상조'라는 말이 있다. '코끝, 손끝, 발끝'이 서로 비춘다 혹은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날이 춥고 아침을 안 먹어서 그런지 다리에 힘이 없다. 발끝이 모아지지 않아 무릎이 벌어지니 손이 가는 방향이 어지럽다. 손이 어지럽다는 말은 내가 정확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거꾸로 생각해도 내가 정확하게 보지 못하면 손이 어지러워 바로 치지 못하고, 발끝이 따로 보아 몸의 중심이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오늘 내가 그랬다. 태극권의 권형은 의념의 이동에 따라 발과 눈과 손이 차례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차례로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전 관절이 동시에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눈은 의념과 함께 움직이고, 몸이 따라간다는 말이 이것을 이른다. 코가 바른 곳을 보지 않으니 정확하게 발을 놓지 못했다.. 2019. 12. 7.
[이론연구편]태극을 수련하는 목적은? Propósito de practicar Taichi 태극은 크게는 우주의 법칙을 연구하는 학문의 한 가지이면서 작게는 사람의 정신과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기술한 것 중 하나이다. 첫째로 몸을 움직이며 건강을 얻고, 둘째로 성장한 정신과 힘을 바탕으로 자기방어력(武)을 얻으며, 셋째로 우주와 자신의 관계를 알아 표현하는 것이 내가 태극을 수련하는 목적이다. 원래 남을 치고 때려 살상하는 데서 무武가 나왔다. 무武라는 글자는 ‘창(戈)을 그친다(止)’는 뜻으로 파자해볼 수 있는데 이는 상하게 하는 것을 그친다기보다는 ‘큰 힘으로 더 큰 살상을 막는다’는 억지력의 의미로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 중국에서 들어온 태극권도 태극에 속하는 것이고 이전부터 한국에 있던 수벽, 태껸, 국술, 합기, 유술, 차력 등도 모두 우주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들이니 모.. 2019. 12. 7.
[수련일기]움직이는 선禪 아무 생각없이 권가를 했다. 처음은 천천히 권형을 하나씩 이어가는데 의념을 두고, 두 번째 할 때는 가볍고 빠르게 행했다. 느리고 무겁게 행하는 것은 발목, 무릎, 고관절에 무리가 될 것 같아서 몸이 잘 안 열리는 겨울에는 하지 않기로 했다. 오른쪽 무릎 통증은 이제 거의 나지 않지만 한 번씩 무리해서 걷거나 하면 묵직한 느낌이 무릎에 남는다. 한국에서는 수련할 때도 남의 눈치가 보인다. 신기한 듯 쳐다보는 것 때문이 아니라, 뭔가 꼭 숨겨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어차피 사람들이 잘 안 오는 곳에서 수련을 하기도 하고, 요즘에는 몇 사람의 눈쯤은 그냥 넘겨버린다. 수련은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것 때문에 한다. 매일 조금씩 잠시라도 수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매일 한다고 하지만 한번씩 못할 .. 2019. 12. 6.
[수련일기]청도여행 중 수련은? 경북 청도에 1박 2일로 갈 일이 있었다. 여행 중에는 몸을 간단하게 푸는 정도만 수련을 한다.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으로 관절, 힘줄, 근육을 풀어주었다. 걷고 뛰는 것은 공간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하루종일 덕절산생태공원과 덕사, 적천사를 본다고 땀이 날 정도로 등산을 했다. 권가는 연습하지 못했지만, 등산을 하며 땀을 내고, 호흡과 유연공으로 추위에 움츠린 몸을 펴주어 결린 곳이 없었다. 숙소가 있는 절골은 산 중 동네라 밤이 되면 불빛하나 없고 추워서 밤에 따로 수련을 하지 않았다. 3개월 전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불었다. 하루에 먹고 마시는 양을 줄이고, 유산소운동을 조금 더 해야겠다. 한 번씩 오른쪽 무릎이 위에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있는데 잘 살펴서 다스려야겠다. 2019. 12. 5.
[수련일기]태극권 수련장소는 어디가 좋을까? 수련 장소를 어떻게 정해야 하나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 내용을 써본다. 한국에 돌아와서 자리를 잡은 뒤로 약 10개월간 여기서 수련을 했다. 수련 장소는 야외든 실내든 상관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야외를 선호하는 편이다. 외부 소음이 크거나 비바람이 오는 날은 어쩔 수 없지만 평소에는 밖이 낫다. 사는 곳에서 걸어서 10분정도면 도착하는 곳이라 수련 전, 수련 후에 걸으며 들뜬 기운을 다스리기에 적합한 거리다. 들어가는 입구는 약간 경사가 있다. 수영야류를 공연하고 전수하는 공연장 용도로 지어진 곳인데 지붕을 만들어둬서 비가 오는 날도 이 안을 걷기가 좋다. 이정도 넓이의 평평한 공간이 주변에 없어서 보통 동네 어르신들이 걷기 운동을 많이 하신다. 나도 수련 전에 이 안에서 걷고 뛰며 체온을 높인다. .. 2019. 12. 3.
[수련일기]보통의 태극권 수련 한국에 들어와 집 앞 사적공원에서 수련을 한 지도 10개월이 됐다. 여름에는 새벽녘에 수련을 하고 겨울에는 저녁무렵이나 아예 사람이 없는 밤에 운동을 한다. 속보와 달리기 15분으로 몸의 체온을 높이고 긴장을 풀기 시작해서 유연공으로 10분동안 관절을 푼다. 태극권 24식과 37식을 두 번씩 반복하고 나면 이미 몸에 땀이 촉촉하다. 다시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10분정도 걸어서 운동을 마무리 한다. 최근 날이 추워져서 초반 체온을 높이고 몸을 푸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운동을 마치고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집으로 빨리 돌아간다. 2019.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