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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식당 폐업을 생각 중인 사람을 생각하며... 주변에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식당을 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카페나, 빵집, 편의점, 상품점 등을 하는 사람들이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다들 자신의 입장에서 경제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고 있다. 신기한 건 모두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대화를 하다보면 그 판단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생각은 하는데 행동을 않는다? 좀 이상하지 않은가? 섣불리 내 생각을 말해주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그럴 때는 그냥 맞장구 쳐주고 넘어간다. 그런 상황들이 아쉬워서 내 생각을 잠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자영업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이지만 대략 다섯 가지만 정리해보면 이렇다. 첫 번째로 자영업의 종목에 맞는 전문기술, 식당이면 메뉴에 맞는 .. 2020. 1. 12.
[이론연구편] 구체적으로 어떻게 단련하는가? ¿Cómo practica específicamente? 중국 태극권의 다른 이름은 13세이다. 붕리제안掤履擠按 채열주고采捩肘靠 진퇴고반정進退顧盼定. 앞의 13가지 글자로 그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태극의 각 동작은 글자들을 하나 이상 표현하고 있다. 앞의 8글자는 몸을 움직여 경勁을 내는 요결이고 뒤의 5글자는 몸을 움직여 중심을 지키는 요결이다. 붕리제안은 4정수正手로 항상 연습하는 것이 좋아, 그에 대한 연신결로 ‘붕은 명문에 (힘이) 있고, 리는 대맥에 있고, 제는 척추에 있고, 안은 전중에 있다.’는 글이 전한다. 힘을 어떻게 쓰는지, 그것이 상대에게 어떤 움직임을 주는지 설명한다. 붕리제안 채열주고는 모두 경勁을 설명하는 것이다. 채열주고는 4우수隅手로 붕리제안과 함께 잡아채고, 가르고, 팔꿈치와 몸통 등 몸의 각부분들이 어떻게 ‘손.. 2020. 1. 12.
[수련일기] 주권은 왜 도는가? 오늘도 연수를 받는 곳 앞마당 나무 주변에서 대여섯명이 주권을 돌고 있었다. 오늘은 더 가까이 가 봤는데 자세가 팔괘장과는 좀 다르다. 거기에 주권을 돌면서 무슨 음악같은 걸 틀어놓았다. 어느정도 가까워지니 소리가 구별이 된다. 불경 같은 걸 읽는 카세트다. 아. 팔괘장이 아니라 무슨 종교같은거구나.. 보는 사람에 따라서 보이는 세계가 다르다고 내가 태극권을 연습하는 사람이니 나무 주위를 도는 것이 팔괘장으로 보인 것이다. 그래도 자세는 꽤 비슷한데... 다만 발을 움직이는 순서와 몸통의 방향이 틀어진 것 정도가 다르게 보인다. 뭐 그건 그 무술의 특징이니 넘어가자. 원래 주권은 가상의 상대를 원 가운데에 두고 언제 어느방향으로든 공격방어하기 위해 고안된 연습이다. 팔괘의 이론이 적용되어 방위와 자세가 .. 2020. 1. 10.
[수련일기] 제때 수련을 못하는 날도 있다. 아침부터 어디에 갈 일이 있는 날은 수련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거나, 못할 수도 있다. 어제는 가까운 분의 장례소식에 수련을 하는 도중에 빨리 끝내고, 오늘은 신청해두었던 연수를 받으러 가야해서 수련을 못했다. 내일까지 연수가 계속되어 아침에는 수련을 못할 듯하다. 점심을 먹고 잠시 짬이 나는 시간에 어린이대공원, 성지곡수원지 일대를 걸었다. 성지곡수원지 입구의 공터에서 팔괘장의 주권을 돌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니 점심시간이 끝나서 다시 연수 수업을 들어갔다. 잠깐이라도 몸을 풀고 나니 피로감이 훨씬 덜어졌다. 2020. 1. 9.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5장 아세이떼 aceite(올리브유)'? 사람들은 생각보다 기름을 잘 먹는다. 정말 사람이 많은 중국의 대표 기름은 '유채씨유(채종유)'이다. 마찮가지로 스페인의 대표 기름은 '올리브유'이다. 이 올리브유는 스페인과 그 영향을 받은 지역들에 널리 퍼져있다. 올리브유는 조리용으로도, 조미용으로도 많이 쓴다. 보디빌딩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경기 전에 몸에 바르는 것도 봤다. 스페인은 올리브가 정말 많이 나는 걸로 안다. 이 책에서도 각 지방마다 올리브가 생산되어 특색있는 올리브유가 나온다고 설명한다. 안달루시아 하엔 근교의 고산지대에는 삐꾸알Picual 종이 나오고, 꼬르도바 남동부의 바에나에서는 삐꾸도Picudo, 오히블랑카hojiblanca, 삐꾸알 등의 여러 종이 생산되고, 까딸루냐 남부의 레리다와 따라고나 지역에서는 아르베끼나arbequin.. 2020. 1. 9.
[생각] 이란 미국 충돌. 전쟁뿐인가. 전쟁 국제 뉴스다.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에드빌 미군기지에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 이란 솔레이마니라는 군부실세의 죽음에 대한 복수전이란다. 금, 은, 국제유가, 달러가 요동친다. 급격하게 치솟아 오르는 걸 방금도 확인했다. 전쟁이란 그런 것이다. 냉혹하게도 폭력과 죽음을 재화로 바꾸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힘이 있다고 남에게 직접적, 간접적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아무리 소리쳐 전쟁을 반대해도 누군가가 일으키고야 만다. 저 땅에서 얼마나 많은 피가 흘러야 하는가. 이 땅 북쪽에서 흐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안도해야 하는가. 과연 누가 테러를 일으키는 것인가. 이라크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미국과 함께 이란과 싸우고자 할까? 아니면 전쟁을 반대하는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 2020. 1. 8.
[육체이해] 경락학 수업 5차시 Sistema del cuerpo humano 경락은 크게 나누어 음과 양으로 나뉜다. 손바닥이 앞을 보도록 두 팔을 들었을 때 배와 겨드랑이 쪽을 지나는 경맥이 음경맥이고, 등과 손등을 지나는 바깥쪽에 양경맥이 있다. 기는 경맥을 승강출입昇降出入한다. 오르고 내리고 나가고 들어온다는 말이다. 음경락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 기를 올려주고, 양경맥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 기를 내려준다. (이는 손을 들어 만세를 부르는 자세를 기준으로 오르고 내리는 것이다.) 경맥은 보통 1일 50회 도는 것이 정상이다. 24시간을 50으로 나누면 30분(28.8분)에 한 번 꼴로 유주하는 셈이다. 하지만 경맥 별로 흐르는 시간이 다르다. 오늘은 12정경 중에 수소음심경, 수태양소장경, 족태양방광경, 족소음신경까지 보도록 하겠다. ‘소음-태양-소음’으로 이어지는 관계를.. 2020. 1. 8.
[수련일기] 수련을 중간에 급하게 마치다. 아침에 수련을 하는데 급하게 전화가 왔다. 7시가 조금 넘어서 아직 어둑한데 전화가 와서 무슨 일인가 하며 전화를 받았다. 가까운 분이 상을 당하셨다. 하던 수련을 멈추고 바로 돌아왔다. 마음이 어지럽거나 기운이 뜨는 날은 수련을 그친다. 아니함만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만 끝냈다. 차를 한 잔 마시고 나갈 준비를 했다. 2020. 1. 8.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4장 뽀스뜨레(디저트)'를 먹자. 뽀스뜨레는 디저트다. 대부분이 인정하듯이 디저트, 식후에 먹는 무언가는 요리 문화 중에 가장 나중에 성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바빠서 제대로 못 먹는 사람이 디저트, 후식을 만들 정신이 있을리 없기 때문이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전쟁으로 궁정이 한 곳에 정착하고 번영을 이룬적이 없어서 요리문화가 비교적 늦게 발달한 터라, 스페인에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디저트 요리 발달이 어려웠다. 그래서 요리의 분화, 뽀스뜨레의 분화가 늦었다. 대신 다양한 민족이 다녀간 땅의 특성에 따라 둘세dulce라는 다양성을 가진 요리들이 접시에 한동안 함께 나왔다. 역사적으로 이베리아 반도는 로마부터 시작해서 비잔틴제국을 이어, 이후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그런 스페인의 둘세의 영향을 남미가 많이 받았다. 받아도.. 2020.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