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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수행]부산 영도 돼지갈비집 청동숯불갈비 신관 무한상상실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영도에 사는 선생님이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추천하신 곳이다. 교사로서 영도에 산 지 40년이 다 된 분이 추천하는 돼지갈비 집이라.... 추억돋는 분위기와 어릴 때부터 알던 그 돼지갈비 맛을 기대하면서 가게를 찾아갔다. 신관 입구는 일반 건물의 비상계단을 들어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어리둥절 하며 들어가면서 든 생각은 '이런 건물에 고기집이 있다고?' 하는 의문이었다. 엘리베이터 버튼 옆에 가게 표시 스티커가 없다면 오던 손님도 놓치는 마법을 맛보게 될 것이다. 특히 처음 온 손님이 '내가 잘못가고 있는건가?' '다른 곳을 찾아야 하나?'하는 물음을 머릿속에 담는 순간 끝이다. 하지만 함정은...엘리베이터 버튼이 접촉불량...잘 안 눌러졌다. 생각보다 내부가 넓었다. 옛날.. 2019. 12. 24.
[육체이해]해부학. 팔과 손-007.손목 관절 운동 손목의 관절은 손목의 손목뼈와 아래팔의 뼈 사이에 있다. 아래팔에는 노뼈(橈骨)와 자뼈(尺骨)라는 두 개의 뼈가 있다. 이 두 개의 뼈 중에서 손목뼈와의 사이에 관절을 형성하는 것은 아래쪽이 굵은 노뼈 뿐이다. 자뼈는 아래쪽이 가늘고 길이가 조금 짧아서 손목의 관절까지 닿지 않는다. 대신 자뼈는 손목뼈와의 사이에 연골로 된 얇은 판이 한 장 끼어 있다. 손목 관절은 의학 용어로 Radiocarpal joint(橈骨手根關節)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뼈와 상관없이 노뼈와 손목뼈 사이에 형성된 관절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손목뼈들이 모여서 타원형의 불룩한 관절면을 이루고 있다. 이 불룩한 면이 노뼈 아래 끝에 있는 원형의 오목한 부위에 맞닿아 있다. 마치 럭비공과 그 받침대와 같은 관계를 이루고 있다. 손목.. 2019. 12. 24.
[맛집수행]부산 사상 괘법 쭈꾸미 페루에서 함께 지낸 사람들과 부산 사상에서 만나기로 했다.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이곳이 생각났다. 내게는 조금 슬픈기억과 함께 하는 곳이기도 하다. 세월호 뉴스를 이곳에서 밥을 먹으면서 봤기 때문이다. 전원 구출이라는 뉴스에 안심하고 일을 하고 있다가 그것이 거짓뉴스라는 것이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분노를 금치 못했었다. 그래도 이날은 페루에 있던 사람들에게 사상에서 먹을만한 밥집, 쭈꾸미집을 알려준다는 기쁨이 있었다. 사상의 상권은 매섭다. 조금만 잘못하면 얼마못가 문을 닫기 일쑤인 곳이다. 그런데 그런 사상에서 벌써 10여년 이상을 쭈꾸미 하나로 살아남은 집이 있다. 가게는 그렇게 크지 않다. 입구도 다른 가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허름하고 어두워 보인다. 하지만 이런 오래된 가게야 말로 자신만의 무.. 2019. 12. 24.
[수련일기] 겨울에는 '수렴'한다. 겨울에는 풀도 나무도 뿌리에 생기를 남기고 잎과 가지에서 생기를 거두어들인다. 생명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과 수분, 생기를 남기고 모두 그 '중심'으로 수렴하는 것이다. 동물들도 겨울을 잘 나기위해 가을에 많이 먹어두고, 그 영양을 몸에 비축한다. 겨울동안 써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물은 겨울이 되면 기운이 밖으로 뻗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통은 기운이 내부로 향하고, 나가는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더 내부에 잡아두기위해 몸을 웅크린다. 겨울의 수련도 그렇다. 의식적으로 동작을 크게하려고 해도 동작이 웅크려지는 것은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다만 일정이상 경계가 지나서 몸에서 열이나고, 그것을 발산해야할 정도가 되면, 체온조절을 위해 나오는 땀이 식기 전까지는 쾌적한 상태가 계속된다. 그래서 항상 .. 2019. 12. 24.
[육체이해]해부학. 팔과 손-006.손목의 역할 손목 주변에 골절상을 입으면 손목에서부터 아래팔에 걸쳐 단단하게 석고붕대로 고정시키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손목 부위가 강하게 고정되어 있으면 손으로 물체를 잡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손목을 움직여 할 수 있는 동작이 몇 가지나 될까? 먼저 손바닥을 향해 손목을 안으로 구부리는 것과 그 반대로 손등을 향해 밖으로 펴는 굽힘(屈曲)과 폄(伸展) 운동이 있다. 그 다음 엄지손가락 쪽으로 손목을 기울이는 것과 그 반대로 새끼손가락 쪽으로 손목을 기울이는 벌림(外轉)과 모음(內轉) 운동이 있다. 그리고 손바닥을 위로 향하도록 손목을 돌리는 것과 그 반대로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도록 손목을 돌리는 엎침(回內)과 뒤침(回外) 운동이 있다. 이 세 가지 손목 운동이 가능한지 손목을 움직여서 확인.. 2019. 12. 23.
[한약재]003.쑥 보통 우리가 아는 쑥의 종류는?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따르면 한반도에는 Artemisia속에 속한, 국명에 '쑥'이란 글자가 들어가는 식물은 모두 40종이 있다. 그중 민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쑥은 다음과 같다. 쑥 A. princeps 개똥쑥 A. annua. 인진쑥(사철쑥) A. capillaris 참쑥 A. dubia 황해쑥 A. argyi (강화약쑥으로 불리는 사자발쑥이나 싸주아리쑥은 유전적으로 그냥 황해쑥이거나, 황해쑥과 가까운 아종이다. 싸주아리쑥은 황해쑥을 강화도에서 키운 것일 뿐이며, 사자발쑥은 황해쑥의 일부 변이체를 선별해서 키운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쑥의 약성은? 한방에서는 쑥을 애엽(艾葉)이라고 부른다. 다른 이름으로 애호, 의초, 영초, 서초, 황초, 애봉, 애(艾) 등이 있다.. 2019. 12. 23.
[수련일기] 입신중정은 어떻게? 잠에서 깨어 잠시 앉았다. 정신이 아직 잠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아 잠깐 이불을 걷고 손바닥으로 몸을 쓸며 정신을 모았다. 물을 한 잔 마시고 화장실에 갔다. 세수를 하고 나와서 유연공으로 몸을 풀었다. 서서 하는 것, 앉아서 하는 것, 누워서 하는 것을 번갈아서 하고나니 관절과 근육이 따뜻해졌다. 관절과 근육을 어느정도 이완시키고 나서 팔굽혀펴기를 했다. 20회씩 3세트. 입신중정은 중심을 어떻게 세우는가를 묻는 것이다. 그래서 무극장을 잠시 하며 자세반사로 몸의 전후좌우의 감각을 깨우고, 몸의 중심을 단전으로 가라앉혔다. 그 다음 태극권 37식의 전 10식을 3번 천천히 했다.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손바닥으로 몸을 쓸어주었다. 2019. 12. 23.
[맛집수행]서울 강남 누리초밥참치 조만간 먼 아프리카로 떠나는 지인을 만났다. 만나서 밥을 한 끼 사고 싶어서 무얼 먹고 싶으냐고 했더니 일식집이 나왔다. 만난 곳이 9호선 신논현역이라 강남의 초밥집을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가 본 강남의 초밥집! 번화가의 건물 2층에 위치한 '누리초밥참치'다. 외관은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식당 내부는 시끌시끌한 강남거리와는 달리 조용하고 정갈했다. 들어가니 홀을 맡은 분이 자리를 안내했다. 우리가 앉고 나니 테이블에 비치된 메뉴판을 알려주며 메뉴판을 보고나서 무얼 주문할지 알려달라고 한다. 식당 안쪽 주방에서는 초밥의 밥을 작업하는 것 같았다. 요리사 분이 들어가서 더 잘 섞어야 된다고, 더 잘 식혀야 된다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우리가 첫손님이라 밥이 아직 덜 식은 것 같았다. 앞 뒤.. 2019. 12. 23.
[맛집수행]부산 사상 최뼈다구해장국 서울에서 소방관을 하고 있는 후배가 부산에 내려왔다. 사상에서 만나 밥을 한 끼 하러 간 곳은 최뼈다구해장국이다. 원래는 그 옆에 조금 떨어져 있는 합천돼지국밥으로 갈까했는데 주차장이 가득차서 최뼈다구에 갔다. 합천돼지국밥과 최뼈다구해장국은 20대부터 알아서, 만나면 가곤 하던 곳이다. 원래 최뼈다구해장국 본점은 사상역 바로 아래에 있다. 2호점을 내서 장사를 아주 성대하게 하는 중이다. 식당 규모를 이렇게 크게 하면서도 손님들이 몇년 이상 계속 온다는 이야기는 맛과 서비스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주방의 재료 관리, 위생 관리, 홀의 서비스 교육과 관리, 원재료, 소모품 등의 단가 관리 등이 철저해야 한다. 저 메뉴판을 만들 때 손님들의 시선이 어디에 제일 먼저 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많이 .. 2019.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