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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지각 군산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출발시간을 확인하니 진주에 도착하면 태극권 운동시간을 놓칠 것 같았다. 그래서 선생님께는 전화로 못간다고 말씀드리고 카톡방에도 내용을 올렸다. 고속도로로 오다보니 30분정도는 운동할 시간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태극권을 하러 갔다. 반장님은 내가 태극권 때문에 운전을 급하게 다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됐는지 다음에는 이 정도 시간 운동하려면 그냥 빠져도 된다한다. 짧은 말 속에 정을 많이 담아주시는 분이다. 참석한 덕분에 선생님께 태극검 18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지도받았다. 부분부분 검의를 동작으로 가르쳐주셔서 새롭게 알게된 동작들도 있었다. 18식을 다시 한 번 새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와서 씻고 자리에 누우니 몸에 한기가 돌았다. 고속도로로 오는 길에 운전석.. 2024. 5. 6.
[수련일기]발경 수련 최근 선생님이 8법5보에서 발경을 보여주신다.붕리제안 채열주고 진퇴고반정기본적인 방법이지만 가장 확실한 모양들이다.다만 나같이 생기가 많이 소모된 사람은아직은 겉모양정도만 따라할 수 있을 뿐, 경을 내기가 힘들다.심기혈정의 원리 혹은 정기신허의 원리로 기운이 상한 상태에서는 소모됨을 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조금씩 몸이 회복되는 것은 포원수일이 조금씩 가능해지는 것으로 알아챈다.몸의 중심을 지키며 사지 끝까지 힘을 전달하는 것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진다.비틀린 골격과 근육이 자리를 잡아간다는 신호다.만련으로 형태를 잡고 나면 그 이상을 볼 수 있겠지.그 전까지는 기운이 더 붙도록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2024. 4. 29.
[수련일기]손목 관절 통증 지난주 학생들과 축구를 하다가 손목을 다쳤다.골키퍼를 하다가 학생이 찬 슛을 손으로 막았는데 너무 강한 공을 흘리지 못하고 바로 받아서 손목관절이 상했다.몸에 힘을 흘리는 것이 배어있지 않아서 졸력으로 바로 맞받은 결과다.10일정도 지났는데 일부 가동구간과 동작에서 통증이 있는 걸 보니 회복력을 높이러 병원에 가봐야겠다.통증이 있으니 나도 모르게 동작이 작아진다.일부러 큰 동작을 하려고 해도 통증이 있는 구간에서 멈칫거리는 몸이 느껴진다.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수련을 잠시 멈추고 치료가 끝난 후에 다시 수련을 해야할까?아니면 조금 더 천천히, '회복을 돕는다'는 정도의 생각으로 수련을 해야할까?일단 당장은 조금 더 천천히 움직여보자는 생각이다. 2024. 4. 26.
[생각]타초경사 혼수모어 의심암귀 아이들을 생각한다는 것은 아이들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한다는 것이 아니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듣고 보며 무엇을 주고 무엇을 덜지 생각한다는 것이다. 너무 더하면 독립성이 떨어지고 너무 덜면 차갑게 느낀다. 우리가 어릴 때 느꼈던 것이 그렇지 않은가. 때로는 귀찮았고, 때로는 차갑게 느껴졌고, 때로는 경외가 있었다. 그 모든 것을 번갈아가며 접했을 때에야 비로소, 말과 행동의 선을 지키고 타인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던가. 부모의 걱정이 때로는 아이를 불안하게 하고, 어떤 보호는 때때로 아이를 약하게 한다.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스레 살피고, 행동해가도록 인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관계의 우선은 선택하기 나름이나, 과연 부모와 자녀보다 우선하는 관계가 어디 있을까. 누군가는 상상도 못할 방법들을 쓰.. 2024. 4. 23.
[수련일기]태극권=휴식의 개념 선생님이 42식 1로를 기본부터 봐주셨다. 42식의 기세는 서서 한다. 람작미는 붕리제안에서 힘의 방향과 손이 어디까지 가야하는지 알려주셨다. 백학량시에서는 손이 어디에서 나뉘는지와 허리와 고관절 움직임을 보여주셨다. 42식의 단편을 할 때는, 손이 발과 같은 방향에서가 아닌, 왼쪽으로 조금 기운 가운데부터 오른쪽으로 갈라진다고 하셨다. 개합장은 손끝을 세워서, 양손이 원을 그리듯 한다고 알려주셨다. 모두 힘을 받는 구조와 관련있는 설명이라 겨우 이유를 유추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태극권이 휴식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을 하셨다. 인간의 뇌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상태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휴식이 어렵다. 오히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하나에 집중하는 상태가 휴식이 된다. 수련장소를 들어오면서 다른 곳.. 2024. 4. 18.
[생각]격차사회로 본격적 진입 2024년 현재 한국의 인구감소는 확정적이다. 혼인율이 낮은데다 아이들이 태어나는 숫자의 절대치가 계속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높은 기초생활수준과 의료, 위생 수준에 사망자 숫자가 적어서, 노인이 점점 더 많아지는 인구구조를 보인다. 생산인구는 일자리가 있는 서울 경기 지역으로 계속 몰리고, 지역에는 일정 연령대이상의 노인들만 남아있다. 지역별 인구 불균형은 지방 세수의 불균형을 불러오고 세수의 불균형은 지방 인프라(교통망, 유통망, 주거와 문화교류 등)의 침체를 가지고 온다. 특히 생산인프라 쏠림현상은 이탈 및 불균형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동시에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 일자리가 없는 곳에는 사람이 모여살 수 없다. 일정이상의 소득이 있는 일자리가 있어야 인간의 삶이 유지 가능하다. 이런 일정이상의 .. 2024. 4. 15.
[수련일기]42식 태극권과 18식 태극검 태극권 42식과 18식 태극검을 수련했다. 최근 태극권 42식은 엄수굉권(추)을 반복하고 있다. 무게중심 이동이 많은 동작이고, 관절의 연동과 힘의 전달과 집중도 겉으로 보기보다 복잡해서 반복이 필요하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다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중심이동이 이루어지면서 위에서 누르는 힘이 바닥에서 타고오른 힘과 합쳐진 반발력으로 쏘아지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 내 몸이 힘을 견디기 힘든 구조라 겉모양만 만들고 실제로 힘을 내는 것은 하지 않았다. 만약 실제로 힘을 내는 동작을 한다면 내 관절들이 힘의 부하를 견디기 힘들 것이다. 지금보다 조금 더 몸을 회복시키려면 수술적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어서 보류하고 있다. 다른 방법들도 찾아보고는 있지만 지지부진하다. 1.. 2024. 4. 10.
[일상다반사]불평하고 바라기만 하는 것 먹여주고 재워주고 가르침을 베푼 은혜를 받고 있을 때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과 맞닥뜨렸을 때에야 그것이 은혜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고마움을 알지 못하고 불평으로 헛되이 보낸 시간이 후회스러울 것이나 스스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다만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여기'를 잊지 않는 것이다. 난 사람을 쥐고 흔드는 것을 즐기는 이가 보일 때 분노한다. 하지만 최근 드는 생각은 내 눈을 돌려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말해줘도 모르고 오히려 나를 싫어하게 되기 때문이다. 욕망에 눈이 먼 자는 당장의 이익을 위해 스스로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진실을 아는 자를 공격하여 물러나게 한다. 간사한 말로 주변인들을 움직이는 것을 생득한 경우가 많아 진실이 거짓으로 바뀌어 퍼지는 경우를 보게된다. .. 2024. 4. 6.
[책]세상의 지혜-01.자기주장을 관철하는 기술 오늘날은 모든 것이 그 정점에 도달했다. 그 중에서도 자기주장을 관철하는 기술은 최고에 달해 있다. 오늘날에는 한 사람의 현인이 옛날 일곱 사람의 현인이 지녔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다. 따라서 옛날 한 민족 전체를 다스릴 때보다 오늘날 한 사람을 다루는 데 더 많은 것이 요구된다. -[세상의 지혜] 발타사르 그라시안 1600년대 신부님의 글이라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세속적인 글이다. 읽는동안 '세상의 지혜'라는 제목을 계속 되내게 된다. 자기주장을 관철하는 기술이 이미 1600년대에 최고조에 달했다는 표현은 그닥 틀린 말이 아니라 본다. 이때와 지금, 현대를 비교했을 때 인간의 설득기술이 달라진 바가 크게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정보의 교환 주기가 빨라지고 통신으로 인한 교류속도가 전에 비해 굉장히.. 2024.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