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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연구 Teoría del Taichi/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태극권=휴식의 개념

by 남쪽숲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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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둔재라 한 계단 한 계단 더 꼼꼼하게 밟아나간다.

선생님이 42식 1로를 기본부터 봐주셨다.
42식의 기세는 서서 한다.
람작미는 붕리제안에서 힘의 방향과 손이 어디까지 가야하는지 알려주셨다.
백학량시에서는 손이 어디에서 나뉘는지와 허리와 고관절 움직임을 보여주셨다.
42식의 단편을 할 때는, 손이 발과 같은 방향에서가 아닌, 왼쪽으로 조금 기운 가운데부터 오른쪽으로 갈라진다고 하셨다.
개합장은 손끝을 세워서, 양손이 원을 그리듯 한다고 알려주셨다.
모두 힘을 받는 구조와 관련있는 설명이라 겨우 이유를 유추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태극권이 휴식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을 하셨다.
인간의 뇌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상태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휴식이 어렵다.
오히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하나에 집중하는 상태가 휴식이 된다.
수련장소를 들어오면서 다른 곳에서 하던 생각들을 모두 내려놓고 오라는 말이 내 속에 남았다.
태극권을 수련하면서 순간순간 머릿속을 스치고 가는 생각들이나 학교업무 생각들을 잘 조절해야 하겠다.

권을 수련하는 순서는 조신調身 - 조식調息  - 조심調心(조의調意)이라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가르쳐주신다.
권가를 하며 권형을 배워서 익히고, 그것을 토대로 몸을 닦는 것이 조신이다.
조식은 권가를 하며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태극권의 권가가 의도하는 음양의 이치, 태극의 이치에 따라 숨을 고른다.
조심(조의)는 그 뜻을 닦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뇌가 명하는 것이다.
권가, 권식, 권형의 의미를 새기고 사용하기 위해 뜻을 닦는 것이다.
순서를 잘 다져가보자.

기본식을 연습하면서는 각 동작의 세밀한 부분들을 짚어주셨다.
야마분종은 포구할 때 위에 오는 손이 어깨높이까지 오도록 하고
백학량시는 포구에서 아래 있는 손이 올라오며 합해져서 내려오는 손이 갈라질 때 왼발도 같이 나오도록
루슬요보에서는 뒤로 뺀 팔이 팔꿈치가 접혀 손이 귀 뒤쪽을 스치듯이 앞으로 나온다고 하셨다.
수휘비파에서 몸쪽에 있는 오른팔과 손은 살짝 뒤로 당기고 왼손은 바로 세우며 누르도록 한다.
도권굉은 뒤로 뺀 팔의 손이 앞으로 나올 때 턱을 스치듯 나온다. 루슬요보는 귀 뒤, 도권굉은 턱을 스친다.

8법오보를 하면서 경을 내 봤다. 
나는 허리에 힘이 안들어가고 이미 신경이 둔해져서 잘 안 됐다.
채는 잡아서 뒤로 당기는 손 모양을 잘 보여주셨고
열은 채로 당긴 손들을 반대쪽으로 던져 찢듯이 낸다고 가르쳐주셨다. 편 손 모양도 보여주셨다.
주는 팔꿈치를 접는 손의 권안이 위를 향하도록 하고 반대쪽 손바닥은 팔꿈치면을 치도록 한다고 하셨다.
고를 보여주시면서 마보에서 중심을 이동하며 한 손은 뒷짐지듯 하고 한손은 위로 들어서 손을 뒤집으며
몸이 틀어져서 어깨까지 경이 닿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역시 이 몸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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