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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어른의 표현 어른이라고 아프지 않은 것이 아니다. 어른이라 아프지 않은 척 할 뿐이다. 과연 그저 어른이라서 아픔을 참는 것이 옳은 것일까? 어릴 때 부릴 수 있는 어리광은 책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책임을 인식하고, 그것이 내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문제로 아플 때 아픔을 표현하는 것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픔을 참는다. 아픔을 표현할 수 있을 때가 있다. 아픔을 표현하는 것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때, 아픔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문제해결이 안되어 도움을 청해야 할 때, 아이들은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내뱉는다. 표현에 책임이 없고, 그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른의 표현을 한다는 것이다. 말과 행동이 낳는 파급력에 대한 책임감을 아는 것. 말과 행동의 결과에 대해 책임지려 노력하는 것... 2024. 1. 27.
[일상다반사]도리마-추락 천사들 계속해서 뉴스에 나오고 있는 인간상이다. 서양 일부에서는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여인을 '카렌'이라 부른다고 한다. 일본에서 아무 이유없이 모르는 사람을 상하게 하는 인물을 도리마라고 부른다. 특정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들를 '토요코 키즈'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회 현상이 언어로 정의될만큼 자주 많이 발생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2023년)정도부터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현상들이다. 갑질을 하는 진상들이야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있었다. 보통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들에게 당하는 수모나 모욕들을 더러워서 피한다는 식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이제는 참지 않는다. 사람들의 인내가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정 갑질하는 인물들에게 당한 스트레스를 사람들이 더이상 참지 못한다. 이들도 주변 상황이 한계에 몰.. 2024. 1. 26.
[수련일기]48식 손의 사용, 오복에 대한 이야기 48식을 하고 있으니 선생님이 옆에서 보다가 동작을 다시 잡아주셨다. 투로의 형태에 힘과 무게중심의 변화가 다 담겨있다는 걸 보여주셨다. 투로의 동작을 보고 따라하면서 심상으로 기억했다. 손의 사용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다. '손은 흉기와 같다. 그러므로 조심해서 써야 한다.'라고 말씀 하시면서도 '모든 도구는 손의 연장이다'라는 말과 다르지 않음을 가르쳐주셨다. 도구는 쓰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만들어내는 결과가 다른 것이다. 야마분종, 루슬요보, 상보금타, 옥녀천사, 해저침, 섬통비, 상보칠성, 여봉사폐, 별신추, 압장, 탁장 등의 자세가 가지는 여러 변용도 보여주셨다. 변용되는 동작의 의미마다 연결된 급소도 알려주셨다. 기문, 전중, 천돌 등 동작마다 노리는 신체부위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알게됐다. 장.. 2024. 1. 26.
[수련일기]태극권 48식 점검 마무리 보법에서 무게중심 이동을 연습했다. 상보, 퇴보, 편마보, 정보, 평보를 하면서 각 관절의 움직임과 무게중심 이동을 익혔다. 난 힘의 이동, 전사를 떠올리면서 야마분종, 백학량시, 루슬요보, 도권굉을 전후 10회씩 했다. 람작미 전후로 5회 연습하는데 선생님이 전사가 어떻게 도는지 부분 부분 잘라서 보여주셨다. 힘을 받는 몸의 부분들을 짚어주셨다. 48식을 마지막까지 점검했다. 동작이 갖는 의미와 힘의 전환을 확인하고 동작의 고저가 안맞는 것을 조금씩 더 맞췄다. 조조가 마신 두강주 이야기를 하며 의미가 있는 술은 맛이 좋다는 말을 하셨다. 술 한 잔도 의미를 부여하면 다른 맛이 난다는 이야기가 태극권 권가로 이어진다. 태극권도 스스로 의미를 두고 연습을 하자. 내 태극권에도 의미있는 이야기가 더 많아지.. 2024. 1. 23.
[생각]비트코인 ETF 최근 비트코인을 실물자산과 섞어서 ETF 상품으로 내놓는다는 뉴스를 봤다. 실질가치가 없는 대상을 실질가치가 있는 것과 섞어서 실질가치가 있는 것과 구분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점점 더 교묘하게 사람을 속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이 복잡해지는만큼 속이려는 자들은 더욱 교묘해진다. 어떻게 해야 속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2024. 1. 22.
[수련일기]구조의 중요성 '동작의 구조가 바르게 만들어져야 동작의 뜻이 바로 서고 기운이 흐려지지 않는다.' 선생님께 구조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을 들었다. 구조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상보, 퇴보 등 기본공을 매일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하반의 구조를 만들어야 동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설명은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평소에는 그런가보다 하며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중 하나였다. 근기가 좋지 않다는 핑게로 수련을 잠시 게을리한 것을 반성해본다. 최근에 회자되는 오복에 대한 이야기(건강, 배우자, 자본, 취미나 소일거리, 지음)는 학생 대부분의 나이대를 고려해서 하신 말씀인 것 같다. 덕분에 나도 좋은 이야기 꺼리를 들어간다. 역근경을 청룡탐조까지 한 번 해보는 것까지가 이번주 배움의 마지막이었다. 다시 돌아가서 배운 것을 .. 2024. 1. 11.
[생각]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자리에 '책임지는 사람'에게 책임을 다 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한다면 '책임지는 사람'은 반드시 그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할 것이다. 자기가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 반드시 벌어지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책임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책임있는 사람'에게 책임지울 구조가 무너진다면 어느 곳도 안전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2024. 1. 8.
[수련일기]儉而不陋 華而不侈 儉而不陋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華而不侈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내가 추구하고 싶은 멋의 경계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어떤 것인지 보아서 알 것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흐름을 찾아가는 것이다. 자연스럽지 않은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기도 하다. 자연스러움을 얻고 자연스럽지 않은 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인간의 삶에서 원래부터 그러한 압도적 재능을 가지는 것이나 그것에 이를 때까지 꾸준한 연습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체해서 이틀동안 수련을 멈췄다. 조급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몸이 차가워지고 속이 굳었다. 그것도 모르고 음식을 먹었으니 체한 거겠지. 이제 기력이 차서 다시 조금 움직여본다. 2024. 1. 7.
[수련일기]2024년 첫번째 배움 최근 48식을 하면서 관절이 물리적으로 약해서 오는 통증을 겪고 있다. 선천적인 부분 중의 하나라 어쩔 수 없다. 주변 근육을 조금 더 강화해서 충격을 더 흡수하고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게 보호할 수 밖에... 선생님이 48식 권가를 봐주셨다. 40식까지 같이 하다가 돌아보시면서 말씀하셨다. '동작을 더 균일하게, 호흡을 길게 뽑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듯이 일정한 속도로 일정한 힘을 주어 당기고 밀어내야 한다. 동작이 익숙하지 않거나, 동작과 호흡이 일치되지 않거나, 마음이 바쁘게 동작을 하면 자기도 모르게 기운이 끊어지게 된다. 기운이 끊어지면 동작도 들쑥날쑥 한다.' 2024년 첫 과제다. 동작을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듯 기운을 고르게 해서 숙련해야 한다. 다만 선생님도 아직 내.. 2024.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