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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연구 Teoría del Taichi350

[이론연구편]연습하는 순서가 있는가? ¿Hay una orden para practicar? 체와 용의 구분. 태극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다. 태극의 수련은 먼저 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체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체란 진리가 나타나는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몸의 구조다. 중력이 존재하는 지구상에서 진화해온 인체가 움직이는 역학 과정에 따라, 먼저 하체를 수련하고, 각 관절의 연결을 수련하며, 흡사 나무가 땅에 뿌리를 박고 위로 솟으며 굵어져 자라듯이 한다. 몸이 이루는 구조가, 몸의 중심을 잡는 모양이, 중력을 이기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중심을 지켜 힘이 손끝과 발끝 모두에 미쳐 관통하도록 하고, 그 이상까지 뻗을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는 감각을 길러야 한다. 체를 만드는 것은 투로, 태극권의 권가다. 구조가 만들어지고 나면, 용을 알아야 한다... 2019. 12. 15.
[수련일기] 매일 아침 습관, 유연공, 태극권 37식 공기가 차고 날이 흐리다. 어제 밤 12시가 다 돼서야 집으로 돌아온 터라 늦게 일어났다. 8시쯤 잠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나서 물을 한 잔 마시고 화장실을 갔다.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면 하는 일이다. 화장실 가기가 두려운가? 매일 아침 미지근한 물 한 잔이 속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두렵지 않다. 어떨 때는 밤새 건조해진 겉피부와 안구에 물기가 스며드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몸에 도움이 된다. 아마 겨울이라 더 그럴 것이다. 나가서 몸을 덥히지 않는 대신 방 안에서 유연공을 천천히 했다. 내가 배운 유연공은 흔히들 요가나 스트레칭이라고 부르는 자세들과 비슷한 기공의 한 종류다. 먼저 몸을 깨울 때는 손으로 목과 얼굴, 팔다리와 몸통을 가볍게 쓸어준다. 다음으로 각 관절의 한계, 근육과 힘줄의 한계까지 .. 2019. 12. 15.
[수련일기]37식, 오행권 나는 유명한 사부님에게 태극권을 배우지 않았다. 그저 공원에서 오가며 지도를 받았고, 건강을 위해서 수련할 뿐이다. 간혹 누구에게서 배웠느냐, 누구와 관계가 있느냐고 묻는데...그런 건 없다. 주로 수련하는 권가도 정만청 노사가 정리한 37식의 간화태극권이다. 보급형이라는 말이다. 지금은 이전에 배운 것을 혼자 수련하며 필요한 동양철학과 해부학적 지식들을 공부하고 연결해가는 중이다. 공부에 좋은 선생이 필요하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을 때와 혼자 공부할 때는 공부 속도도 차이가 나지만 혹여 방향이 틀리지는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공부 방향이 틀렸을 경우에는 다시 돌아오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기도 했다. 그래도 천천히 끊임없이 나아간다. 형의권도 마찮가.. 2019. 12. 13.
[수련일기]한기를 몰아내다 어제 수련을 쉬고, 오늘 아침까지는 몸에 든 한기를 쫓았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목과 등으로 스며든 한기를 몰아내는데 효과가 있어서 저녁과 아침에 따뜻한 유자차를 마시고, 실내에서도 종일 어깨와 목을 덮는 오리털 파카를 벗지 않았다. 딱딱하던 몸이 풀리고 체력이 조금 돌아와서 관절을 움직여서 주동근들이 움직임을 갖는 자세를 취했다. 몸에 열을 내는 것이다. 갑자기 혈류가 바뀌는 자세는 지양했다. 한기에 든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의자에 앉아서, 벽을 밀면서, 선 자세로 하체의 근육을 움직이는 자세를 만들어 갔다. 변온동물과 달리 상온동물은 체온 유지가 중요하다. 단지 몇도가 오르내리는 것을 이기지 못하고 몸상태가 나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더우면 시.. 2019. 12. 12.
[수련일기] 관조 아침에 일어나니 가슴 가운데 전중 부분, 중단전 부분이 뻐근했다. 증상을 찾아보니 해당되는 건 없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자리에 앉아서 잠시 들여다보니 가슴 속이 텅 빈 것 같기도 하고 전중부분에 뭔가 걸린 듯도 하다. 살이 쪄서 그러나? 내장지방? 소화불량? 스트레스? 오늘 수련은 쉰다. 그냥 가만히 몸을 지켜보고 혹시라도 다른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 빨리 가야겠다. --------------------------------------------------------------------------------------------- 몸에 한기가 든 거였다. 혹시나 해서 등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니 가슴이 빈 느낌과 뻐근한 느낌이 없어진다. 어제 잘 때 이불을 제대로 덮지 않아서 목 뒤와 등에 한기가 .. 2019. 12. 11.
[육체이해] 경락학 수업 1차시 Sistema del cuerpo humano (페루에서 학생들과 공부한 [경락학 수업] 내용을 정리해 놓은 자료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연을 보고 그 이치를 알고 싶어했다. 해와 달은 왜 뜨고 지는지 생각하고, 낮과 밤이 교차하는 것을 살피면서 시간을 만들었다. 자연을 오래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물이 가지는 이치를 모아서 하나의 이론을 찾아냈다. ‘음양陰陽’이라는 사상이다. 음은 그늘, 그림자 등 차갑고 어두운 것을 말한다. 양은 반대로 빛과 열로 뜨겁고 밝은 것을 말한다. 이 두가지 성질은 함께 존재하며 자연을 이루는 중요한 이치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듯이 서로가 상호보완적이다. 또한 이렇게 자연을 이루는 원소와 에너지를 ‘기‘라고 하는데 음양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따라서 그 성질을 화수목금토火水木金土 5가지로 구분했다. 이것을 ‘.. 2019. 12. 11.
[수련일기]근력운동 무극장과 유연공을 하고 난 뒤에, 최근 근력운동이 좀 모자란 것 같아서, 팔굽혀펴기와 팔벌려뛰기를 했다. 20개씩 1세트로 3번씩 하면 몸이 더워진다. 한 세트를 하고 나면 숨을 몰아쉰다. 겨울이라 활동량이 줄더니 체력이 떨어졌나보다. 한 번에 2~3시간씩 책을 읽고 컴퓨터로 글을 쓰고 나면 허리와 어깨, 목이 뻣뻣한데 더 자주 움직여줘야겠다. 매일 운동 루틴을 걷거나 뛰기, 무극장, 유연공, 근력운동, 권가, 유연공, 걷기로 마무리해야겠다. 한 시간 정도 운동하는 것이 아직은 맞다. 오른쪽 무릎 위쪽 통증은 조금씩 덜해지고 있다. 이제 평소에는 묵직한 느낌만 남아있을 뿐이다. 최근에는 추운 곳에 나가면 눈물이 맺혀 눈이 흐려지는 것이 계속된다. 원래 인체의 반응이 그런 것이지만 불편할 정도로 심해지면 .. 2019. 12. 10.
[수련일기]추울 때는 실내수련 이제 아침에는 날이 너무 차다. 오늘부터는 실내에서 무극장으로 중심을 세운다. 중력이 충맥을 통해 회음과 백회를 관통한다. 혼원장을 수련하기에는 아직 오른쪽 무릎 통증이 남아있다. 무극장만 10분정도 했다. 유연공으로 10분정도 몸을 풀고 넓은 공간이 필요없는 37식의 전 10식과 운수를 연습했다. 15분정도 연습하고, 다시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의념을 모았다. 손끝 발끝까지 따뜻해졌다. 2019. 12. 9.
[수련일기]코끝 손끝 발끝 '삼첨상조'라는 말이 있다. '코끝, 손끝, 발끝'이 서로 비춘다 혹은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날이 춥고 아침을 안 먹어서 그런지 다리에 힘이 없다. 발끝이 모아지지 않아 무릎이 벌어지니 손이 가는 방향이 어지럽다. 손이 어지럽다는 말은 내가 정확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거꾸로 생각해도 내가 정확하게 보지 못하면 손이 어지러워 바로 치지 못하고, 발끝이 따로 보아 몸의 중심이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오늘 내가 그랬다. 태극권의 권형은 의념의 이동에 따라 발과 눈과 손이 차례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차례로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전 관절이 동시에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눈은 의념과 함께 움직이고, 몸이 따라간다는 말이 이것을 이른다. 코가 바른 곳을 보지 않으니 정확하게 발을 놓지 못했다.. 2019.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