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La vida438 [나들이] 서면 영광도서. 부산의 대표 대형서점 적당한 높이의 영광도서 빌딩이 엄청 높은 빌딩으로 바뀌었다. 내 생각에는 아마 서면의 땅값 높은 자리에서 서점을 유지하기가 재정적으로 힘들어서 였을 것이다. 서점을 계속 유지하려고 건물을 더 높이 올리고 그 다른 층을 세를 주고, 그 안에 서점이 들어가는 것을 택한 것 같다. 입구 느낌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바로 서점으로 들어가는 입구였고 계산대가 오른편에 있어서 나올 때 계산하도록 되어있었는데.... 지금은 일반적인 건물의 로비처럼 되었고 약국 등 다른 상점들이 입점해있다. 영광도서의 층마다는 도서 주제가 있다. 되도록 많은 책을 정리하기 위해서 그렇게 정리해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예전부터 그리해왔다. 보통의 서점들이 한 구석, 한 서가 정도의 주제코너를 두는데 반해 영광도서는 그게 좀 크다. 사실.. 2020. 1. 18. [선물] 새해 선물로 비타민을 받다. 새해에 만난 대학동기에게서 비타민 영양제를 선물로 받았다. 작년 여름 학교일이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서 대상포진에 걸린 본인의 건강상태에서 착안한 선물일 것이다. '너희는 건강을 잃지 말라'는 배려일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나와 동기의 삶이 참 안쓰러워졌다. 한국에서 선생 아닌 선생으로 살아가기가 10여년이 넘어가고 있다. 사범대에 재학하던 대학시절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것까지 친다면 각각이 20년에 가까운 경력들이다. 물론 그 경력들은 공공기관이나 학교에서는 전혀 경력으로 쳐주지 않지만 말이다. 기껏 인정해줘야 4~5년의 경력, 많아야 10년정도 밖에는 인정이 되지 않는다. 교육청에 등록이 안돼서, 증명이 안돼서, 인증되지 않은 기관이라서.... 사범대생들은 졸업하면 일할 곳도 정말 별.. 2020. 1. 18.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7장 아로스arroz(쌀)' 거기도 밥을 먹나? 스페인 사람들도 쌀을 먹는다. 아마 서양이라 빵만 먹는 줄 알았는데 쌀밥을 먹는 것에 충격을 받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마 오렌지처럼 이슬람사람들의 이베리아반도 진출이 쌀의 생산 보급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대표적인 스페인 쌀 요리는 빠에야일 것이다. 채소, 고기, 소시지, 해산물 등을 넣은 밥요리다. 내가 남미에서 제일 많이 먹은 밥 요리는 차우파chaufa(볶음밥)이다. 스페인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남미지만 이런 것에서 차이가 난다. 스페인에서 쓰는 쌀은 약간 둥근 쌀이다. 'Tipo medio띠뽀 메디오'라고 부르는데 찰기는 적고 탄력이 있다. 주변 유럽이나 남미에서는 'Tipo largo띠뽀 라르고'를 많이 생산하고 먹는다. 가끔 'Tipo Japonica띠뽀 하포니까.. 2020. 1. 16. [생각] 지금의 사회현상. 생각보다 빨리 왔을 뿐이다. 독신의 삶이 경제적으로 유리해지는 사회. 그것이 생각보다 일찍 왔을 뿐이다. 거시적 경제의 크기는 커지는데, 개인에게 돌아가는 재화가 한계를 가질 때, 인간은 선택하게 된다. 처음에는 '맞벌이'를 선택하게 되고, 육아는 두 사람이 버는 것의 여유로 채우게 된다. 사실 그것은 채우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무리짓고 결혼을 하는 것은 후손을 낳아서 기르는 과정을 '함께하는 행복'을 누리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것이 '박탈'된다. 그 다음은....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혼자 살아가야 하는가?'를 선택해야 한다. 지금의 2030이 맞이한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사회가 아무리 무언의 압박.. 2020. 1. 15.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6장 오르딸리사'는 무엇인가? 식용가능 채소는 다 오르딸리사이다. 베르두라는 녹색채소의 의미가 강하다. 초록색이라는 뜻을 가진 베르데가 여기서 파생됐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사용한 식재료들은 콜럼버스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설명할 수 있다고 책은 설명한다. 아마도 '대항해시대'의 까스띠아 왕국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이겠지. "Contigo, Pan y cebolla. 당신과 함께라면 빵과 양파만으로도" 가난에도 양파는 기본이라는 말이겠지. 하지만 지금도 이렇게 살 사람이 있을까? 콜럼버스 이전을 상징하는 채소는 양파다. 이집트에서 풍부하게 사용해온 요리재료인 양파는 현재 세계 어디에 가도 볼 수 있는 기초 요리재료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도 굉장히 평범하게 사용되는 재료이다. 거의 4계절 내내 볼 수 있다. 감자와 토마토는 콜럼버스 이후.. 2020. 1. 14. [생각]2020.01.14.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직접 질문을 받고 대답하다. (사진: 위키피디아) 2020. 01. 14. 기자회견 방송을 보면서 정리한 내용이다. 질문과 답변만 간략하게 줄였다. 이전에는 질문하라고 하면 가만히 보고만 있던 사람들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한다. 그때와 지금이 다른 것이 무엇인가? 질문을 할 수 있는 분위기다. 내가 어떤 질문을 해도 보복을 당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생각이다. 교실에서도 마찮가지다. 선생에게 질문을 했는데 핀잔을 듣거나 성실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으면 누가 질문을 하겠나. [정치부분] 검찰개혁은 검찰이 생각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다. 검찰은 수사권을 가지고 있다. 존중한다. 대통령과 장관의 인사권을 존중해달라. [경제부분] 부동산대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 고가주택,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보유세를 강화. 거래.. 2020. 1. 14. [구매]흙침대 구매기 나는 바닥에서 잠을 잤다. 침대에서 자면 허리가 아프다. 스프링이든 라텍스든 푹신한 침대가 오히려 단단한 바닥보다 내 허리 모양에 좋지 않은 듯해서 침대 매트리스 대신 바닥에 푹신한 요를 깔고 누워잤다. 흙침대, 옥침대, 돌침대는 바닥이 단단해서 내가 눕기에 좋다. 앉는 것도 침대틀이 일정높이가 돼서 안정적이다. 이번에 흙침대를 하나 살 일이 있어서 가봤다. 아. 내 침대는 아니다. 침대를 살 때는 눕는 기준이 되는 판의 가로세로 크기에 앉았을 때 편안한 높이를 미리 생각해두어야겠다. 물론 대부분의 침대가 지역과 사람에 맞게 치수가 나오지만 실제 누워보고 앉아보고 여러 자세를 취해봐야 여러 상황에서 직접 사용할 때의 편안함을 알 수 있다. 옛날에 나온 옥과 돌로 된 판은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 2020. 1. 13. [책]올해 쓸 공책을 만들어봤다. 이제는 공책을 사서 쓰는 일이 없이 그냥 만들어쓰는 것이 편하다. A4용지를 잘라서 공책으로 엮어서 쓴다. 다만 겉으로 보는 것이 좀 허전해서 이런 저런 그림을 그려서 쓴다. 올해 쓸 공책을 만들었다. 두꺼운 창호지에 그림을 그렸는데 물감과 먹이 너무 많이 번졌다. 화선지를 기준으로 먹을 붓에 먹여서 그렇게 됐다. 그림 위에 화선지를 붙였다. 이 위에 보존재를 발라서 마감을 해야지. 아직 보존재를 사놓지 않아서 마무리 처리가 안됐다. 마감을 다 하고 나면 완성품은 따로 올려보겠다. 2020. 1. 13. [생각] 식당 폐업을 생각 중인 사람을 생각하며... 주변에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식당을 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카페나, 빵집, 편의점, 상품점 등을 하는 사람들이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다들 자신의 입장에서 경제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고 있다. 신기한 건 모두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대화를 하다보면 그 판단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생각은 하는데 행동을 않는다? 좀 이상하지 않은가? 섣불리 내 생각을 말해주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그럴 때는 그냥 맞장구 쳐주고 넘어간다. 그런 상황들이 아쉬워서 내 생각을 잠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자영업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이지만 대략 다섯 가지만 정리해보면 이렇다. 첫 번째로 자영업의 종목에 맞는 전문기술, 식당이면 메뉴에 맞는 .. 2020. 1. 12.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