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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438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2장 까르네(고기)'를 어떻게 먹지? 현대인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 재료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고기carne일 것이다. 인류는 사냥cazar만으로는 고기의 양이 충분하지 않았던지 닭, 양, 돼지, 소 등 많은 가축을 기르기까지 했다. 스페인의 지형은 소를 기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양을 치고, 닭과 돼지를 길렀다. 거기에 번식력이 좋은 토끼가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주어서, 시장에 가면 가죽이 벗겨진 토끼고기를 볼 수 있다. 토끼고기는 남미에서 볼 수 없었다. 남미에서 주로 먹는 고기는 닭pollo이었다. 아니. 닭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단백질 공급원이라 할 수 있어서.... 미래의 지성체가 연구를 하면 인류세에 번성한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닭으로 판명될 것이라는 말을 한 사람도 있으니 얼마나 많은 닭이 지구상에 있을지.... 기술.. 2020. 2. 4.
[국내여행] 안동 임청각.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우물 있는 집 임청각의 이름은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중에 '임청류이부시臨淸流而賦詩 맑은 시냇가에 앉아 시도 짓는다.'는 구절에서 따왔다. 안동역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걸어서 15분정도면 철길 옆으로 이런 표지판이 보인다. 이 사진 뒤 쪽에 귀신이 붙었다던 은행나무가 길 한가운데 있었는데, 이미 잘렸는지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 집 앞으로 보이는 방음판들은 바로 앞이 기찻길이라는 걸 알려준다. 실제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임청각이 보인다. 원래는 임청각이 더 넓었다고 하는데 철길을 옮기면 다시 복구가 될지... 곧 기차길을 걷어내고 임청각의 옛 모습을 복원할 계획이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 임청각 둘레길을 걸어서 산책할 수 있도록 산길을 닦아놨다. 다 도는데 15분정도 걸린다. 집 안에 우물이 있는 집을 봤는가? 우리나.. 2020. 2. 2.
[국내여행] 안동역 역사 주변 구경 안동은 정말 많이 가 본 도시다. 학생들을 데리고 하회마을, 도산서원, 병산서원, 봉정사 등으로 답사를 몇 번이고 갔었다. 그런데 이번처럼 혼자서 기차를 타고 안동역에서 내려서 돌아다닌 적은 처음이다. 안동이라는 시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아담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마 안동시가 커지면서 시 외곽으로 역사를 이전하려고 준비 중이지 않을까 한다. 안동역 뒤로는 안동호에서 이어지는 낙동강이 흐른다. 가수 진성 님이 부른 안동역에서는 노래비로 이곳을 지키고 있다. 노래비 뒤편에는 노래소개와 노래비를 누가 어떻게 세우게 되었는지 적혀있다. 종합관광안내소가 보여서 가까이 가봤다. 한쪽 벽에 관광안내도가 크게 붙어있다. 동기를 만나기 전에 오늘 가고 싶은 곳을 대강 짚어보며 생각해두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은 한.. 2020. 2. 2.
[생각] 구글 애스센스와 카카오 애드핏 광고. 블로그 방문과 광고를 잘 살피겠습니다. 이번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기면서 '광고'라는 걸 처음으로 달아봤다. 블로그가 좀 덜 썰렁할 것 같아서.... 처음에 블로그를 만들 때, 티스토리 포럼에서 구글 애드센스가 있고 카카오 애드핏이라는 게 있는데 카카오 애드핏이 광고를 승인받기가 쉽다는 말에 일단 무작정 따라하는 걸로 해봤다. 애드핏을 설명한 블로그를 찾고 카카오 애드핏에 가입하고 하나씩 입력해서 승인도 받았다. 광고를 어떻게 넣는지 몰라서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또 찾아보고 찾아봐서 겨우 광고라는 걸 달아볼 수 있었다. 애드센스도 마찮가지다. 구글에는 이전부터 가입이 돼 있어서 애드센스라는 곳에서 승인을 받으면 되는 건데... 신청하고 승인을 받는데 한 번 떨어지고 다시 해서 3일이 걸렸다. 왜 그런지 생각을 해보니 처음 티.. 2020. 2. 1.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1장 마리스꼬(해산물)'은 뭘 먹어? 원래 해산물marisco은 어류를 포함한 어패류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해산물은 갑각류와 조개류다. 오징어, 문어, 갑오징어, 가리비, 굴, 새우, 게.... 바다에 가까운 지역에서는 생선뿐 아니라 많은 해산물이 나온다. 포르투갈 쪽을 제외한 삼면이 바다인 스페인 또한 많은 해산물이 나오고 그에 대한 요리가 발달했다. 내가 특이하게 본 것은 유럽사람들이 원초적인 두려움을 갖고 있는 문어 또한 여기 사람들은 잘 먹는다는 것이다. 세비체는 보통 우리가 먹는 흰살생선 회에 레몬(라임)즙을 뿌려서 (화학적으로) 태운 요리이다. 그런 세비체에 살짝 데친 문어를 얇게 썰어 넣으면 문어가 든 세비체가 된다. 믹스토Mixto라고 해서 조개관자, 문어 등 해산물이 섞인 세비체도 있지만 나는 문어가 많이 들어간 세비체를.. 2020. 1. 30.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0장 뻬스까도pescado(생선)'은 어떻게 먹어? 스페인 사람들은 흰살생선과 등푸른생선 모두를 먹어왔다. 특히 육류 단백질을 섭취하는데 있어서 소고기 보다는 생선을 먹어온 나라이다. 뒤에 더 말할 기회가 있겠지만 소를 기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기후들로 인해 내륙에서도 양을 주로 먹어왔다. 내륙에서는 민물생선으로 송어Trucha를 먹었다. 로마시대부터 유명한 '가룸'이라는 등푸른생선으로 만든 어간장이 있는데, 스페인 땅에서 만들어졌다. 로마의 영향력이 줄어들자 가룸 또한 서서히 사라졌지만 안초아anchoa - 안초비(멸치같이 작은 정어리 종류)로 남았다. 이후 까스띠아 왕국, 아라곤 왕국을 거친 생선 요리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것은 '엠빠나다'이다. 나는 엠빠나다 종류를 참 좋아하지만 생선 엠빠나다는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남미 말고 스페인지역 중 가.. 2020. 1. 28.
[생각] 우한폐렴, 이라크 미대사관 공격.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간다. 사진: pixabay 중국에서 나온 우한 폐렴, 사람간 전염성이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세계가 난리다. 중국 당국이 확진자가 1000명이라고 발표한지가 얼마나 됐다고, 유튜브 등의 매체를 통해 우한의 병원 상황이 밝혀지고 있기도 하다. 병실이 없고, 시신을 처리할 손이 없는지 그대로 방치된 모습들도 보였다. 물자와 사람의 이동이 통제되는 것을 예상했는지 국제유가는 이미 추락하고 있고, 안전자산들이 조금씩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한국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들이 나와서 그들의 동선에 따른 사람들의 이동이 자연히 막히고 있다. 입이나 코 등의 점막뿐 아니라 눈을 통해서도 전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돌자 확진자가 돌아다녔다는 평택, 분당 등의 자영업자들은 울고싶은 마음뿐.. 2020. 1. 28.
[생각] 이제야 서서히 뉴스에 나오는 라임사태 외환으로 그렇게 당해놓고, 사모펀드로는 당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 건가? 상식을 벗어난 이자놀이를 하려고 하는 사람, 실체가 없는 것에 투기하려는 사람은 속이기 쉽다. 자신이 정확하게 모르는 대상에 투자하려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이미 저축은행 사태 때 그렇게나 당해놓고도 교훈을 얻지 못했다면 어쩔 수 없다. 다시 한 번 교육비를 치르는 수 밖에 없다. 전혀 모르는 회사의 주식을, 펀드를 건드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주식, 펀드는 회사의 꿈을 사는 것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맞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건 그 회사를 잘 알고, 본인과 관계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말이다. 재무상태와 생산물과 보유기술, 인력의 어떠함, 주변 상황과 거래처들을 이미 다 확인하고 이상이 없을 때 본인.. 2020. 1. 27.
[나들이] 용두산공원을 올라가다. 어릴 때 용두산공원에 계단을 걸어서 올라간 기억이 있다. 단체로 갈 때도 그랬고, 가족과 갈 때도 그랬다. 지금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좀 편하게(?) 올라간다. 물론 그때와 마찮가지로 목을 꺽어서 언제 닿을까 위를 쳐다봐야하는 건 똑같다. 사람은 왠지 높은 곳을 좋아한다. 그래서 탑을 쌓거나, 높은 건물을 지어서 그 위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용두산공원이 그렇다. 용두산공원 위에 타워를 지어서 다들 그 위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입장료도 받는다. 용두산공원 입구에서 애들 둘이 장난을 치고 있다. 평소 같이 "안녕"이라고 하며 지나가는데 저쪽에서 아이들 아빠가 부른다. 말을 들어보니 중국사람이다. 아. 알아듣게 "니하오"라고 인사할 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지나갔다. 나는 어느나라에서나 아이들과 인사.. 2020.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