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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용두산공원에 계단을 걸어서 올라간 기억이 있다.
단체로 갈 때도 그랬고, 가족과 갈 때도 그랬다. 지금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좀 편하게(?) 올라간다.
물론 그때와 마찮가지로 목을 꺽어서 언제 닿을까 위를 쳐다봐야하는 건 똑같다.
사람은 왠지 높은 곳을 좋아한다. 그래서 탑을 쌓거나, 높은 건물을 지어서 그 위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용두산공원이 그렇다. 용두산공원 위에 타워를 지어서 다들 그 위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입장료도 받는다.
용두산공원 입구에서 애들 둘이 장난을 치고 있다.
평소 같이 "안녕"이라고 하며 지나가는데 저쪽에서 아이들 아빠가 부른다.
말을 들어보니 중국사람이다. 아. 알아듣게 "니하오"라고 인사할 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지나갔다.
나는 어느나라에서나 아이들과 인사하는 게 즐겁다.
이제 용두산공원 진짜 입구에 다 왔다.
또 걸어올라가야 용두산공원 표지석을 볼 수 있다.
부산사람들에게는 어릴 적 추억이 있는 용두산공원.
민주공원에서 주변의 중앙동, 남포동, 자갈치, 대신동, 대청동, 영주동을 다니며 문화해설에 참여하던 때가 생각난다.
그게 벌써 10여년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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