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

[일상다반사]블루투스 이어폰 1년 사용기. QCY T1에서 브리츠 TWS5로

by 남쪽숲 2020. 2. 7.
반응형

QCY T1을 1년 정도 잘 썼다.

처음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나왔을 때 선이 없어져서 편한 것과는 별개로, 높은 가격대에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실망들을 딛고 QCY 같은 기종들이 나와서 블루투스 이어폰이 대중적으로 사용된 것 같다.

그렇지 않았으면 일부 브랜드...예를 들어 애플의 에어팟 같은 기종들이

훨씬 더 돈을 많이 벌면서 팔리고,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먼저 구매하면서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사회적 격차를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물론 구매력이 없으면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내가 집중해서 보는 것은 구매추이가 얼마나 가파른가하는 것이다. 

 

일년을 써 보니 가격대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QCY T1은 15,000~25,000원 사이로 판매가 되었는데, 중저가 유선 이어폰이 대략 5,000~10,000원대였다는 걸 생각하면

이미 중저가 유선 이어폰을 사서 쓰던 사람에게 가격장벽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

블루투스 이어폰이 출시된지도 얼마 안 된 터라 '새로 나온 기기를 써본다' 혹은 '선이 없이 쓰는 이어폰을 써보자'하는

마음으로 하나 덜컥 산다고 해서 가계의 한달 지출에 큰 영향을 주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애플 에어팟의 전자식 버튼과는 달리 QCY T1은 기계식 버튼을 쓴다.

기계식버튼이라고 해서 그렇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어차피 전자식 버튼과 버튼의 사용법은 대동소이하다.

구성품은 위, 아래 사진과 같다. 배터리케이스(독)과 이어폰 본체, 여분의 이어팁과 충전케이블, 한글이 없는 설명서. 끝!

 

 

배터리 지속시간은 대략 12~15시간정도 되는 것 같다.

이어폰 본체의 배터리가 3시간 정도 작동되는데, 배터리케이스(독)이 3~4번 충전할 수 있는 분량의 전기를 갖고있다.

사실 이어폰 본체와 배터리케이스의 전기가 다 닳을 때까지 써본 적이 없어서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다.

아무리 오래 들어도 한 번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1~2시간이 전부였고, 이동하면서 쓴다고 해봤자 하루 3~4번이 다였다.

결론적으로 배터리가 다 닳을 일이 없었다.

 

휴대폰 통화음질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다만 주변의 다른 소리들도 통화에 같이 참여한다.

바람소리, 지나가는 오토바이 소리, 행인들의 수다 등이 거의 다 들린다. 

그리고 내 목소리가 상대방에게 조금 멀리 들린다고 한다. 그래서 상대는 좀 크게 말해달라고 한다.

[QCY T1 기준 페어링]

QCY T1 이어폰은 오른쪽(R)을 기준으로 휴대폰 등의 기기와 블루투스 페어링(연결) 된다.

왼쪽은 배터리케이스에서 빼면 오른쪽과 바로 연결된다.

왼쪽 오른쪽 이어폰을 먼저 페어링 하고, 스마트기기와 페어링 하는 것이 정석이다. 아래 1,2 순서대로 가자.

1.완전히 꺼진 양쪽 이어폰을 1초간 눌러 전원을 켜자. 그럼 오른쪽, 왼쪽 이어폰이 자기들끼리 페어링이 된다.

2.이제 기기 블루투스 설정에서 오른쪽 QCY T1 R 을 페어링하면 바로 양쪽 이어폰에서 연결되는 음이 들린다. 

[QCY T1 기준 한쪽만 페어링]

오른쪽만 쓰려면 양쪽 다 페어링 한 상태에서 오른쪽만 꺼내서 쓰면 된다.

그럼 왼쪽만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다시 페어링을 해야 한다. 오른쪽 이어폰을 끄든지, 양쪽 이어폰을 다 껐다가 왼쪽 이어폰만 켜서 블루투스에 연결한다.

[QCY T1 초기화]

처음 페어링 할 때 흰빛과 붉은빛이 번갈아서 한 번씩 번뜩인다.

그런데 초기화, 완전히 블루투스 이어폰을 끄고 싶다면 양쪽 이어폰의 버튼을 누른채로 20초이상 있어야 한다.

붉은빛이 깜빡이고 흰빛이 깜빡이는 것이 번갈아서 나오다가 나중에는 아예 불이 다 꺼지는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불이 다 꺼지면 초기화 된 것이다.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켜면 된다.

QCY T1을 1년 쓰는 동안 2번 바닥에 떨어트렸는데

그 때문인지 최근에 지직거리는 잡음이 들리거나, 신호가 끊어지는 현상이 생겼다.

 

그래서 하나 더 준비해봤다. 

브리츠의 Acoustic TWS5를 샀다. 5만원대의 가격으로! 

음...음악가가 아닌 내 귀에는 앞의 QCY와 음질에서 별 다른 점을 모르겠다.

통화음은 확실히 이게 QCY T1보다 좀 더 가까운 느낌이다!

다만 내 입장에서 크게 바뀐 건 켜고 끄고 노래를 넘기는 등의 사용에 버튼식이 아니라 전자식 터치를 쓴다.

케이스에는 뚜껑도 있어서 더 안심이 된다. 뚜껑이 열고 닫히는 것도 전에 만져본 에어팟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확실히 배터리케이스와 이어폰의 재질이 고급스럽기는 하다.

최근 많은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나오는데, 잘 골랐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