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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442

[교육]국어교육 정리본 10여년도 더 된 이야기다. 공부를 하면서 문득 내가 하는 공부는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닿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마 정확한 끝은 아니갰지만, 대략적으로라도 살펴보자는 마음으로 책들을 뒤적인 기억이 난다. 국어교육학. 아직 정립되지 못한 학문은 학과가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정립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있기나 할까? 문학은 지금 이 순간도 창작되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내고 장르를 개척한다. 과연 문학을 공부함으로써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국어 문법은 "정해져 있다"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변수를 지닌다. 오히려 문학보다 더한 변화가 있다. 왜냐하면 사람을 만드는 것은 말이고, 말과 글이 어떻게 쓰이는지 정리한 것이 문법이기 때문이다. 교육이란 무엇인가에서 출.. 2022. 1. 19.
[일상다반사]사인검 제작에 관하여 사인검은 실제 전투를 상정해서 만든 무인의 검이 아닌 의례용, 제의용으로 만들어진 칼이다. '인검寅劍', '사인참사검' 등으로 불리는데 년年, 월月, 일日, 시時가 호랑이의 '인'에 해당하는 시간에 맞춰 제작된다. 인해, 인월, 인일, 인시에 쇳덩이를 달구고 때려 검의 형상을 빚어낸다. 이 검은 순양을 상징하는 검이므로 벽사의 의미가 강하다. 문무를 음양으로 따졌을 때 문文이 양陽, 무武가 음陰이 되므로 인검은 무인의 힘力보다는 문인들의 의義를 상징하는 검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군신간의 도리를 말하는 의義를 상징하는 이 검을 왕이 신하들에게 하사한 것이다. 검신 한면에는 28수의 천문도가 새겨지고, 다른 면에는 아래의 사인참사검이라는 검명과 검결이 새겨져있다. 四寅斬邪劍 乾降精 坤援靈 日月象 岡澶形.. 2022. 1. 5.
[생각]아무리 작은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라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 공동체의 과거를 해석하고 공동체의 현재를 이끌어갈 공동체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철학이 필요하다. 일을 잘 한다는 말에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말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지만 주어진 일을 다 해낸다는 의미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철학이 없는 리더는 일을 잘하는 누구로든 대체 가능하다. 철학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행보가 가지는 의미를 거의 항상 정확히 이해한다. 그래서 누구도 해석하지 못하는 일들을 자신의 철학대로 분석하고 해낸다. 말로는 고상한 척, 시를 쓰겠다, 나중에 청소년을 지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는 사람을 봤다. 내가 본 바, 자신에게 오는 단 한 가지의 불이익도 감수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힘든 일에 자신이 앞장서겠다며 큰소리를 친다. 힘든.. 2021. 12. 30.
[일상다반사]타인의 삶에 관심이 많은 사람 특히 타인의 치부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다. 대략적으로 말한 부를 잃었던 이야기에 대해 끝까지 파고들어 물어댄다. 어떻게 돈을 잃었느냐. 얼마나 잃었느냐. 그 질문이 상대를 얼마나 당황스럽게 만드느냐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물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프다. 그것도 두 번째다. 오직 자신의 궁금증만 풀리면 된다는 생각인 것 같다. 이런 말을 면전에서 한다면 아마도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말해주기 싫으면 말 안하면 되지 왜 기분이 안좋다고 표현해요? 이상하네." 그럼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만다. 돈을 얼마나 모았느냐.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왜 하는 것이냐. 끝까지 파고드는 질문은 관계를 의심하게 만든다. 이 사람이 이런 질문을 나에게 스스럼 없이 할 정도로 그렇게 아주 가까운 사이였던가? 친하다고.. 2021. 12. 23.
[생각]부모의 말과 자녀의 말. 코로나 상황에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있다. 비판적인 사고가 아니라 부정적인 사고 말이다. 비판적인 사고라면 논리적인 사고로서 해결책을 가지고 상대를 설득하려는 태도로 상대를 대한다. 부정적 사고나 비난은 그런 태도가 아니다. 그저 속에 있는 화를 풀고 싶어서 쏟아내는 것이다. 부모의 부정적인 말은 자녀에게도 부정적인 말로 나타난다. 개인적으로는 어른의 부정적인 말도 걱정이 되지만, 부정적인 태도가 더 걱정이다. 자녀는 처음에 그런 사고에 대해 저항하지만 결국 성인의 위력에 의해 저항은 무의미해진다. 이후에는 그 부정적인 사고를 닮아가는 경우가 많아보인다. 부정적 태도가 자녀의 인생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이다. 부정을 위한 부정, 그저 내 감정이 상하니 너를 비난하고 .. 2021. 12. 18.
[일상다반사]크리스마스 선물 고르기 학생들과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고 샀다. 6살 어린이부터 19살 청소년까지 남녀 모두를 위한 선물들을 골랐다. 학생들이 선택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잠옷, 봉제 인형, 호그와트 목도리, 패션 목도리 담요, 면재질 오리너구리 인형 필통, 예쁜 고급 필기구 수능용 손목시계, 호환이 되는 USB, 달모양 무드등 캐릭터 학용품 세트, 다이어리, 다트게임 자석큐브, 카카오 학용품, 수분크림 성탄 오르골, 강아지 장난감 등이다. 선물을 받을 사람의 나이와 성별을 고려해서 1인당 2만원 예산 안에서 선물을 골랐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만들어서 썼다. 받는 사람이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혹시나 다음에 또 선물을 보낼 일이 있을까해서 선물 목록을 기록으로 남겨둔다. 2021. 12. 16.
[일상다반사]내가 너무 가혹한 것인가 본의 아니게 이번주는 온라인 수업을 했다. 학생들은 각자 있는 공간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겠지. 학교 일과시간과 같이 수업과 일과를 진행했다. 비대면 수업에서 영상에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 몇 번이고 온라인 수업을 해도 마찬가지다. 교사처럼 얼굴을 드러내달라고 몇번을 이야기하고 확인을 해도 화면을 끄거나, 화면에 얼굴을 비추지 않거나 한다. 오히려 앞의 경우는 양반이다. 아예 수업에 들어오지 않거나, 수업에 접속 기록만 남기려 여러 방편을 쓰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났다. 어디서 배우는지 점점 더 교묘해진다. 핑게도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것을 자신있게 댄다. 수강생이 몇 명 되지 않기에 수업중 과제 수행이 확인이 안되면 메시지로 연락을 하고 확인하지 않으면 전화도 한다. 그럴 때마다 .. 2021. 12. 3.
[생각]설거지론에 대하여 최근 '설거지'라는 말이 주변에 자주 들리기 시작했다. 일부 어린 학생들조차도 '설거지'라는 말을 하며 남녀간의 어떤 불화를 표면화 하는 것으로 보인다. 듣기로는 남성과 많이 관계해본 여성이, 여성과 관계가 별로 없었던 남성과 결혼하는 것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에는 어떤 이유로든 이성과의 관계에서 배척받던 남성들이 어느정도 경제력을 갖추자 관심을 받게 되는 것에 대한 말일 것이다. 이런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 과거부터 있던 여러 현상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는 있었지만 어떤 말로 '정의'하지는 않았는데 말로 정의되자 현상이 드러나 퍼지게 되었다. 그 외에도 나이차가 많이 나는 이성관계나 어울리지 않는 집안간의 결합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는 못한 것 .. 2021. 10. 31.
[나들이] 지리산 천왕봉 중산리~법계사~천왕봉 코스로 갔다. 중산리에서 9시 출발해서 10시 40분쯤 법계사에 도착했다. 잠시 쉬었다가 법계사에서 11시에서 출발해서 오후 1시에 천왕봉에 도착했다. 내려오는 길은 역순이고 걸린 시간은 비슷했다. 법계사에서 칼바위로 내려가는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자갈길, 바위가 많은 길이라 걷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300~500미터 간격으로 조금씩 쉬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 전과 후에는 1분씩 정도 가만히 숨을 고르고 갔다왔다. 10월 중순 천왕봉 등반 준비물 - 등산가방, 등산스틱 2개, 우의, 가을용 바람막이 -간식(초콜렛, 사탕, 초코파이), 점심(김밥 2줄) -복장(등산화, 등산양말, 얇은 반팔 티, 얇은 긴바지, 팔토시) -응급키트(붕대, 파스, 소독약, 버물리, 밴드) -휴대폰.. 2021.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