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La vida441 [생각]해이한 기강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 나라 안팎으로 전운이 감돈다. 국제사회는 전쟁과 경제적인 이유로 서로를 적대시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나올 정도로 인심이 삭막하다. 그런 중에 이곳저곳에서 기강이 해이해지는 것이 보인다. 공공기관, 사기업, 학교....심지어는 군대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인다. 현직 장교가 대가를 받고 군사기밀을 빼돌리는 간첩활동을 했다는 뉴스를 봤다. 그는 왜 군인이 됐을까? 징집된 징집병이 그런 활동을 했다면 또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겠지만, 자원해서 군대에 간 장교가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된다. 전쟁 중인 나라에서 병사가 아닌 장교가 자국의 중요 정보를 빼돌리는 행위는 이적행위로 사형이다. 이렇게 해이해진 기강은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가? 유가는 '예'를 갖추도록 .. 2022. 4. 28. [일상다반사]봄이 한창인데 봄이 다 간 것 같다. 목질로 된 것을 모란, 초경은 작약이라고 부른다던가? 메꽃처럼 생겼는데 메꽃이 아니다? 뭐지? 할미꽃. 흰머리가 나기 전. 돗나물. 돈나물이라고도...부른다 제비꽃이다. 흰제비꽃은 남산제비꽃이라고도 부른다. 흰민들레는 원래 한반도에서 나던 것이다. 조선민들레 고사리보다 크고 털이 북실북실 난 건 고비라고 부른다. 춘래불사춘. 봄이 봄 같지 않다는 말이다. 갑자기 더워지는 날씨에 당황스러운 건 사람만이 아니다. 차례로 피던 봄꽃들이 단번에 핀 걸 봤을 때의 당황스러움이란... 빛과 온도에 민감한 봄풀들이 어찌그리도 다 올라가는지. 개미와 진딧물도 같이 바빠진다. 바람이 따뜻하고 포근해서 좋다. 아직은 같이 바람을 맞으면서 산책하기 좋은 날이다. 2022. 4. 27. [일상다반사] 절차에 대한 단상 학교 일은 대부분 비슷하다. 누가 많이 하고 누가 적게 하느냐에 대해서 왈가왈부가 있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크게 어려운 일은 없다. 일을 실패한다고 해서 일반 기업처럼 뭔가 손익에 영향을 주는 일이 벌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다만 사람에 대한 일들이 대부분이라 사람을 조심해야 할 일들이 많을 뿐이다. 그래서 학교 일은 기업에서 보다 쓸모없어 보이는, 혹은 이상하다 생각되는 절차가 더 많다. 나는 이런 일들을 겪어가면서 현재 하는 일들을 일부는 이해하게 됐고, 일부는 이상하다고 생각을 한다. 최근 자주 생각하는 일에 대한 단상은 '절차의 필요성'에 대한 것이다. 대부분의 일에는 절차가 있다. 위에 말한 학교든, 기업이든 거의 모든 공동체는 각각의 개체들이 '모여'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절차가 필요하.. 2022. 4. 23. [일상다반사]피곤피곤 어제 새벽까지 학생들을 달래느라 더 힘쓴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들었다. 과연 내가 그 말을 들을만한 일을 한건지는 모르겠다. 그럴때마다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좋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 정말 신이 내리는 선물이다. 오늘은 아이들 말 그대로 '개피곤'하다. 당황하지 않고 일을 바라보려고 노력했고 타인의 평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힘썼다.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그 다음은 하늘에 맡긴다. 2022. 4. 1. [일상다반사]산수유꽃이 피다 며칠 전 이랬던 산수유꽃. 아직 날씨가 추웠는지 껍질 속에서 다 나오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자신이 변하는 것들은, 나가서 움직이는 시간을 알 수 있는 척도다. 2월초 입춘이 지나고 우수에서 경칩 사이가 되면 생강나무꽃(개동백꽃), 산수유꽃이 핀다. 우수 즈음에 비가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서 나무에 물이 오르는 시기가 달라진다. 오늘 보니 이렇게 더 벌어져서 나왔다. 천지간에 목기가 가득해진다. 생명을 주관하는 기운이라 사람에게도 그 신호가 영향을 미친다. 주변을 좀 더 돌아보자. 2022. 3. 9. [생각]공부가 뭘까 자신이 하는 공부에 확신이 들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학생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가 뭘까? 교육이 변화와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고 할 때 그에 대해 비유를 들어서 설명을 해줬다. 인간이 세상에 던져졌을 때 망망대해에 작은 판자조각하나를 잡고 떠 있는 거라고 공부는 주변에 있는 다른 부유물을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손으로 부유물을 모으지만 그러다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도구를 이용해서 더 쉽게 모으다보면 모은 조각들을 연결해야 하는 때가 온다고 설명했다. 연결하고 연결해서 만들어진 구조물이 큰 지식의 바다 한 켠에서 활동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점점 더 영역을 넓혀가도록 해야 한다. 자기 공부를 다른 사람에게 자기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 때가 언제쯤일까. 2022. 2. 20. [교육] '실패'를 가르치는 것 실패는 무엇인가? 실패는 실패일 뿐이다. 자신의 바람이나 일이 성사되지 않거나 틀어진 것이다. 그럼 실패는 끝인가? 실패하면 그걸로 끝인가. 인간의 태도와 사회의 규칙은 실패를 끝으로 인식하는가. 실패 다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인간은 그 다음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가진다. 스스로를 괴롭히고 남을 탓하기도 한다. 그래서 실패를 싫어하기만 할 것인가. 실패가 내게 남기는 것이 상처 뿐일까? 그것을 이해하고 깨달으면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왜 실패를 가르쳐야 하는지를 잘 알아야 하는 것이 교사다. 모르면 다그치기만 하고 반성하도록 만들지 못한다. 실패를 모르면 경계하지 못하고 남을 우습게 여긴다. 성공이든 실패든 혼자 누리게 된다. 왜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 2022. 2. 19. [생각] 지도자의 '철학' 철학은 과연 무엇인가? 지도자의 철학은 무엇에 대한 생각인가? 지도자의 철학은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 2022. 2. 9. [교육]국어교육 정리본 10여년도 더 된 이야기다. 공부를 하면서 문득 내가 하는 공부는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닿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마 정확한 끝은 아니갰지만, 대략적으로라도 살펴보자는 마음으로 책들을 뒤적인 기억이 난다. 국어교육학. 아직 정립되지 못한 학문은 학과가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정립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있기나 할까? 문학은 지금 이 순간도 창작되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내고 장르를 개척한다. 과연 문학을 공부함으로써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국어 문법은 "정해져 있다"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변수를 지닌다. 오히려 문학보다 더한 변화가 있다. 왜냐하면 사람을 만드는 것은 말이고, 말과 글이 어떻게 쓰이는지 정리한 것이 문법이기 때문이다. 교육이란 무엇인가에서 출.. 2022. 1. 19.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