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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361

[수련일기] 웅크리다 몸이 너무 힘들었다. 몸이 힘드니 마음도 소심해졌다. 좀 쉬자. 2020. 7. 17.
[일상다반사] 감정이 상한 사람 학생들에게 분노의 감정을 갖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게 그렇게 말한 기억이 있다고 했다. 뭔가 원망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감정이 격앙되어서 내게 온 사람이다. 지금까지 판단으로 이 사람은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잠시 뒤면 스스로 감정을 추스르고 원래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봤다. 감정이 급히 일어나면 누구라도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단 말하는 내용에 대해 그렇다고 수긍했고 그리해서 미안하다고 빨리 사과했다. 나름 내 안에도 앙금을 남기지 않으려는 스스로의 해결책이기도 하다. 그 일은 내 잘못이 맞다. 학생들의 유도심문(?)에 넘어간 것은 나다. 학교에 두 사람밖에 없는 교과 선생한테 문제를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 당신이냐고 묻는 의도를 먼저 알았.. 2020. 7. 13.
[생각] 중대본 발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에서 코로나19항체 보유자가 드물어 사태가 1~2년이상 장기화될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이 보도는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정치적으로는 지금 정치인들이 코로나19를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고, 지금 정치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긴장을 놓을 수는 없지만 시민들의 표심을 잡을 도구가 되기도 할 것이다. 시민들의 삶에서는 이 나라에서 앞으로 사람들, 특히 노인들이 많이 죽어나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미 코로나19 환자 병상을 6개 권역별로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생각해 뒀을 정도면대략의 사망자수를 짐작하고 있을 것 같다. 병원이나 화장터 등에서는 이미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의료시설이 모자라거나 시설 관리가 잘못되어 사고를 당하는 사람이 없었으.. 2020. 7. 12.
[일상다반사] 방역-해충도! 바이러스도! 가게를 방역해주는 '초록빛'이라는 곳이다. 한 달에 한 번씩 해충 방역을 해준다. 가게 주변에 목욕탕이 있어서 거의 1년 내내 모기 등 벌레가 있어서 이용하는 곳이다. 이용한 이후로 벌레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모기가! 옆집이나 밖에서 하수관을 타고 들어오는 벌레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게 안에서 번식을 하거나 계속 살아가는 벌레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을 할 때 하수관 안쪽까지 약품처리를 해주고 가서일 것이다. 작업을 지켜본 결과는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빨리하고 다른 곳에 가려고 급하게 하는 일 없이 차근차근 꼼꼼하게 확인하고 일을 진행해서 신뢰가 간다. 아마 팀별로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다니며 일을 하는 시스템인듯.. 가게에 오면 항상 가게 상태와 이전에 설치한 것들을 확인하고 오늘 .. 2020. 7. 12.
[생각] 사랑은 '아끼는' 것 우리가 사랑한다는 표현은 '아끼다'라고 한다. 그럼 아낀다는 것은 뭘까? 누군가를 아끼는 것은 그 사람이 일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그 일은 누가 하는가? 내가 대신 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면 그 사람의 일을 덜어주고, 쉬도록 해준다. 말로 "사랑한다"하는 것은 누구나 한다. 하지만 아끼는 사람은 기꺼이 '행동'한다. 그러므로 사랑하면 자신이 '일'하게 된다. 나는 누구에게 사랑받았는가? 나는 누구를 사랑하고 있는가? 2020. 7. 5.
[생각] 결정을 어려워할 때 시스템이 움직인다. 처음에 3할, 중반에 5할, 마지막에도 7할까지만 보여주는 것이 인간의 지혜다. 그리하여 초반에 내게서 자기 이익을 보려는 자들을 떼내고 중반에 점점 나아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 조직을 진정시키고 마지막에는 사람과 조직 모두가 화합하도록 하는 것이다. 권력을 가진자가 결정을 어려워할 때는 시스템이 그 결정을 보조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는 시스템 안팎의 인물이 시스템을 이용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시스템을 이용하고 시스템은 사람을 통제한다. 시스템이 불안하거나 결함이 있다면 그것을 다시 생성, 변형, 파괴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을 모르면 시스템을 이용할 생각을 버려야한다. 잘못하면 시스템의 모든 구성원이 해를 입을 수 있다. 언제든 보완하고 복구하고 멈출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행할.. 2020. 7. 4.
[생각]악의 평범성 내가 소름끼치도록 두려움을 느낀 사건 두 가지가 오늘 오후에 있었다.한 가지는 수업 중에 학생의 말과 행동이 도를 넘은 것이고다른 한 가지는 학생 세 사람이 나를 성추행범으로 몰고갈수도 있었던 것이다. 수행평가에 참여를 하지 못해서 한 번 더 기회를 주었지만 주어진 기회를 스스로 짓밟아버리는....수업 중에 두 다리를 책상 위로 올리고 노트북을 보는 학생.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포기한 사람을 동정하고 손을 내밀만큼 내 간이 크지는 않다.살아보려 힘써 몸부림치는 사람에게야 한 손을 내밀어줄 마음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스스로를 죽이는 행동을 보는 것에서 혐오를 느꼈지만, 선생으로서의 책임감이 한 번 더 기회를 주도록 했다.그럼에도 아무런 생각이 없이 자신을 죽이는 선택을 반복하는 것을 보면서 크게 실망하고.. 2020. 6. 24.
[생각] 요즘하는 생각들을 정리한다 누구나 일이 끝나면 쉬고 싶은 것이다. 집이 가깝다고, 집에 가면 다른 일, 할 일이 없으니까라고 단정하며 자기가 하기 어렵거나 싫은 일을 몰아주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솔직하게(?) 나오는 말과 행동들에서 상대의 평소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남은 기억하고 자신은 못하는 것은 항상 있다 나 또한 그러하다. 그러니 자주 확인하고, 내 생각과 행동의 절차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과 행위도 탈이 없도록 '에토스(삶의 자세에서 나오는 신뢰)'를 길러야 한다. 물론 새로운 환경에서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야겠지만 '절대'는 인간으로서 힘들다고 본다. 기억의 오류는 언제든 있을 수 있다. 교차확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록을 남긴다. 진짜 돈이 있는 사람들, 돈을 벌어본 사.. 2020. 6. 21.
[생각]기억의 괴리? 정확한 기억. 나와 상대의 기억이 다른 일을 말 할 때 사람의 반응은 나뉠 수 있다. 상대에게 자신의 기억을 설명해 납득시키거나 상대의 기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큰 두 가지 반응일 것이다. 내가 평소의 내 사고순서와 다른 행동을 했다고 다른사람이 이야기를 할 때 그것을 나는 스스로 인정하지 않아도 사람 앞에서 인정해야할 때가 있다. 내 판단은 그렇다. 사실 확인이 중요한 일이면 끝까지 확인해서 밝혀 판단하면 된다. 마음이 상하지 않아야 하는 일이면 그순간 인정하고 넘어가면 된다. 사실이 밝혀졌을 때 누군가 상처를 받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면 여유있는 쪽에서 한 발 물러나 줄 수도 있지 않은가. 특히 성인이 아닌 학생이 불이익을 당할까봐 그러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라 생각하면. 잃어버린 사람은 내가 꽂혀있.. 2020.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