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La vida441

[나들이] 경주 감은사지 경주 감은사지에 갔다. 동해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던 문무왕의 수중릉이 연결됐다는 곳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놀랐다. 나만 있을 줄 알았는데... 화장실도 크고 깨끗하게 지어놨다. 가까이 원자력발전폐기물 보관소(?)가 있는데... 지도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울산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이어서 정자해변길을 따라 오면 됐지만... 네비게이션은 산을 넘는 길을 가르쳐줬고... 다음에는 짝지랑 한적하게 소풍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1. 10. 11.
[나들이]김해 은하사 동림사 은하사의 옛이름은 서림사이다. 동림사와 서림사는 허황옥, 수로왕비의 오빠가 발심을 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왜 하나의 사찰이 아닌 두 개의 사찰로 계곡을 사이에 두고 있는지는 모른다. 2021. 8. 16.
[나들이]경주 나들이 대릉원(천마총, 미추왕릉)-황리단길-첨성대-월성인근-경주교촌인근-국립경주박물관 다음에 누군가와 올 때는 어디로 가볼까? 2021. 8. 15.
[일상다반사]화이자 2차 접종 후 접종한 첫날은 아무 느낌이 없었다. 주사를 맞은 어깨가 조금 무겁다는 생각이 들뿐이었다. 혹시나 몰라 운전을 해서 하루 일찍 돌아왔다. 둘쨋날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점심때까지는 말이다. 점심을 기점으로 온몸에 열이 올랐다. 땀이 나서 밖으로 나가는 열이 아니라 땀까지 말려버리는 속으로 파고드는 열이었다. 저녁까지는 그럭저럭 버텼는데 밤이되니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도 조금 울리는 것 같아서 타이레놀을 500미리 먹었다. 지쳐서 누웠으니 사람들에게 연락이 온다. 좀 귀찮았지만 받았다. 아직은 그정도 기력이 있었으니까. 평소보다 느린 시간을 맞이하면서 그간 못한 생각들을 했다. 내가 보고싶은 사람 생각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 생각을 실컷했다. 아픈 시간을 이렇게라도 써야 아깝지 않을 것 같다. 1.. 2021. 8. 11.
[지리산일기] 당연한 것은 없다. 감사하게 여기자. 당연한 것은 없다. 다만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할 뿐이다. 당연하게 생각하면 오만해지고, 함부로 대한다. 어떤 사람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감사를 잃은 사람을 찾으면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화나 시간, 기회, 장소, 상황들이 당연하면 누구도 감사하지 않는다. 감사하는 사람은 아직 그 당연함에 익숙해지지 않은 사람이다. 당연히 내게 무언가를 해주는 사람이란 착각. 당연히 나를 사랑하리라는 오만. 그런 것들을 끊어내야 어리석은 마음에서 벗어난다. 남에게 베푸는 친절, 봉사, 사랑 등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야 한다.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하늘이 맺어준 부모 자식 사이라도 그런 감사가 없는 당연함이 자리잡으면 어느 순간 돌아설 수 있다. 나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커플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2021. 6. 19.
[지리산일기] 남들 다 하는 것을 '남들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데~ 억울한 생각이 든다.'는 표현을 봤다. 맞다.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좋아 보이는 것은 타인과 같이 누리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남들은 어떻게 한다는 논리를 가지고는 '나'를 바로 세우기란 정말 어렵다. 타인은 타인의 삶, 그의 환경과 노력, 혹은 그들의 게으름과 주어진 것들로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를 누린다. 나는 내 삶을 세워가야만 한다. 남들이 한다고 그것을 나도 해야한다는 논리는 남들이 나쁜 짓을 하니까 나도 해도 상관없지 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것이 내게 맞을 때 하는 것이지, 남들이 하는 것이 좋아서, 혹은 좋아보여서 하는 것은 자신의 결정에 그리 많은 도움을 주지.. 2021. 6. 17.
[생각] 초야에 묻혀 사는 인재들 아마 당을 피해서 산속이나 넓은 들판, 황무지에 숨어사는 이들이 꽤 될 것이다. 지식을 숨기고, 지혜로운 빛을 꺾어 결코 세상에 드러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 꽤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그렇게 살고 있을 터다. 꼭두각시로 살지 않기 위해 그저 농민공이나 산촌의 벌목공, 그냥 지역의 평범한(?) 사람으로 숨어사는 것이다. 세상이 어지러울 것 같으면 그저 권력이나 금력과 아무 상관없는 곳에서 지내다가 사람들의 삶이 어느정도 안정이 되고서야 세상에 나온다. 와룡처럼 기회가 왔을 때 산에서 나와 자신을 세상에 던진 사람도 있지만 천하삼분계를 살펴 생각하면 이미 그는 끝까지 숨어살지는 못할 운명이었다. 중원의 넓은 땅에 인재가 없을리가. 그저 하늘이 내린 목숨이 중한 줄을 알고, 오래.. 2021. 6. 12.
[지리산일기] 삼근계 三勤戒 한 번씩 의지가 흐트러지거나 몸이 쳐지면 삼근계를 다시 써보곤 한다. 정약용선생이 제자 황상과 있었던 일을 글로 써준 내용이나 꼭 내게 말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 三勤戒(삼근계) 余勤山石治文史(여근산석치문사) 茶山(다산)선생이 黃裳(황상)에게 文史(문사)를 공부하라고 권했다. (余: 나 여 / 勤 부지런하다 힘쓰다 근) 山石浚巡愧色而辭曰(산석준순괴색이사왈) 그는 쭈뼛쭈뼛하더니 부끄러운 빛으로 사양하며 말했다. (*浚巡: 머뭇머뭇하다 浚 깊게할 준 巡 돌 순/따르다 연) 我有病三(아유병삼) 선생님 저에게는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一曰鈍(일왈둔) 첫째는 너무 느리고 둔하고 二曰滯(이왈체) 둘째 앞뒤가 꽉 막혀 융통성이 없으며 三曰戞(삼왈알) 셋째 답답한 것입니다. (戛/戞 어근버근할(서로 사이가 맞지.. 2021. 6. 9.
[생각] 나는 선생이다. 나는 교사, 선생이다. 학생들을 야단치는 것에 내 권리와 책임이 있지 않다. 내 권리와 책임은 온전히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베푸는 것이다. 내 모든 활동, 먹고 마시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그것을 향하기를 바라고 살아오지 않았는가. 그리 살아갈 것을 서원하고 살아가는 것이지 않은가. 그 때문에 내가 포기해야했던 모든 것들에 후회가 되어도 나는 내 선택을 붙잡고 살아간다. 2021.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