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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

[지리산일기] 남들 다 하는 것을

by 남쪽숲 2021. 6. 17.


'남들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데~ 억울한 생각이 든다.'는 표현을 봤다.

맞다.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좋아 보이는 것은 타인과 같이 누리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남들은 어떻게 한다는 논리를 가지고는 '나'를 바로 세우기란 정말 어렵다.

타인은 타인의 삶, 그의 환경과 노력, 혹은 그들의 게으름과 주어진 것들로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를 누린다.

나는 내 삶을 세워가야만 한다. 남들이 한다고 그것을 나도 해야한다는 논리는

남들이 나쁜 짓을 하니까 나도 해도 상관없지 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것이 내게 맞을 때 하는 것이지, 남들이 하는 것이 좋아서, 혹은 좋아보여서 하는 것은

자신의 결정에 그리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다.

거기다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무언가를 하게 되면 그것은 더더욱 좋지 않다고 본다.

자신의 억눌린 욕망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것은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르는, 예상할 수 없는, 통제가 힘든 욕망의 발현이 되기 쉽다.

욕망은 억눌릴 때 더욱 더 격렬해지는 것을 알아야 결과로서의 불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보인다.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의 편지에서 그 표현을 봤을 때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한 편으로는 슬펐다.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고, 이것을 벗고 성장할 때까지 겪어야할 힘듦을 알기에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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