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895

[생각]남미에서도 내 블로그에 들어올 수 있을까? ¿Pueden mis amigos entrar a mi Blog desde Sudamérica? 사실 이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 중 하나는 남미에 있는 친구들 때문이기도 하다. 나와 함께 태극권을 수련하던 친구들이 블로그 내용을 읽어보고 운동을 계속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남미에서의 2년은 정말 내게는 행운이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 친구들도 나와같은 생각이었으면 좋겠지만, 진짜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Abrí un blog porque quería ver a mis amigos en Sudamérica. Espero que mis amigos que han practicado Taichi conmigo lean el blog. Espero que continúen el ejercicio Taichi. Dos años en Perú han sido afortuna.. 2019. 12. 30.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장 오야 olla(솥)'요리는 스페인? 이 책에서는 오야라는 이름의 요리가 스페인 전역에 있었기 때문에 하나의 스페인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할 정도로 오야 요리는 오래되었고, 이들의 문화적 감성을 잇는 중요한 도구였다고 말한다. 거기에 유명한 요리사들이 쓴 책에 나온 오야요리의 재료와 조리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며 그것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써 놓았다. 까탈루냐 지방에서 기원한 '오야olla' 요리는 솥에 넣고 끓인 요리를 총칭했다. 이후 꼬시도cocido(끓인 것)라는 말이 나와 요리의 이름을 대체했지만 아직도 스페인어권 여러 나라들에서 오야는 요리 이름 혹은 맛있는 밥집의 이름으로 남아있다. 책의 저자인 일본사람은 마드리드풍, 까탈루냐풍, 안달루시아풍 등 여러 지역들의 오야(꼬시도)들을 정리해보고자 한 것 같지만, 사실 그것은 정확히 그렇게.. 2019. 12. 29.
[나들이]부산 수영 복합문화공간 F1963 - 중고책방 YES24 방문 수영의 공장지대 뒤편에 F1963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이 있다. 원래 여기도 고려제강이라는 공장이 있었는데, 공장건물을 개조해서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마 철강이나 용접하는 분들은 기억할 것이다. 귀여운 코끼리 마크를... 사실 이곳은 아직 외부에 확장 공사중이다. 이 건물 뒤로 다른 건물들이 지어지고 연결되는 중이다. 아마 내년이나 내후년쯤이면 다른 모습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저 판 아래에 놓여진 것들은 YES24에서 발간한 '책소개잡지'이다. 보고싶은 사람은 들고가면 되도록 전시해놓았다. 연말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 입구. 요즘은 디플레이션 시기라 사람들이 그렇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지 않는다. 사람은 시각에 많이 의존한다. 책을 읽는 행위도 시각에 의존한다. 물론 촉각과 후각, .. 2019. 12. 29.
[이론연구편]심기체心氣體란 무엇인가? ¿Qué es 心氣體? 인체의 움직임을 수련할 때는 심기체心氣體의 합을 중요시 한다. 심기체가 하나되지 않고 흩어지면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정도의 힘이, 온전히 전달될 수 없다. 심心은 마음을 말하는 것으로 보통은 마음에 있는 망설임을 말한다. 기氣는 힘과 전달점(목표)에 대응한 힘의 통제를 말하는 것이다. 체體는 몸의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전달점에 대응하는 몸의 상태와 구조를 말한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넘치거나 모자라면 힘이 의도대로 한 점에 집중되지 못하거나, 면에 고루퍼져 전달되지 않는다. 또한 조절이 흩어져 몸이 떨리거나, 목표가 아닌 몸이 상하거나, 스스로 중심이 무너지는 지경에 이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체體’는 병사요, ‘기氣’는 명령체계와 그 실제로, ‘심心’은 군사 혹은 장수다. 군사의 명령을 체계.. 2019. 12. 28.
[요리수행] 소 등심 '구이' 연말이니 소고기를 한 번 구워보자. 원래 고기를 거래하는 거래처에 등심을 부탁했다. 소고기는 구울 때 센불에 구이판 위에 얹어 소금만 살짝 뿌려서 앞뒤로 핏기가 가시면 바로 먹는다. 아직 여러 고기들을 해체해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한 번 이상은 해체를 해보려는 마음을 먹고 있다. 고마운 동물들이 준 고기를 쓸데없이 못쓰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연습해봐야지. 참기름으로 만든 기름장에 찍어 먹는 고기. 고기를 굽는 것을 요리가 아니라고 할 사람도 있지만, 요리가 불을 다루는 예술이라는 것에서 고기를 굽는 것은 요리다. 지금까지 돼지, 소, 닭 이외에도 여러 고기와 생선류를 구워봤다. 구울 때 쓰는 도구와 적절한 불꽃과 온도는 다 다르다. 바지락, 게, 호박, 양파, 고추, 두부, 파, 된장이 들어간 된장찌개... 2019. 12. 27.
[한약재]004.생강 생강의 약성은? 생강(生薑)은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학명은 건강이다. 새앙·새양이라고도 한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생강은 특유의 향기와 매운 맛이 나는데 매운 맛은 진저롤(Gingerol)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수분함유량은 86%정도이며 다량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다. 건위발한(建胃發汗)에 효능이 있어 말린 생강은 한약재로도 쓰인다. 생강은 쇼가올(Shogaol) 및 진저론(Zingerone)이라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감기 예방에 탁월하며,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해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수족냉증, 복부냉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이뇨작용을 도와 부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생강을 어떻게 쓸까? 감기 초기에는 차를 만들어 마시면 효과가 있.. 2019. 12. 27.
[수련일기] 술 마신 다음날 수련 술을 마신 다음날은 일어날 때 입 안이 깔깔하다. 침이 없어서 메말라 있는지라 고치를 해서 침을 만들어 삼키고 물을 한 잔 더 마시게 된다. 화장실을 갔다가 세수를 하고 나온다. 술을 마신여파는 사실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입안과 목만 마른 것이 아니라 온 몸이 말라있다. 여름에는 좀 덜한데 겨울에는 온몸의 피부로 그것을 안다. 특히 손바닥이 건조한데, 일어나서 몸을 손바닥으로 비벼주다보면 어제는 느껴지지 않던 껄끄러움이 느껴진다. 그것도 매만지는 것을 조금 하다보면 서서히 사라지긴 하지만.... 분명히 술을 마실 때는 평소보다 유연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던 몸이 술을 깬 아침이 되면 왜 이렇게 굳는 것일까. 유연공을 하는데 허리 뒤와 오금 위쪽 힘줄과 근육이 당기는 것이 느껴진다. 다행히 권가를 할 때가 .. 2019. 12. 27.
[술] 중국 서안의 명주 '서봉주'를 맛보다. 서안에서 사 온 서봉주가 한 병 집에 있었다. 이 한 병 가격이 2만원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더 고급 서봉주를 사왔었지만 그건 아는 분께 선물로 드렸다. 이 병은 지인이 먼 데서 오면 함께 마시려고 장 깊숙히 숨겨뒀지만 이 친구가 언제 올지 기약이 아직 없다. 그래서 오늘 저녁 한 해를 보내는 것을 기념해서 혼자 한 번 꺼내서 마셔봤다. 안주는 삶은 계란 2개와 고추 튀김이다. 좋은 술은 몸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신경이 느슨하게 풀려 생각이 느려지지만 몸의 감각은 평소보다 더 예민하게 만들어준다. 서봉주가 그렇다. 평소 느끼지 못하던 공기의 흐름이나 살갗의 쓸림이 서봉주를 마신지 20분쯤 지나자 느껴진다. 몸의 감각은 굉장히 예민해지는데 정신은 느슨해지는 경험을 하게된다. 눈으로 보는 것보.. 2019. 12. 26.
[육체이해]해부학. 팔과 손-008.팔의 근육(위팔두갈래근) 신체의 기본 자세는 차렷 자세다. 양발을 모으고 서서 등을 곧게 편다. 물론 등뼈가 곧다는 말은 아니다. 얼굴을 앞으로 향하고 팔꿉을 펴서 양팔을 몸에 자연스럽게 살짝 붙인다. 이 상태에서 손바닥을 앞으로 향한 자세가 의학에서 말하는 '기준 자세'이다. 이를 '해부학자세'라고 부른다. 이 자세에서는 아래팔의 노뼈와 자뼈가 평행한 상태가 되어 인체의 방향과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자세는 왠지 무방비 상태로 보인다. 우리는 작업을 할 때 그것이 어떤 종류의 일이든 대부분 팔꿉을 구부리고 있다. 이와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 손이 신체 가까이에 있게 되므로 작업하기 쉽기 때문이다. 팔꿉의 주된 역할은 구부리고 펴는 것이다. 단순히 구부린다고 표현했지만 팔꿉을 구부리는 방식에도 여러 종.. 2019. 12. 26.
[국내여행] 경북 청도여행. 적천사, 절골 오막살이 파랑새다리를 내려보니 조선생님이 다리 건너편에 차를 대고 누군가와 함께 다리를 건너왔다. 알고보니 처음 본 사람과 덕절산공원에 대해서 대화를 하는 거였다. 반갑다 인사를 하고 적천사로 갔다. 올해 9월쯤에 주지스님이 새로 왔다고 한다. 선생님은 인사를 한 번 했다는데 나도 한 번 보러가자고 한다. 내가 만난 이런 분들의 특징은 가면 간다고 연락을 하거나 지금 거기 있냐고 묻지도 않는다는 것. 인연이 닿으면 보는거다라는 생각으로 일단 가고 본다. 역시 주지 스님은 안계시고 새로온 공양주보살님 부부만 있었다. 인사를 하고 커피를 한 잔 얻어마시고 왔다. 절 곳곳이 조금씩 바뀌었다. 큰 돌물받이도, 돌거북이도 조금씩 자리를 바꿨다. 걸어둔 메주와 삐져놓은 무말랭이, 집벽에 널어놓은 시래기는 단정하게 자리잡고 .. 2019. 12. 26.
[국내여행]경북 청도. 청도시장, 덕절산 생태공원, 덕사 오랜만의 청도 방문이다. 조선생님이 얼굴 보고싶다고 연락을 주신지 석달만에야 시간이 맞아서 청도에 갔다. 부산에서 청도역까지 4500원 남짓이면 된다. 청도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돌아서 걸어나가면 추어탕거리를 지나 길 건너편에 청도시장이 있다. 청도시장에서 추어탕을 한그릇 먹고 철길을 따라 걸어나가면 10분쯤 걸어 덕절산 아래에 도착한다. 언덕같은 덕절산 가운데 아담한 덕사가 있다. 영산대전과 명부전, 삼성각이 전부지만 뒤편의 생태공원을 함께 걸으며 산책하기 좋은 장소다. 봄 가을에 좋은 사람과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 덕사를 구경하고 있으니 조선생님이 볼일이 끝났다고 연락이 와서 덕절산 아래로 내려갔다. 2019. 12. 26.
[수련일기] 관절이 아프다? 무극장과 권가를 수련하다보면 관절이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 근육이 아픈 것이 아니라 관절 자체가 아프다고 느낀다. 관절에 열이 나고 욱신거리는 것이 계속 된다. 내 생각에는 동작의 힘을 낼 때 관절 자체를 던지듯, 긁어내듯 사용하는 것이 많아서라고 본다. 무극장이나 혼원장을 할 때 무릎이 발끝을 넘어가도록 구부리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무릎이 발끝을 넘어가면 뼈의 구조상 관절 자체에 힘이(중력이) 걸리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 자세든 관절은 형태를 유지하고, (인간의 인지상) 위에서 아래로 내려지는 중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동작의 변화에서 그 힘을 관절 자체가 계속 받거나, 가속도나 중심의 변화에 의해 집중된 힘이 어디에서 걸리는가는 구조가 견딜 수 있는 이상의 힘을 받을 가능성을 .. 2019.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