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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권가만 2번 오늘은 일어나서 바로 실내에서 권가만 2번했다. 전기열선으로 바닥을 데우는 구조라 더 건조했다. 공기청정기가 돌아가고 있었지만 그건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 줄 뿐 수분을 더해주지는 못한다. 어제 자기 전에 여기가 강원도라는 걸 깜빡했다. 이럴 때는 몸에 수분보충과 혈액순환을 더 빨리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권가를 했다. 2번 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2번을 더 했다. 손끝발끝까지 피가 도는 것이 느껴진다. 외지에 왔을 때의 수련은 거의 항상 이런 변칙이 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끊어지더라도 다시 이어나가야한다. 2020. 2. 7.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3장 꼰디멘또(조미료)'를 좋아해. 마늘, 양파, 토마토는 어디서 많이 보던 것들이다.그런데 이것들이 향신료, 혹은 조미료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특히 마늘은 한국사람에게는 향신료가 아닌 그냥 일반적인 채소에 가까운 것이 아니던가.대부분의 국과 나물무침 등에 다진마늘이 들어가는 것은 요리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보통 ‘알리올리’라고 알려진 마늘과 올리브유로 만든 소스를 많이 사용했다는데 현대의 스파게티 중에 알리오 올리오가 생각났다. 이 알리올리는 그 조제법에 따라 하얗게 될 때까지 찧어 ‘마오네사’라는 점성있는 소스를 만들기도 했다하는데 이게 현대 마요네즈의 시초로 볼 수도 있겠다. 지금의 마요네즈와는 그 재료에서 조금 차이가 나지만 말이다. 뭐 어차피 마요네즈의 뿌리는 스페인 발레아레스의 마온섬.. 2020. 2. 6.
[국내여행] 경북 안동 법흥사지 7층전탑에서 월영교 근처까지 안동 임청각 옆에는 탑이 하나 서 있다. 옆으로 조금 걸어가면 집이 하나 보이는데 고성 이씨 종택이다. 그 집 앞에 큰 탑이 하나 서 있고 그 오른쪽은 방음벽으로 막혀서 답답하게만 보이는 곳이 나온다. 이 철길 방음벽은 조만간 사라질 일이 있다니 앞으로를 기대해 본다. 가까이 가보니 고성 이씨 탑동종택이라 써 있다. 이 동네 이름이 탑동이었나보다. 아마 탑이 있어서 탑동이었겠지. 전탑이라는 이름대로 벽돌로 쌓은 탑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탑이 깨끗하다. '그리 오래된 탑이 아닌가?' 입간판을 보니 법흥사라는 절은 통일신라 시대 절이다. 조선 성종 때까지 법흥사가 2칸정도 남아있었다는 기록도 있는 것으로 보아 세력이 융성할 때 탑을 만들었다가 시대가 흐르면서 점점 세력이 약해져서 쇠한 것 같다. 탑 뒤편으로.. 2020. 2. 6.
[수련일기] 앉은 자리에서 9대 관절 열기 오늘도 강의 때문에 새벽기차를 탔다. 부산-서울 노선도 편도로 2시간 반이면 가는데, 아직 5시간 반 동안 가야하는 기차를 타는 곳이 있다. 기차여행 느낌이 나서 좋을 정도의 거리긴 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열차 안 승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물론 나도.. 이것은 내가 병에 안 걸리기 위한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불안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크다. 오늘도 별다른 유연공이나 권가를 수련하지는 못하고, 집에서 무극장을 하고 나왔다.열차 안에서는 자리에 앉아서 몸의 아홉가지 큰 관절을 쓰다듬고 돌려서 풀어주었다. 아무래도 앉을 때 자세가 다른 관절들보다는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순간순간 자세를 바로 해주거나, 주기적으로 바른 모양이 되도록 펴(?) 주는 수 밖에 없다.척추의.. 2020. 2. 6.
[육체이해]해부학. 다리와 발-17.무릎인대: 형태 구속구라고 들어봤나? 사진: 위키미디어 무릎 관절에는 여러 개의 인대가 있다. 이 인대들은 무릎이 불필요한(?) 움직임을 하지 않도록 뼈들을 꽉 잡고 있다.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일정 방향으로만 움직이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그 중 특히 중요한 인대가 무릎 안팎에 있다. 무릎뼈와 정강뼈 사이를 연결하는 무릎인대는 본래 넙다리네갈래근 힘줄의 일부이며 무릎관절 자체의 인대가 아니다. 무릎 밖에 있는 중요한 인대는 무릎 가쪽과 안쪽 면 두 곳에 있는 '곁인대'이다. 무릎이나 팔꿉 또는 손가락처럼 구부리고 펴는 운동만 하는 관절의 경우는 곁인대가 관절의 양쪽에서 뼈와 뼈를 연결해서 고정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곁인대 중에서 격렬한 운동이나 충격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졌을 때 어느 쪽이 더 쉽게 손상될까? 사진.. 2020. 2. 5.
[수련일기]힘을 빼는 연습 일어나서 몸을 쓸어주고 화장실에 갔다가 차를 한 잔 마셨다. 어제 저녁에 탄수화물은 안 먹고 단백질만 먹어서 그런지 배가 고파서 녹두과자 두개를 다식으로 함께 먹었다. 무극장을 하는데 내 발의 발아치가 느껴졌다. 나는 발아치가 거의 없는 평발이다. 발아치가 힘이 모자라니 자세를 낮출 때 발가락 끝이 오무라드는 것이 더 잘 느껴지는 것이다. 어제까지는 느껴지지 않던 것이 느껴진다. 분명히 어제도 내 몸이 이러했을텐데..오늘 더 느껴지는 건 왜인가? 우리 몸은 항상 힘을 내고 쓰고 있다. 그 힘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내가 본 형태는 크게 아래의 3가지이다. -형태를 유지하는데 쓰는 힘 -중력을 이기는데 쓰는 힘 -움직임을 만드는데 쓰는 힘 우리는 형태를 유지하고, 중력을 이기고, 움직임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 2020. 2. 5.
[생각] 소문과 무고. 남 이야기와 뒤집어씌우기 사람은 '남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더 좋아하는 것은 '자신이 질 책임이 없는 남 이야기'이다. 하지만 세상에 '자신의 책임이 없는, 자기가 낸 소문'은 없다. 누군가의 말을 전하면 결국 그것은 법으로는 죄가 되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마음에 결과의 책임을 묻게 되어있다. 그래서 어느 '깃털처럼 날아간 소문'이야기가 나와, 사람들에게 헛소문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을 생각하도록 한 것이다. 세계적인 팝가수 마돈나가 쓴 동화 [피바디 선생님의 사과]도 그런 이야기이다. 사진: Pixabay 어느 한 부부의 이야기를 들었다. 결혼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부부인데 어느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그 남편의 사생활에 대한 소문을 퍼트렸다. 그 소문은 바람을 타고 멀리 퍼져나갔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2020. 2. 4.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2장 까르네(고기)'를 어떻게 먹지? 현대인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 재료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고기carne일 것이다. 인류는 사냥cazar만으로는 고기의 양이 충분하지 않았던지 닭, 양, 돼지, 소 등 많은 가축을 기르기까지 했다. 스페인의 지형은 소를 기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양을 치고, 닭과 돼지를 길렀다. 거기에 번식력이 좋은 토끼가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주어서, 시장에 가면 가죽이 벗겨진 토끼고기를 볼 수 있다. 토끼고기는 남미에서 볼 수 없었다. 남미에서 주로 먹는 고기는 닭pollo이었다. 아니. 닭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단백질 공급원이라 할 수 있어서.... 미래의 지성체가 연구를 하면 인류세에 번성한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닭으로 판명될 것이라는 말을 한 사람도 있으니 얼마나 많은 닭이 지구상에 있을지.... 기술.. 2020. 2. 4.
[맛집수행] 충북 제천 한식뷔페 '다담뜰' 다담뜰은 강의 때문에 들른 충북 제천에서 평소 잘 가는 단골 순대국밥집을 찾아가다가 중간에 찾은 한식뷔페다. 혼자 와도 먹을 수 있냐고 물으니 계산대의 사장님이 "물론이죠."라며 웃으며 답해주셨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는데도 아직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중이었다. 다담뜰에 들어가기 전 밖에서 찍어본 전경. 제천역에서 제천시외버스터미널 쪽으로 주택가를 걸어 지나는데 갑자기 이런 표지판이 보여서 와봤다. 전에 제천 사람이 제천에 한식뷔페가 괜찮은 곳이 있다고 말한 것이 기억이 나서 후닥닥 들어가봤다. 순대국밥은 다음 기회에... 가격은 현수막에 붙어있듯이 1인당 7,000원씩이다. 아래 사진에 조금 더 자세하게 가격이 나눠진게 보인다. 뷔페 메뉴들은 위 사진들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매일매일 조금씩 메뉴.. 2020. 2. 4.
[수련일기] 어깨와 팔꿈치는 어떻게 있는가? 요즘은 지하철 역사들이 다 크다. 유동인구가 몇 없더라도... 지하에 있어서 그런지 공간이 더 넓어질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유동인구를 계산할 때는 아마도 '규모의 경제'를 고려한, 전체에서의 사용자를 봤을 것이다. 쉽게 말해 한 번씩 이벤트가 있을 때 사용자가 몰릴 것을 예상한 것이다. '난 제1회 광안대교 불꽃축제의 대란을 잊지 않았다.' 이렇게 남는 공간은 나같은 사람이 비가 오거나 바깥이 너무 추울 때 쓰는 수련터가 된다. 물론 이 안도 춥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훨씬 낫다. 무극장을 하면서 몸을 깨웠다. 무극장을 할 때는 팔과 손의 위치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킬 수 있다. 어깨와 팔꿈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어깨는 불필요하게 솟거나 뒤로 제껴지지 않아야 하고, 팔꿈치는.. 2020. 2. 4.
[맛집수행] 안동 월영교 앞 달그림자 카페 겨울에 월영교를 건너보니 차가운 강바람에 몸이 굳는 것 같다. 강 저편으로 갔다가 다시 이 편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앞에 카페가 보였다. 안동역에서 이까지 걸어오는 길에 몇 개의 카페가 보였는데 다 프랜차이즈 카페였다. 다 번듯하고 분위기가 좋은 곳이었다. 물론 이곳 달그림자 카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1~2층을 카페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건물 한쪽 옆에 월영교 달빵을 파는 점포가 있었는데 나는 빵집문이 카페문인 줄 알고 들어가려다가 동기의 저지로 다시 문을 제대로 찾아 들어갔다. 안동에 사과빵이 있다는 건 인터넷으로 본적이 있지만 실제 본 건 처음이었다. 계산대 옆에서 팔고 있는 사과빵을 보니...비싸다. 그런데 실제 모양을 보니 비쌀만 하다. 빵 하나하나 모양과 색깔이 잘 잡혀서 굉장히.. 2020. 2. 3.
[수련일기] 산책하는 개와 마주치다. "너 그러다 큰일낸다." 수련터에 가다가 좁은 길 중간에서 개를 만났다. 나랑 개가 마주섰다. 개 주인이 뒤에 서 있는 걸 보고 개를 당겨서 자기앞에 두고 비켜주겠지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개 주인이 멀뚱히 나를 보고 있다. 이 아저씨는 개를 잘 못 키우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뒤로 물러섰다. (사실 이러면 안된다.) 물러서기 무섭게 개가 짖는다. 당연한 일이다. 내가 아는 한, 개는 원래 그러게 되어있다. 그러면 주인은 이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목줄을 당겨서 자기쪽으로 개를 돌리고 그자리에서 개를 진정시켜야 한다. 그런데 개 주인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내가 물러서서 큰 길로 나오자 개를 앞세워 나오면서 개한테 "착하지. 착하다 우리 ㅇㅇ. 착한 아저씨야. 짖지마. 짖지마." 이러고 간다. 그래서 내가.. 2020.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