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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공부'를 합시다. 오늘도 무극장과 유연공으로 관절을 열었다. 내가 관절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관절이 안 좋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와 무릎 관절이.... 허리는 통나무와 쇳덩어리를 옮기다가 사고가 났었고, 무릎은 군대에서 M-60을 다뤘다고 하면 남자들은 이해할 거다. 20대에는 그래도 체력이 있어서 몸이 회복하고, 다른 부분들의 힘으로 견뎌왔는데 30대에 들어오자 20대처럼 몸을 쓰니 급격하게 망가지기 시작했다. 그걸 알고 몸을 더 부드럽게 다루려고 하고 있다. 무극장을 정확하게 하면 관절이 아닌 관절을 잡고 있는 근육과 인대들이 힘의 균형을 맞춘다. 그러면서 관절의 부담이 덜어지는 것이다. 유연공은 근육을 더 부드럽게 하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확인해준다. 오늘도 유연공을 하는 동안 투둑투둑하는 소리가 .. 2020. 1. 29.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0장 뻬스까도pescado(생선)'은 어떻게 먹어? 스페인 사람들은 흰살생선과 등푸른생선 모두를 먹어왔다. 특히 육류 단백질을 섭취하는데 있어서 소고기 보다는 생선을 먹어온 나라이다. 뒤에 더 말할 기회가 있겠지만 소를 기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기후들로 인해 내륙에서도 양을 주로 먹어왔다. 내륙에서는 민물생선으로 송어Trucha를 먹었다. 로마시대부터 유명한 '가룸'이라는 등푸른생선으로 만든 어간장이 있는데, 스페인 땅에서 만들어졌다. 로마의 영향력이 줄어들자 가룸 또한 서서히 사라졌지만 안초아anchoa - 안초비(멸치같이 작은 정어리 종류)로 남았다. 이후 까스띠아 왕국, 아라곤 왕국을 거친 생선 요리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것은 '엠빠나다'이다. 나는 엠빠나다 종류를 참 좋아하지만 생선 엠빠나다는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남미 말고 스페인지역 중 가.. 2020. 1. 28.
[생각] 우한폐렴, 이라크 미대사관 공격.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간다. 사진: pixabay 중국에서 나온 우한 폐렴, 사람간 전염성이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세계가 난리다. 중국 당국이 확진자가 1000명이라고 발표한지가 얼마나 됐다고, 유튜브 등의 매체를 통해 우한의 병원 상황이 밝혀지고 있기도 하다. 병실이 없고, 시신을 처리할 손이 없는지 그대로 방치된 모습들도 보였다. 물자와 사람의 이동이 통제되는 것을 예상했는지 국제유가는 이미 추락하고 있고, 안전자산들이 조금씩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한국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들이 나와서 그들의 동선에 따른 사람들의 이동이 자연히 막히고 있다. 입이나 코 등의 점막뿐 아니라 눈을 통해서도 전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돌자 확진자가 돌아다녔다는 평택, 분당 등의 자영업자들은 울고싶은 마음뿐.. 2020. 1. 28.
[수련일기] 허리와 고관절의 움직임을 살피다. 어제까지 비가 내리고 오늘 아침은 아직 구름이 낮게 깔리긴 했지만 해가 떴다.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으로 몸을 풀었다. 37식을 2번 반복했는데 허리와 고관절이 풀리지 않았는지 운수에서 동작이 끊어진다. 좌우로 몸을 돌릴 때 옆구리 근육에 걸리는 느낌이 있고, 고관절은 열리고 닫히는 것이 부드럽지 않다. 운수만 5분정도 더 연습을 했다. 4번씩 좌우로 움직이며 5번을 오가니 조금 낫다. 몸의 높이, 팔과 손의 위치가 일정한 곳을 움직여가는지를 확인했다. 허리는 인체의 중심이다. 척추는 전후좌우로 구부러지고, 좌우로 돌아간다. 연습을 하면 가동범위를 아주 넓게 잡을 수도 있다. 태극권을 매일 연습하는 것은 인체의 가동범위를 넓히거나 유지하면서 관절의 건강, 특히 척추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두뇌는 몸의.. 2020. 1. 28.
[수련일기] 다시 한국에서 수련을 이어간다.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바닷가라 그런지 비바람을 조심하라는 긴급문자도 떴다. 일어나서 손발을 풀어주고 몸을 쓸어주었다. 무극장과 유연공만 잠깐해서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었다. 타이완(대만) 여행을 다녀온 다음날이라 수련을 쉬어볼까 생각했지만, 유연공까지만이라도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했다.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 좀 더 그냥 쉬는 것도 좋지만, 유연공으로 몸을 풀면서 여독을 풀 수도 있으니 말이다. 다행히 몸에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다만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긴장을 좀 했는지 어깨와 목 뒤 근육이 좀 뭉쳤다. 목 뒤의 양쪽 근육을 손바닥을 따뜻하게 해서 쓸고 주물러주었더니 조금 낫다. 오늘까지 휴일인데 바깥에 비바람이 계속 몰아치니 나가지 않고 기록을 정리해봐야겠다. 2020. 1. 27.
[생각] 이제야 서서히 뉴스에 나오는 라임사태 외환으로 그렇게 당해놓고, 사모펀드로는 당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 건가? 상식을 벗어난 이자놀이를 하려고 하는 사람, 실체가 없는 것에 투기하려는 사람은 속이기 쉽다. 자신이 정확하게 모르는 대상에 투자하려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이미 저축은행 사태 때 그렇게나 당해놓고도 교훈을 얻지 못했다면 어쩔 수 없다. 다시 한 번 교육비를 치르는 수 밖에 없다. 전혀 모르는 회사의 주식을, 펀드를 건드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주식, 펀드는 회사의 꿈을 사는 것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맞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건 그 회사를 잘 알고, 본인과 관계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말이다. 재무상태와 생산물과 보유기술, 인력의 어떠함, 주변 상황과 거래처들을 이미 다 확인하고 이상이 없을 때 본인.. 2020. 1. 27.
[수련일기] 2020.01.23~01.26 타이완(대만)에서 수련 1월 23일부터 25일까지는 생각보다 날씨가 좋았다. 변화무쌍한 타이완의 날씨를 생각할 때 정말 괜찮았다. 1월 25일 밤부터는 계속 비가 내렸지만... 잠자리가 달라지니 몸이 더 긴장하는 것이 느껴졌다. 주변의 미세한 변화에도 몸이 변하는 것은 동물로서 정상적인 반응이다. 이런 긴장을 하지 않는다면 현대인으로서는 괜찮겠지만 생물로서는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힘든 것이다. 사람에게 잠자리의 변화는 정말 중요하다. 하루의 3분지 1. 보통 6~8시간동안을 잠을 자는데 사용한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기억과 감정을 정리하고, 몸으로 뻗은 신경은 깨어있는 동안 한 긴장을 풀고 다시 활동할 준비상태를 만들어간다. 피부와 근육과 혈관 또한 긴장에서 벗어나 이완하고, 모자란 영양소를 보충해서 상처를 치료한다. 내.. 2020. 1. 27.
[이론연구편] 경勁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명하는가? 사진: 위키미디어 일단 기본적인 경을 살펴보자. 사정수四正手(건곤감리乾坤坎離)는 붕리제안이고, 사우수四隅手(진손간태震巽艮兌)는 채열주고다. 붕掤경: 안에서 밖을 향해 나가는 변화. 내 중심을 지키고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동작이다. 모든 경은 붕경의 응용으로 붕경의 방향과 강약을 바꾸는 것이다. 결국 이 하나의 힘을 이루고 발전시키는 것(체와 용)이 모든 권식의 목적이다. 실제에서 사용하기까지 부단히 맞고 맞아야 한다. 리履경: 좌우상하로 나와 상대의 힘을 끌어 중심을 이동시키는 동작이다. 제擠경: 중심이 흩어진 상대를 두 손을 모아 밀어내는 동작이다. 안按경: 상대 힘의 방향을 다시 돌려 아래로 누르며 미는 동작이다. 사진: 위키미디어 채采경: 위, 아래, 좌, 우로 꺾는 동작이다. 잡아채는 것을 말.. 2020. 1. 26.
[맛집수행] 만덕에서 페루 친구와 치맥. 가마치통닭 해운대와 용궁사를 보고 온 레슬리. 저녁에 보자고 한 곳은 숙소가 있는 만덕이다. 만덕은 20대 초반에 아파트 공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된 동네이다. 그 때 지었던 건물들이 지금 만덕 곳곳에 들어서 있다. 사진의 왼쪽 신사분을 보자. 이 분 이야기가 조금 있다가 나온다. 전체적인 가게 분위기는 아늑했다. 동네 친구와 치맥 한 잔 하고 싶을 때 언제든 올 수 있는 분위기다. 아래 메뉴판을 보면 알겠지만...부담없는 가격이기도 하다. 내가 가게에 도착하니 이미 모인 세 사람이 양념통닭 한 마리를 다 먹었다. "맛있게 드셨네요."라고 하니 "뒤에 신사분이 멀리 페루라는 나라에서 왔다고 사주셨어요."라고 한다. 와~ 외국사람이라고 닭집에서 양념통닭을 얻어먹다니! 감사한 분이다. 비록 나는 양념통닭에 .. 2020. 1. 25.
[나들이] 용두산공원을 올라가다. 어릴 때 용두산공원에 계단을 걸어서 올라간 기억이 있다. 단체로 갈 때도 그랬고, 가족과 갈 때도 그랬다. 지금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좀 편하게(?) 올라간다. 물론 그때와 마찮가지로 목을 꺽어서 언제 닿을까 위를 쳐다봐야하는 건 똑같다. 사람은 왠지 높은 곳을 좋아한다. 그래서 탑을 쌓거나, 높은 건물을 지어서 그 위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용두산공원이 그렇다. 용두산공원 위에 타워를 지어서 다들 그 위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입장료도 받는다. 용두산공원 입구에서 애들 둘이 장난을 치고 있다. 평소 같이 "안녕"이라고 하며 지나가는데 저쪽에서 아이들 아빠가 부른다. 말을 들어보니 중국사람이다. 아. 알아듣게 "니하오"라고 인사할 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지나갔다. 나는 어느나라에서나 아이들과 인사.. 2020. 1. 25.
[맛집수행] 부산 서면 '(고기는) 모름지기 (연탄구이)' 페루에서 손님이 왔다. 서울에서 이틀을 보내고 부산을 거쳐 울산, 경주, 제주, 다시 경기도로 가는 아주 거친 일정이다. 그만큼 페루에서 한국사람들과 좋은 인연으로 지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어디에서 저녁을 먹을까 하다가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말에 서면의 고깃집으로 갔다. 직접 그렇게 먹어보고, 다른 방법으로도 먹어보게 된다. 다음에 고기먹는데 이런 방법이 있다고 주변사람들에게 소개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재방문할 수 있다. 기본 양념과 양파와 쌈 등은 셀프코너가 있어서 본인이 필요한 만큼 들고오면 된다. 파절이개는 셀프코너에 없다. 지나가는 홀서빙담당에게 물으면 더 가져다 준다. 국수 육수가 시원했다. 딱 기본만큼. 고기의 맛보다 뛰어나지 않는, 딱 기본이다. 밥 시간대에 손님이 많아서 주문이 좀 밀리고, .. 2020. 1. 24.
[나들이] 부산 영도대교를 걸어서 건너다. 영도대교. 영도다리는 남포동에서 영도로 넘어가는 관문이다. 큰 배가 지날 수 있도록 다리를 들어올리는 것을 '도개'라고 하는데, 영도대교가 그 도개교이다. 남포동쪽 영도다리 뒤편에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엄쌤이라 불리는 대학 은사님은 이 영도다리 뒤편에 있는 고갈비집을 좋아했다. 제자들과 함께 부산 여기저기를 다니며, 이곳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알려주시길 아깝게 여기지 않으셨다. 부산 뿐만 아니라 가까이는 울산, 경주를 다녔고, 멀리는 전라에 있는 보길도까지 우리를 데려가셨다. 엄쌤의 이야기가 있는 이곳은 한 번씩 찾게 된다. 나는 뱃사람이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저렇게 타이어가 배 주변을 두르고 있는 배들은 인도선이라고 알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지도 모.. 2020.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