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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생 Comida y Bebida/음료 Bebida

[차]커피를 내려서 마신다.

by 남쪽숲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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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커피콩이라고 한다.
이제 동남아, 남미,아프리카에서 키운 커피를 다 먹어봤다.
이전에도 아마 먹어봤겠지만, 그것이 어느 나라에서 온 어느 품종의 커피인지 신경쓰지 못했다.

내가 이런 커피기계를 쓸 수 있게되는 날이 올줄이야..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커피를 내리는 법을 배웠다.
물론 커피포트나 모카포트, 핸드드리퍼를 써보긴 했지만
수증기의 열과 압력을 다루는 대량생산용 기계를 쓰는 건 처음이니까.

커피를 가는 것도 오른쪽 옆에 보이는 믹서기(?)로 한다.
에스프레소 잔 하나만큼의 원두를 넣으면 두 번 추출이 가능한 만큼의 원두가루가 나온다.
위에 있는 통에 로스팅된 원두콩을 넣고 갈면 아래에 있는 통에 가루가 나온다.
그 아래에 오목한 기구를 대고 옆에 있는 바를 앞으로 당기면 안에 있는 톱니가 한 바퀴씩 돌면서 원두가루가 일정량(?)씩 나온다.

저걸 잘 끼워야 한다.
틀에 맞춰 넣고 오른쪽으로 꽉 돌려야 한다.
저 기구의 모양을 보면 뜨거운 수증기 압력이 어떻게 나와 에스프레소가 되는지 알 수 있다.
양쪽으로 두 잔씩 나온다.

이렇게 나온다.
나는 에스프레소를 잘 마시는 편이다.
아침에 내려 마시는 에스프레소 한 잔과 크로와상 혹은 엠빠나다는 흩어진 집중력을 정리해준다.

남미와 유럽을 여행하면서 먹은 아침의 대부분은 그랬다.
호텔 조식에도 있었고 아침녘에 나가면 문을 연 카페들에는 거의 항상 이 메뉴가 있었다.
그렇게 마시던 에스프레소와는 맛과 향이 좀 다르긴 하지만 그때의 공기와 분위기가 떠오르게 한다.
요즘 하루 한 잔씩정도 마시는 이 커피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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