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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비스듬히 날개를 펼치다.

by 남쪽숲 2020. 4. 13.

 

오랜만에 봄비가 내렸다. 

바람은 살짝 쌀쌀해졌지만, 해가 비치는 곳은 따뜻한 기운이 머물러있다.

아침 수련터에서 느껴지던 서늘함이 오후에 퇴근하면서 둘러보면서는 따뜻함만 남아있었다.

텃밭교실에 라벤더가 피어나고, 로즈마리가 향을 머금었다. 

 

사비세는 비스듬히 날아가는 형상을 표현한 동작이다.

힘은 펼쳐져 올라가는 날개를 표현한 팔의 반대편 발뒤꿈치에서 시작한다.

전사경이다. 발뒤꿈치에서 시작한 힘이 근육을 빌어 발목, 무릎, 고관절, 허리, 척추 어깨, 팔꿈치, 손목 관절을 돌아간다.

 손에 이르러서는 힘이 손날에 머무르게도 되고, 손바닥에 모이게도 되며, 손끝에 고이기도 한다.

 

사비세의 변형은 팔꿈치를 사용하는 주법의 연습을 포함한다. 

태극권의 원형이 된 권술에서 이미 포함하고 있던 모습 중 하나라고 본다.

대부분의 권술이 연구한 것들이라 새로울 것도 없지만,

새롭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위력적이지 않거나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오늘도 하나씩 다시 밟아가는 재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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