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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수행] 안동 월영교 앞 달그림자 카페 겨울에 월영교를 건너보니 차가운 강바람에 몸이 굳는 것 같다. 강 저편으로 갔다가 다시 이 편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앞에 카페가 보였다. 안동역에서 이까지 걸어오는 길에 몇 개의 카페가 보였는데 다 프랜차이즈 카페였다. 다 번듯하고 분위기가 좋은 곳이었다. 물론 이곳 달그림자 카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1~2층을 카페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건물 한쪽 옆에 월영교 달빵을 파는 점포가 있었는데 나는 빵집문이 카페문인 줄 알고 들어가려다가 동기의 저지로 다시 문을 제대로 찾아 들어갔다. 안동에 사과빵이 있다는 건 인터넷으로 본적이 있지만 실제 본 건 처음이었다. 계산대 옆에서 팔고 있는 사과빵을 보니...비싸다. 그런데 실제 모양을 보니 비쌀만 하다. 빵 하나하나 모양과 색깔이 잘 잡혀서 굉장히.. 2020. 2. 3.
[수련일기] 산책하는 개와 마주치다. "너 그러다 큰일낸다." 수련터에 가다가 좁은 길 중간에서 개를 만났다. 나랑 개가 마주섰다. 개 주인이 뒤에 서 있는 걸 보고 개를 당겨서 자기앞에 두고 비켜주겠지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개 주인이 멀뚱히 나를 보고 있다. 이 아저씨는 개를 잘 못 키우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뒤로 물러섰다. (사실 이러면 안된다.) 물러서기 무섭게 개가 짖는다. 당연한 일이다. 내가 아는 한, 개는 원래 그러게 되어있다. 그러면 주인은 이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목줄을 당겨서 자기쪽으로 개를 돌리고 그자리에서 개를 진정시켜야 한다. 그런데 개 주인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내가 물러서서 큰 길로 나오자 개를 앞세워 나오면서 개한테 "착하지. 착하다 우리 ㅇㅇ. 착한 아저씨야. 짖지마. 짖지마." 이러고 간다. 그래서 내가.. 2020. 2. 3.
[이론연구편] 권법이란 무엇인가? 사진: 위키미디어 권법이란 경력을 바르게 낼 수 있는 구조(동작)를 모아 그 법칙을 익히도록 만든 것이다. 물리적으로 사람의 몸이 낼 수 있는 힘의 분량과 방향은 한계가 있다. 그 힘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권법, 권가이다. 몸의 구조로써 바르게 힘을 내고, 동작을 통해 힘의 방향을 인도하는 것, 몸뿐 아니라 상대의 힘과 중력까지 사용하는 법이 권가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이 공부를 하는 사람은 크게 익혀서 작게 쓰는 법을 알아야 한다. 무술은 처음에 살상기술이었지만 이후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위한 양생술이 되었다. 몸의 정기를 길러 일상에서의 반응속도와 균형, 힘을 향상시켜준다. 그래서 일을 할 때나 생활 중에 갑작스러운 일에 몸이 자연스레 반응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준다. 위급시.. 2020. 2. 2.
[국내여행] 안동 임청각.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우물 있는 집 임청각의 이름은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중에 '임청류이부시臨淸流而賦詩 맑은 시냇가에 앉아 시도 짓는다.'는 구절에서 따왔다. 안동역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걸어서 15분정도면 철길 옆으로 이런 표지판이 보인다. 이 사진 뒤 쪽에 귀신이 붙었다던 은행나무가 길 한가운데 있었는데, 이미 잘렸는지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 집 앞으로 보이는 방음판들은 바로 앞이 기찻길이라는 걸 알려준다. 실제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임청각이 보인다. 원래는 임청각이 더 넓었다고 하는데 철길을 옮기면 다시 복구가 될지... 곧 기차길을 걷어내고 임청각의 옛 모습을 복원할 계획이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 임청각 둘레길을 걸어서 산책할 수 있도록 산길을 닦아놨다. 다 도는데 15분정도 걸린다. 집 안에 우물이 있는 집을 봤는가? 우리나.. 2020. 2. 2.
[국내여행] 안동역 역사 주변 구경 안동은 정말 많이 가 본 도시다. 학생들을 데리고 하회마을, 도산서원, 병산서원, 봉정사 등으로 답사를 몇 번이고 갔었다. 그런데 이번처럼 혼자서 기차를 타고 안동역에서 내려서 돌아다닌 적은 처음이다. 안동이라는 시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아담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마 안동시가 커지면서 시 외곽으로 역사를 이전하려고 준비 중이지 않을까 한다. 안동역 뒤로는 안동호에서 이어지는 낙동강이 흐른다. 가수 진성 님이 부른 안동역에서는 노래비로 이곳을 지키고 있다. 노래비 뒤편에는 노래소개와 노래비를 누가 어떻게 세우게 되었는지 적혀있다. 종합관광안내소가 보여서 가까이 가봤다. 한쪽 벽에 관광안내도가 크게 붙어있다. 동기를 만나기 전에 오늘 가고 싶은 곳을 대강 짚어보며 생각해두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은 한.. 2020. 2. 2.
[맛집수행] 안동 간고등어 직영식당 영월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코이카 동기를 보러 안동역에서 기차를 내렸다. 안동역은 아담하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는... 그리고 안동역에 특이한 것이 있어서 나중에 따로 포스팅으로 올릴 생각이다. 이번 포스팅은 안동댐으로 가는 길에 있는 안동 간고등어 직영식당이다. 안동사람이 추천해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사진을 찍고 있는 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반대편에 월영교를 건너서 유교랜드와 왕건(?) 촬영 세트지 등이 있기 때문에 여기 주차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간고등어 직영식당은 크기와 내부를 봤을 때 옛날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앞에 보이는 전경에 나무로 지은 것 같은 외관은 그냥 인테리어다. 식당은 좌식이다. 사실 좌식 식당은 오래 머물지 못한다.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 2020. 2. 1.
[생각] 구글 애스센스와 카카오 애드핏 광고. 블로그 방문과 광고를 잘 살피겠습니다. 이번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기면서 '광고'라는 걸 처음으로 달아봤다. 블로그가 좀 덜 썰렁할 것 같아서.... 처음에 블로그를 만들 때, 티스토리 포럼에서 구글 애드센스가 있고 카카오 애드핏이라는 게 있는데 카카오 애드핏이 광고를 승인받기가 쉽다는 말에 일단 무작정 따라하는 걸로 해봤다. 애드핏을 설명한 블로그를 찾고 카카오 애드핏에 가입하고 하나씩 입력해서 승인도 받았다. 광고를 어떻게 넣는지 몰라서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또 찾아보고 찾아봐서 겨우 광고라는 걸 달아볼 수 있었다. 애드센스도 마찮가지다. 구글에는 이전부터 가입이 돼 있어서 애드센스라는 곳에서 승인을 받으면 되는 건데... 신청하고 승인을 받는데 한 번 떨어지고 다시 해서 3일이 걸렸다. 왜 그런지 생각을 해보니 처음 티.. 2020. 2. 1.
[수련일기] 강원도의 아침은 춥다. 영월에서 하루를 묵었다. 아침에 일어니 수련을 하려고 숙소 밖으로 나갔는데 너무 추웠다. 숙소 안에서 무극장과 유연공을 마치고 밖에서 태극권 37식을 수련했다. 수련을 마치고 들어가려는데 교육생들이 아침 산책을 하고 이쪽으로 온다. 인사를 나누는데 어제 내 강의를 들은 분이 있었다. 건물 뒤로 돌아가는데 내 강의에 대한 소개를 하는 말이 들린다. 내게 강의를 듣고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강의 소개를 해주시는 분들에게는 참 감사할 뿐이다. 내가 가진 정리된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 몸을 다쳐본 이후로는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일을 하다 눈 밭에 쓰러져서 몇 시간만에 깨어나서 겨우 집으로 기어들어갔었다. 몸을 녹이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그때까지 알고만 있던 것들을 진짜 할 마음을 .. 2020. 1. 31.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1장 마리스꼬(해산물)'은 뭘 먹어? 원래 해산물marisco은 어류를 포함한 어패류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해산물은 갑각류와 조개류다. 오징어, 문어, 갑오징어, 가리비, 굴, 새우, 게.... 바다에 가까운 지역에서는 생선뿐 아니라 많은 해산물이 나온다. 포르투갈 쪽을 제외한 삼면이 바다인 스페인 또한 많은 해산물이 나오고 그에 대한 요리가 발달했다. 내가 특이하게 본 것은 유럽사람들이 원초적인 두려움을 갖고 있는 문어 또한 여기 사람들은 잘 먹는다는 것이다. 세비체는 보통 우리가 먹는 흰살생선 회에 레몬(라임)즙을 뿌려서 (화학적으로) 태운 요리이다. 그런 세비체에 살짝 데친 문어를 얇게 썰어 넣으면 문어가 든 세비체가 된다. 믹스토Mixto라고 해서 조개관자, 문어 등 해산물이 섞인 세비체도 있지만 나는 문어가 많이 들어간 세비체를.. 2020. 1. 30.
[맛집수행] 부산 남포동 타이거슈가 흑당밀크티 카페 오랜만에 만난 사촌과 남포동에서 차를 한 잔 하기로 했다. 맛있는 차를 한 잔 사준다고 해서 따라 간 곳이 이곳 흑당밀크티 브랜드인 '타이거슈가'이다. 대만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흑당'을 대세로 내보인 밀크티 전문점이다. 광복로 패션거리를 걷다보면 용두산 공원 쪽으로 타이거슈가 남포동점이 보인다. 호랑이가 1층과 2층 사이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고 있어서 찾기 쉽다. 밖에서 얼핏 보면 내부가 좁아서 같이 앉을 자리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2층자리가 있으니 주문하고 올라가면 편안하게 앉아서 담소를 나눌 수 있다. 대만산 사탕수수로 만든 흑당을 사용한다는데, 내가 아는 한은 어차피 우리나라에서 사탕수수가 나오는 곳이 없다. 따뜻한 지역에서 나오는 사탕수수를 재배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일본의 남쪽지역이나 대만.. 2020. 1. 30.
[수련일기]수련시간이 맞지 않을 때 오늘은 새벽부터 기차를 타고 이동을 한다. 시외에 강의를 나가야 하는 거라서 오늘 아침수련은 못한다. 이렇게 수련시간이 맞지 않는 날들이 있다. 이런날은 아침에 매일 하는 루트가 조금 바뀐다. 일어나서 몸을 쓸어주고 물을 한 잔 마시고 난 뒤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고 씻는다. 무극장을 간단히 하고 짐을 챙겨서 바로 나왔다. 무극장을 빠지지 않고 하는 이유는 몸의 신경을 깨우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이다. 유연공은 기차를 타기 전 잠시 남은시간에 스트레칭으로 대체했다. 이럴 때 배워둔 요가동작들이 많이 도움이 된다. 아직은 호흡이 길지 못해서 요가를 하는 사람들만큼은 안되지만 스스로 몸상태가 나아졌다고 느낄만큼은 동작들을 이어가게된다. 유연공과 권형은 강의장소에 도착하면 짬을 내어 수련할 생각이다. 대만여.. 2020. 1. 30.
[육체이해]해부학. 다리와 발-16.무릎관절: 충격완화 쿠션? 사진: 위키미디어 체중을 받치는 쿠션. 무릎 관절 무릎관절에는 그 위 몸통의 체중이 그대로 실린다. 걸을 때는 지면을 발로 차기도 하고 신체가 위아래로 움직이기도 하므로 발에 큰 충격이 가해진다. 이때 마치 쿠션처럼 작용해서 그 충격을 완화하는 일을 주로 무릎이 한다. 산에서 내려올 때 무릎의 쿠션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면 격렬한 충격이 신체에 가해지게 된다. 무릎이 아파서 제대로 쓸 수 없으면 걷기도 힘들어 진다. 권가를 하거나 실제 권형을 사용할 때 몸의 중심을 무릎에 싣는 경우들이 있다. 항상 무릎에 중심을 싣게되면 무릎 연골이 빨리 닳는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띄어 쉬는 동안 원상태로 회복하는 기능이 있지만, 닳은 연골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지난 게시물에서 이야기했듯이, 관절의 뼈와 뼈는 서로 맞.. 2020.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