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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연구 Teoría del Taichi/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태극권 37식의 반복...또 반복.

by 남쪽숲 202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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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와서 스스로 자리를 틀었다. 거리를 둘 줄 아니 다가간다.

매일 반복되는 수련. 

이런 반복 안에서도 새로움을 찾고, 발전의 계기를 찾는 것이 배우고 익히는 사람의 일이다.

그 반복이 극한에 달하고 나면 뭐가 보일까. 나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새로운 무언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근기가 떨어지고, 망가졌다 회복하고 있는 몸이라고 해도 그런 기대를 갖고 조금씩 가다보면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나아질 것이다.

굳이 남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상태를 살피고, 스스로의 한계를 벗어나려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반복할 수 있게 되었다.

 

37식에 대한 각각의 설명을 마쳤다. 

이제 각 동작이 어떤 의미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수련일기에 조금씩 더 담을 것이다.

동작을 설명하면서 각 동작의 의미는 설명했지만 그것이 '나'를 중심으로 행해질 때와

'상대'를 가상하고 행해질 때는 다른 관계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같은 '지르기'라도 밀어내려 뻗는 것과 거죽에 충격을 주기 위한 것, 근육을 찢고 뼈를 부러뜨리기 위한 것, 

상하게 하는 정도나 부딪히고 나서의 변화가 다를 수 있다.

사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언급하기 전에는 이것을 알고 수련하기가 힘든 것이다.

 

지난 주 금요일 함께 먹고 마시는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선생의 일에 대한 말을 들었다.

그 사람에게는 내가 평소 수업이 없을 때 여러 분야의 책을 조금씩 읽는 것이 그리 좋게 보이지 않았나보다. 

'업무나 잘 하지 별 공부를 다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 안에서 한 질문이 떠오르고 곧바로 대답이 떠올랐다.

'교육이란 무엇이고, 선생의 업무란 무엇인가?'

'인간이 행하는 교육에서 교육의 수준은 결코 선생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그래서 연수를 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선생은 항상 자기를 준비하고 향상심을 가져야 한다. 선생에게 공부는 숙명이고, 의무이다. 

선생의 다른 이름은 학생이다. 그리고...학교에서 주어지는 다른 업무 또한 공부의 일부로 소홀히 하면 안된다.

아직은 하나도 소홀히 한 적이 없지만...오늘 이런 말을 들었으니 더욱 신경쓰도록 하자.'

이 내용을 기록하는 이유는 앞으로도 계속 새기고 스스로 발전해가기 위해서이다. 

남이야 무슨 말을 하든, 한 발짝씩 나가는 것을 잊지 말자.

 

금강경에 나오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을

이제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손발로 닿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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