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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278

[수련일기]거실이라는 공간 요즘 거실이라는 공간이 있어서 좋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거실에서 태극권을 수련한다. 불을 끄고 조용히 움직임을 살필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몸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람마다 무언가 하는 사적인 공간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안정감을 준다. 이것이 사생활의 중요함이다. 좋은 공간에 좋은 습관, 좋은 사생활을 가질 수 있기를.. 2023. 4. 30.
[수련일기]48식 전신추장 전신추장의 보법을 새로 배웠다. 자연스러운 상체 움직임을 위해서 하체의 변화를 최소화했다. 일음일양의 원리를 충실히 따르는 보법이라 복잡하긴 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전신추장을 배우고 48식을 점검했는데 선생님이 람작미 붕리제안 중에 리경의 원래 모습을 알려주셔서 리경의 손모양과 힘의 방향 변화를 알게 됐다. 태극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 '열선운동'을 설명해주시면서 우리가 투로를 할 때 동작 사이사이가 끊긴다고 지적해주셨다. 근육 속에서 지속적인 열이 발생하도록 하려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동작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8식, 16식, 24식, 48식, 42식을 호흡을 맞춰 차례대로 연습하고 마쳤다. 이번주는 보법 연습을 조금 더 신경써야겠다. 최근 걷는데 골반 안쪽 장요근과 그 주변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2023. 4. 26.
[수련일기]간화 태극권 48식 1단계 48식은 거의 전후로만 움직이는 24식보다 사방으로 움직이며 동작을 하도록 설계되어서 동작과 방향 전환 수련에 도움이 된다. 기세-백학량시-루슬요보-좌단편-좌비파세-랄제세-좌반란추-좌람작미-사신고(-주저추-도권굉-전신추장) 이까지 동작들을 다시 살펴봤다. 이번 시간에는 선생님이 사신고까지 동작을 하나하나 봐주셨다. 억지로 힘을 쓰는 형태들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바꿔주셨다. 권의 기본을 점검하듯 시작한 시간이었다. 수형 수법 보형 보법 신법 안법 등의 이론을 하나씩 설명해주셨다. 다른 선배님들은 다들 아는 이론인지 그냥 듣고만 있었다. 나는 듣고 기록하고 되새기는 것이 습관이라 휴대전화에 메모를 정리했다. 2023. 4. 13.
[수련일기]팔단금 8단 배후칠전 백병소 독맥과 임맥 그리고 방광경을 자극하여 기운을 소통하게 하며 또한 측면의 소양경을 좌우로 틀어 자극함으로써 신체의 전면 후면 측면을 골고루 신장 이완하여 모든 백병을 제거한다. 예전에는 외감으로 인한 질환이 많이 이 밖의 사기外邪는 등쪽背部 경락으로 들어온다고 하였다. ①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무릎을 곧게 펴서 서서 심호흡을 한다. ②손끝이 아래로 향한 채 양어깨를 좌우로 서서히 올리며, 발뒤꿈치를 들고 온몸을 쭉 편다. ③발뒤꿈치를 내림과 동시에 양 어깨도 천천히 내리고 나서 원자세로 돌아가 온몸의 긴장을 풀어 준다. ④마지막으로 숨을 들이쉬면서 자세를 바르게 하여 마친다. ⑤등을 일곱 번 뻗어 백병을 해소한다는 수련법으로, 내장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온몸의 긴장을 풀어 준다. 2023. 4. 11.
[수련일기]팔단금 7단 찬권노목 증기력 하체를 강화시키며 좌우권의 지르기에 의해서 기력이 증대된다. 눈에 힘을 주고 주먹을 뻗어 기력을 증강한다는 뜻으로, 족궐음간경을 열어주는 공법으로 간은 눈에 개규하므로 눈을 부릅뜸으로써 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간의 기력을 증가시키며, 간주근이므로 간은 근의 활동을 주관하여 전신의 기육 관절 운동을 지배한다. (몸 전체의 기력을 증가시킨다.) ①기마식의 자세에서 양손을 내리고 준비를 한다. ②숨을 들이쉬면서 양손을 가슴 앞으로 올리고 자세를 낮추면서 숨을 내쉰다. 이때는 개궁사사조와 거의 같은 요령으로 좌권을 찔러내고 우권을 당긴다. 다시 상체를 일으키면서 숨을 들이쉬고 두 손을 가슴 앞에 둔 상태로 숨을 내쉰다. ③권안은 위를 향하도록 한다. 눈은 부릅뜨고 내지르도록 한다. ④다시 숨을 들이쉬면서 상.. 2023. 4. 10.
[수련일기]팔단금 6단 양수반족 고신요 양손으로 다리를 쓰다듬어 올려 신과 허리를 강화시킨다는 뜻으로서, 신장의 기능을 높여 주며 허증과 손발의 차가움을 제거시켜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환자는 머리를 깊게 숙이지 말아야 한다. 족소음신경을 열어주는 법으로 신과 요부를 동기한다. 허리와 신기를 강화하고 독맥과 하초에 자극을 주어 양기를 북돋우도록 한다. 완만한 허리 운동으로 신장과 방광의 기운을 도와 단련하는 효과가 있다. ①양발을 약간 모아 양다리를 벌리고 양손바닥을 허리 뒤쪽에 갖다 댄다. ②무릎을 편 채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굽히면서 양손바닥으로 허리와 다리 뒤쪽을 거쳐 발뒤꿈치까지 쓰다듬어 내린다. ③손을 내릴 때는 족삼양경(방광경을 중심으로)을, 올릴 때는 족삼음경(신경을 중심으로)을 문지른다. ④양손바닥으로 발목.. 2023. 4. 10.
[수련일기] 정좌 내가 무릎을 꿇고 앉아서 허리를 세우는 정좌를 하면 신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 이 자세가 무릎이 아프거나, 허벅지 근육이 당기거나, 무게 중심이 잘 맞지 않아 쏠리는 느낌이 들어서 일 것이다. 하지만 정좌를 바르게 하고 앉아보면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좌식 문화를 가진 문명에서 양반다리(?)라고 부르는 정좌는 코어라 불리는 복근과 배근이 부족하면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개인적으로는 몸이 따뜻하면 양반다리 정좌로 앉고, 몸이 차면 무릎을 꿇은 정좌를 한다. 허리가 바로 서면 근육이 뼈를 바로 잡아 큰 부담이 없다. 몸이 따뜻하면 근육이 제 기능을 다 하고, 몸이 차면 다 하기가 어렵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날씨가 궂은 날은 수련을 하지 않도록 한다. 날씨의 정도에 따라 몸을 .. 2023. 2. 28.
[수련일기] 태극권 48식 선생님께 태극권 48식을 배우고 있다. 무언가를 되짚어본다는 것은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다. 이미 몸이 알고 있다고 지금까지 한대로 가려는 흐름을 뒤틀어 제대로 행하게 해야하기 때문이다. 기세-백학량시-루슬요보-단편-수휘비파까지 동작을 훑었다. 동작이 좁아지고 작아져 몸이 펴지지 않는 부분을 지적당하고서야 몸이 굽은 것을 알았다. 손으로 여기저기 툭툭 건드리고 살짝 미는 것만으로도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신다. 이후 동작들은 3월에 다시 보기로 했다. 그때까지 24식, 48식을 한 동작씩 더 세심하게 펼쳐봐야겠다. 2023. 2. 17.
[수련일기]기운이 정체되다 사흘을 앓아누웠다. 최근 과하게 마음을 쓴 것들이 몸을 피로하게 만들었나보다. 요며칠 날씨도 너무 추워서 몸이 무거웠다. 추운 날 몸을 움직여서 24식을 했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지 마음이 가라앉아 기운이 정체되고 정기가 쇠했다. 다시 한 번 알게된다. 선인들이 기후가 좋지 않은 날은 수련을 삼가하라는 유훈을 남긴 이유가 이런 것이다. 기운이 정체되면 몸이 같이 상한다. 숨을 고르고, 상하를 소통시키고, 몸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한다. 2023.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