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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300

[수련일기]반기 점검 매일 뭔가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계속 한다는 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순간이 모여서 영원이 된다. 2024. 7. 26.
[수련일기]바른 태도 바른 움직임 제주도에 오래 다녀오면서 48식 42식을 열흘 정도 안했더니 순서가 희미해졌다. 48식을 더듬거리면서 하고 있으니 선생님이 보시고 동작을 다시 하나씩 짚어주신다. 마음에 조급함이 있었는지 의지가 몸을 움직이지 않아서 동작이 정밀하지 못했다. 뒤편에서 48식을 점검하고 있으니 선배들과 검이야기를 하시다가 다시 부르셨다. 18검을 하도록 하셨는데 동작의 세밀한 부분과 동작의미를 보여주셨다. 배우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니 향좌평대까지만 구분동작을 가르쳐주셨다. 추수를 해보자며 둘씩 짝을 지어 마주보고 섰다. 손을 맞대고 한번씩 밀면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연습을 했다. 기본인 평원을 그리며 움직이는 것은 다음번에 더 하기로 했다. 수련을 하면 할수록 바른 태도를 구하게 된다. 바른 태도가 있어야 바른 움직임을 .. 2024. 7. 18.
[수련일기]제주도 9박 10일 태극권 9박 10일 동안 제주도에 있었다. 첫날 생각으로는 8식, 24식, 48식을 하루 2번씩 수련하는 것이 목표였다. 결과는 첫날 이후 매일 8식만 1~2번씩 할 수 있었다. 시간과 체력의 문제였다. 등과 옆구리를 따라 따끔거리는 수포가 올라온 것이 힘들었다. 사람과 부딪히는 것은 내게 큰 스트레스다. 칼은 칼집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했다. 날을 감싸줄 집이 없다면 칼날은 금방 상해서 못쓰게 된다. 칼을 오래 보존하려면 아예 칼을 쓰지 않든지, 맞는 칼집을 구하든지 해야 한다. 2024. 7. 4.
[수련일기]쌍수검 검무 퇴근하고 집에 와서 오랜만에 쌍수검을 했다. 흥이 나서 예전에 했던 검무를 잠시 췄는데 완급이 맞지 않아 중심이 흔들린다. 순서도 생각이 안나서 이리저리 검로가 맞지 않는다. 검의가 바로 서야 검로가 정확하게 갈텐데 마음에 길이 없으니 금방 표가 난다. 계속하다가는 몸에 무리가 될 것 같아서 10분정도 길을 그려보다가 멈췄다. 전체적인 모양은 잡지 않더라도 한번씩 길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4식을 한 번 해서 몸을 풀고, 42식을 조금씩 되짚어 봤다. 감기몸살이라는 핑게로 최근 수련을 거의 못했기 때문이다. 폐기가 상했는지 3주차인 아직도 기침이 계속된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느껴지거나, 말을 조금 많이 했다 싶으면 기침이 쏟아진다. 조금 더 정양을 하긴 해야겠다. 2024. 5. 14.
[수련일기]손목 관절 통증 지난주 학생들과 축구를 하다가 손목을 다쳤다.골키퍼를 하다가 학생이 찬 슛을 손으로 막았는데 너무 강한 공을 흘리지 못하고 바로 받아서 손목관절이 상했다.몸에 힘을 흘리는 것이 배어있지 않아서 졸력으로 바로 맞받은 결과다.10일정도 지났는데 일부 가동구간과 동작에서 통증이 있는 걸 보니 회복력을 높이러 병원에 가봐야겠다.통증이 있으니 나도 모르게 동작이 작아진다.일부러 큰 동작을 하려고 해도 통증이 있는 구간에서 멈칫거리는 몸이 느껴진다.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수련을 잠시 멈추고 치료가 끝난 후에 다시 수련을 해야할까?아니면 조금 더 천천히, '회복을 돕는다'는 정도의 생각으로 수련을 해야할까?일단 당장은 조금 더 천천히 움직여보자는 생각이다. 2024. 4. 26.
[수련일기]42식 태극권과 18식 태극검 태극권 42식과 18식 태극검을 수련했다. 최근 태극권 42식은 엄수굉권(추)을 반복하고 있다. 무게중심 이동이 많은 동작이고, 관절의 연동과 힘의 전달과 집중도 겉으로 보기보다 복잡해서 반복이 필요하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다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중심이동이 이루어지면서 위에서 누르는 힘이 바닥에서 타고오른 힘과 합쳐진 반발력으로 쏘아지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 내 몸이 힘을 견디기 힘든 구조라 겉모양만 만들고 실제로 힘을 내는 것은 하지 않았다. 만약 실제로 힘을 내는 동작을 한다면 내 관절들이 힘의 부하를 견디기 힘들 것이다. 지금보다 조금 더 몸을 회복시키려면 수술적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어서 보류하고 있다. 다른 방법들도 찾아보고는 있지만 지지부진하다. 1.. 2024. 4. 10.
[수련일기]태극권 42식 정리 시작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3. 16.
[수련일기]하나의 주제를 하나의 주제를 잘 구성해가는 것이 내 수련목표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아무런 주제없이 얼기설기 얽어놓으면 가치있는 것이 되기 힘들다. 자연에서 보여지는 법칙들은 정확하게 그런 것들을 보여준다. 지금 드는 생각으로는 명경이든 암경이든 화경이든, 힘에 대한 공부를 몸으로 체득해가는 과정은 단순하고 복잡한 모양이나 흐름들 모두에서 하나의 법칙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세상을 보는 눈은 주변의 많은 정보들을 한눈에 모아 그 정수를 알려준다. 하지만 내가 보는 것들을 알아도 모두 다 내가 접근하고 이루어 내는 수는 없다. 할 수 있고 해야하는 것들을 선택해야 한다. 혼란한 세상이라 마음도 혼란하다. 오늘도 48식과 42식을 정리해가면서 작은 차이들을 알아간다. 그 작은 것들에서 혼란한 마음을 하나씩 정리해 .. 2024. 3. 12.
[수련일기]도보여행 후 수련 남해 바래길로 도보여행을 다녀왔다. 4박 5일 일정이라 90km정도를 걸었다. 9코스부터 14코스까지 길이긴 한데, 중간에 경로를 잠깐 벗어나서 돌아온 길들까지 합하면 꽤 되는 것 같다. 주말에 안 움직이고 호흡만 고르고 푹 쉬었다. 새고 있는 그릇은 어쩔 수가 없지만 아직은 틈이 크지 않아 생기가 보존되고 있다. 호흡이 정리되고 나면 권형을 다시 잡고 지구와 힘을 하나로 관통하는데까지 몸을 움직여봐야겠다. 본능적으로 그것을 이루는 사람이 아니라 머리로 먼저 이해가 돼야만 하는구나. 이번 학기는 42식을 정리하고 힘을 누에고치에서 실 뽑듯 하는 연습을 이어가야겠다. 2024.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