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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블루투스 이어폰 1년 사용기. QCY T1에서 브리츠 TWS5로 QCY T1을 1년 정도 잘 썼다. 처음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나왔을 때 선이 없어져서 편한 것과는 별개로, 높은 가격대에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실망들을 딛고 QCY 같은 기종들이 나와서 블루투스 이어폰이 대중적으로 사용된 것 같다. 그렇지 않았으면 일부 브랜드...예를 들어 애플의 에어팟 같은 기종들이 훨씬 더 돈을 많이 벌면서 팔리고,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먼저 구매하면서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사회적 격차를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물론 구매력이 없으면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내가 집중해서 보는 것은 구매추이가 얼마나 가파른가하는 것이다. 일년을 써 보니 가격대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QCY T1은 15,000~25,000원 사이로 판매가 되었는데, 중저가 유선 이.. 2020. 2. 7.
[수련일기] 권가만 2번 오늘은 일어나서 바로 실내에서 권가만 2번했다. 전기열선으로 바닥을 데우는 구조라 더 건조했다. 공기청정기가 돌아가고 있었지만 그건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 줄 뿐 수분을 더해주지는 못한다. 어제 자기 전에 여기가 강원도라는 걸 깜빡했다. 이럴 때는 몸에 수분보충과 혈액순환을 더 빨리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권가를 했다. 2번 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2번을 더 했다. 손끝발끝까지 피가 도는 것이 느껴진다. 외지에 왔을 때의 수련은 거의 항상 이런 변칙이 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끊어지더라도 다시 이어나가야한다. 2020. 2. 7.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3장 꼰디멘또(조미료)'를 좋아해. 마늘, 양파, 토마토는 어디서 많이 보던 것들이다.그런데 이것들이 향신료, 혹은 조미료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특히 마늘은 한국사람에게는 향신료가 아닌 그냥 일반적인 채소에 가까운 것이 아니던가.대부분의 국과 나물무침 등에 다진마늘이 들어가는 것은 요리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보통 ‘알리올리’라고 알려진 마늘과 올리브유로 만든 소스를 많이 사용했다는데 현대의 스파게티 중에 알리오 올리오가 생각났다. 이 알리올리는 그 조제법에 따라 하얗게 될 때까지 찧어 ‘마오네사’라는 점성있는 소스를 만들기도 했다하는데 이게 현대 마요네즈의 시초로 볼 수도 있겠다. 지금의 마요네즈와는 그 재료에서 조금 차이가 나지만 말이다. 뭐 어차피 마요네즈의 뿌리는 스페인 발레아레스의 마온섬.. 2020. 2. 6.
[국내여행] 경북 안동 법흥사지 7층전탑에서 월영교 근처까지 안동 임청각 옆에는 탑이 하나 서 있다. 옆으로 조금 걸어가면 집이 하나 보이는데 고성 이씨 종택이다. 그 집 앞에 큰 탑이 하나 서 있고 그 오른쪽은 방음벽으로 막혀서 답답하게만 보이는 곳이 나온다. 이 철길 방음벽은 조만간 사라질 일이 있다니 앞으로를 기대해 본다. 가까이 가보니 고성 이씨 탑동종택이라 써 있다. 이 동네 이름이 탑동이었나보다. 아마 탑이 있어서 탑동이었겠지. 전탑이라는 이름대로 벽돌로 쌓은 탑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탑이 깨끗하다. '그리 오래된 탑이 아닌가?' 입간판을 보니 법흥사라는 절은 통일신라 시대 절이다. 조선 성종 때까지 법흥사가 2칸정도 남아있었다는 기록도 있는 것으로 보아 세력이 융성할 때 탑을 만들었다가 시대가 흐르면서 점점 세력이 약해져서 쇠한 것 같다. 탑 뒤편으로.. 2020. 2. 6.
[수련일기] 앉은 자리에서 9대 관절 열기 오늘도 강의 때문에 새벽기차를 탔다. 부산-서울 노선도 편도로 2시간 반이면 가는데, 아직 5시간 반 동안 가야하는 기차를 타는 곳이 있다. 기차여행 느낌이 나서 좋을 정도의 거리긴 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열차 안 승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물론 나도.. 이것은 내가 병에 안 걸리기 위한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불안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크다. 오늘도 별다른 유연공이나 권가를 수련하지는 못하고, 집에서 무극장을 하고 나왔다.열차 안에서는 자리에 앉아서 몸의 아홉가지 큰 관절을 쓰다듬고 돌려서 풀어주었다. 아무래도 앉을 때 자세가 다른 관절들보다는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순간순간 자세를 바로 해주거나, 주기적으로 바른 모양이 되도록 펴(?) 주는 수 밖에 없다.척추의.. 2020. 2. 6.
[육체이해]해부학. 다리와 발-17.무릎인대: 형태 구속구라고 들어봤나? 사진: 위키미디어 무릎 관절에는 여러 개의 인대가 있다. 이 인대들은 무릎이 불필요한(?) 움직임을 하지 않도록 뼈들을 꽉 잡고 있다.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일정 방향으로만 움직이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그 중 특히 중요한 인대가 무릎 안팎에 있다. 무릎뼈와 정강뼈 사이를 연결하는 무릎인대는 본래 넙다리네갈래근 힘줄의 일부이며 무릎관절 자체의 인대가 아니다. 무릎 밖에 있는 중요한 인대는 무릎 가쪽과 안쪽 면 두 곳에 있는 '곁인대'이다. 무릎이나 팔꿉 또는 손가락처럼 구부리고 펴는 운동만 하는 관절의 경우는 곁인대가 관절의 양쪽에서 뼈와 뼈를 연결해서 고정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곁인대 중에서 격렬한 운동이나 충격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졌을 때 어느 쪽이 더 쉽게 손상될까? 사진.. 2020. 2. 5.
[수련일기]힘을 빼는 연습 일어나서 몸을 쓸어주고 화장실에 갔다가 차를 한 잔 마셨다. 어제 저녁에 탄수화물은 안 먹고 단백질만 먹어서 그런지 배가 고파서 녹두과자 두개를 다식으로 함께 먹었다. 무극장을 하는데 내 발의 발아치가 느껴졌다. 나는 발아치가 거의 없는 평발이다. 발아치가 힘이 모자라니 자세를 낮출 때 발가락 끝이 오무라드는 것이 더 잘 느껴지는 것이다. 어제까지는 느껴지지 않던 것이 느껴진다. 분명히 어제도 내 몸이 이러했을텐데..오늘 더 느껴지는 건 왜인가? 우리 몸은 항상 힘을 내고 쓰고 있다. 그 힘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내가 본 형태는 크게 아래의 3가지이다. -형태를 유지하는데 쓰는 힘 -중력을 이기는데 쓰는 힘 -움직임을 만드는데 쓰는 힘 우리는 형태를 유지하고, 중력을 이기고, 움직임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 2020. 2. 5.
[생각] 소문과 무고. 남 이야기와 뒤집어씌우기 사람은 '남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더 좋아하는 것은 '자신이 질 책임이 없는 남 이야기'이다. 하지만 세상에 '자신의 책임이 없는, 자기가 낸 소문'은 없다. 누군가의 말을 전하면 결국 그것은 법으로는 죄가 되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마음에 결과의 책임을 묻게 되어있다. 그래서 어느 '깃털처럼 날아간 소문'이야기가 나와, 사람들에게 헛소문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을 생각하도록 한 것이다. 세계적인 팝가수 마돈나가 쓴 동화 [피바디 선생님의 사과]도 그런 이야기이다. 사진: Pixabay 어느 한 부부의 이야기를 들었다. 결혼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부부인데 어느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그 남편의 사생활에 대한 소문을 퍼트렸다. 그 소문은 바람을 타고 멀리 퍼져나갔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2020. 2. 4.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2장 까르네(고기)'를 어떻게 먹지? 현대인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 재료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고기carne일 것이다. 인류는 사냥cazar만으로는 고기의 양이 충분하지 않았던지 닭, 양, 돼지, 소 등 많은 가축을 기르기까지 했다. 스페인의 지형은 소를 기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양을 치고, 닭과 돼지를 길렀다. 거기에 번식력이 좋은 토끼가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주어서, 시장에 가면 가죽이 벗겨진 토끼고기를 볼 수 있다. 토끼고기는 남미에서 볼 수 없었다. 남미에서 주로 먹는 고기는 닭pollo이었다. 아니. 닭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단백질 공급원이라 할 수 있어서.... 미래의 지성체가 연구를 하면 인류세에 번성한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닭으로 판명될 것이라는 말을 한 사람도 있으니 얼마나 많은 닭이 지구상에 있을지.... 기술.. 2020.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