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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소문과 무고. 남 이야기와 뒤집어씌우기 사람은 '남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더 좋아하는 것은 '자신이 질 책임이 없는 남 이야기'이다. 하지만 세상에 '자신의 책임이 없는, 자기가 낸 소문'은 없다. 누군가의 말을 전하면 결국 그것은 법으로는 죄가 되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마음에 결과의 책임을 묻게 되어있다. 그래서 어느 '깃털처럼 날아간 소문'이야기가 나와, 사람들에게 헛소문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을 생각하도록 한 것이다. 세계적인 팝가수 마돈나가 쓴 동화 [피바디 선생님의 사과]도 그런 이야기이다. 사진: Pixabay 어느 한 부부의 이야기를 들었다. 결혼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부부인데 어느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그 남편의 사생활에 대한 소문을 퍼트렸다. 그 소문은 바람을 타고 멀리 퍼져나갔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2020. 2. 4.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2장 까르네(고기)'를 어떻게 먹지? 현대인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 재료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고기carne일 것이다. 인류는 사냥cazar만으로는 고기의 양이 충분하지 않았던지 닭, 양, 돼지, 소 등 많은 가축을 기르기까지 했다. 스페인의 지형은 소를 기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양을 치고, 닭과 돼지를 길렀다. 거기에 번식력이 좋은 토끼가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주어서, 시장에 가면 가죽이 벗겨진 토끼고기를 볼 수 있다. 토끼고기는 남미에서 볼 수 없었다. 남미에서 주로 먹는 고기는 닭pollo이었다. 아니. 닭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단백질 공급원이라 할 수 있어서.... 미래의 지성체가 연구를 하면 인류세에 번성한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닭으로 판명될 것이라는 말을 한 사람도 있으니 얼마나 많은 닭이 지구상에 있을지.... 기술.. 2020. 2. 4.
[맛집수행] 충북 제천 한식뷔페 '다담뜰' 다담뜰은 강의 때문에 들른 충북 제천에서 평소 잘 가는 단골 순대국밥집을 찾아가다가 중간에 찾은 한식뷔페다. 혼자 와도 먹을 수 있냐고 물으니 계산대의 사장님이 "물론이죠."라며 웃으며 답해주셨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는데도 아직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중이었다. 다담뜰에 들어가기 전 밖에서 찍어본 전경. 제천역에서 제천시외버스터미널 쪽으로 주택가를 걸어 지나는데 갑자기 이런 표지판이 보여서 와봤다. 전에 제천 사람이 제천에 한식뷔페가 괜찮은 곳이 있다고 말한 것이 기억이 나서 후닥닥 들어가봤다. 순대국밥은 다음 기회에... 가격은 현수막에 붙어있듯이 1인당 7,000원씩이다. 아래 사진에 조금 더 자세하게 가격이 나눠진게 보인다. 뷔페 메뉴들은 위 사진들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매일매일 조금씩 메뉴.. 2020. 2. 4.
[수련일기] 어깨와 팔꿈치는 어떻게 있는가? 요즘은 지하철 역사들이 다 크다. 유동인구가 몇 없더라도... 지하에 있어서 그런지 공간이 더 넓어질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유동인구를 계산할 때는 아마도 '규모의 경제'를 고려한, 전체에서의 사용자를 봤을 것이다. 쉽게 말해 한 번씩 이벤트가 있을 때 사용자가 몰릴 것을 예상한 것이다. '난 제1회 광안대교 불꽃축제의 대란을 잊지 않았다.' 이렇게 남는 공간은 나같은 사람이 비가 오거나 바깥이 너무 추울 때 쓰는 수련터가 된다. 물론 이 안도 춥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훨씬 낫다. 무극장을 하면서 몸을 깨웠다. 무극장을 할 때는 팔과 손의 위치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킬 수 있다. 어깨와 팔꿈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어깨는 불필요하게 솟거나 뒤로 제껴지지 않아야 하고, 팔꿈치는.. 2020. 2. 4.
[맛집수행] 안동 월영교 앞 달그림자 카페 겨울에 월영교를 건너보니 차가운 강바람에 몸이 굳는 것 같다. 강 저편으로 갔다가 다시 이 편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앞에 카페가 보였다. 안동역에서 이까지 걸어오는 길에 몇 개의 카페가 보였는데 다 프랜차이즈 카페였다. 다 번듯하고 분위기가 좋은 곳이었다. 물론 이곳 달그림자 카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1~2층을 카페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건물 한쪽 옆에 월영교 달빵을 파는 점포가 있었는데 나는 빵집문이 카페문인 줄 알고 들어가려다가 동기의 저지로 다시 문을 제대로 찾아 들어갔다. 안동에 사과빵이 있다는 건 인터넷으로 본적이 있지만 실제 본 건 처음이었다. 계산대 옆에서 팔고 있는 사과빵을 보니...비싸다. 그런데 실제 모양을 보니 비쌀만 하다. 빵 하나하나 모양과 색깔이 잘 잡혀서 굉장히.. 2020. 2. 3.
[수련일기] 산책하는 개와 마주치다. "너 그러다 큰일낸다." 수련터에 가다가 좁은 길 중간에서 개를 만났다. 나랑 개가 마주섰다. 개 주인이 뒤에 서 있는 걸 보고 개를 당겨서 자기앞에 두고 비켜주겠지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개 주인이 멀뚱히 나를 보고 있다. 이 아저씨는 개를 잘 못 키우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뒤로 물러섰다. (사실 이러면 안된다.) 물러서기 무섭게 개가 짖는다. 당연한 일이다. 내가 아는 한, 개는 원래 그러게 되어있다. 그러면 주인은 이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목줄을 당겨서 자기쪽으로 개를 돌리고 그자리에서 개를 진정시켜야 한다. 그런데 개 주인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내가 물러서서 큰 길로 나오자 개를 앞세워 나오면서 개한테 "착하지. 착하다 우리 ㅇㅇ. 착한 아저씨야. 짖지마. 짖지마." 이러고 간다. 그래서 내가.. 2020. 2. 3.
[이론연구편] 권법이란 무엇인가? 사진: 위키미디어 권법이란 경력을 바르게 낼 수 있는 구조(동작)를 모아 그 법칙을 익히도록 만든 것이다. 물리적으로 사람의 몸이 낼 수 있는 힘의 분량과 방향은 한계가 있다. 그 힘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권법, 권가이다. 몸의 구조로써 바르게 힘을 내고, 동작을 통해 힘의 방향을 인도하는 것, 몸뿐 아니라 상대의 힘과 중력까지 사용하는 법이 권가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이 공부를 하는 사람은 크게 익혀서 작게 쓰는 법을 알아야 한다. 무술은 처음에 살상기술이었지만 이후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위한 양생술이 되었다. 몸의 정기를 길러 일상에서의 반응속도와 균형, 힘을 향상시켜준다. 그래서 일을 할 때나 생활 중에 갑작스러운 일에 몸이 자연스레 반응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준다. 위급시.. 2020. 2. 2.
[국내여행] 안동 임청각.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우물 있는 집 임청각의 이름은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중에 '임청류이부시臨淸流而賦詩 맑은 시냇가에 앉아 시도 짓는다.'는 구절에서 따왔다. 안동역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걸어서 15분정도면 철길 옆으로 이런 표지판이 보인다. 이 사진 뒤 쪽에 귀신이 붙었다던 은행나무가 길 한가운데 있었는데, 이미 잘렸는지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 집 앞으로 보이는 방음판들은 바로 앞이 기찻길이라는 걸 알려준다. 실제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임청각이 보인다. 원래는 임청각이 더 넓었다고 하는데 철길을 옮기면 다시 복구가 될지... 곧 기차길을 걷어내고 임청각의 옛 모습을 복원할 계획이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 임청각 둘레길을 걸어서 산책할 수 있도록 산길을 닦아놨다. 다 도는데 15분정도 걸린다. 집 안에 우물이 있는 집을 봤는가? 우리나.. 2020. 2. 2.
[국내여행] 안동역 역사 주변 구경 안동은 정말 많이 가 본 도시다. 학생들을 데리고 하회마을, 도산서원, 병산서원, 봉정사 등으로 답사를 몇 번이고 갔었다. 그런데 이번처럼 혼자서 기차를 타고 안동역에서 내려서 돌아다닌 적은 처음이다. 안동이라는 시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아담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마 안동시가 커지면서 시 외곽으로 역사를 이전하려고 준비 중이지 않을까 한다. 안동역 뒤로는 안동호에서 이어지는 낙동강이 흐른다. 가수 진성 님이 부른 안동역에서는 노래비로 이곳을 지키고 있다. 노래비 뒤편에는 노래소개와 노래비를 누가 어떻게 세우게 되었는지 적혀있다. 종합관광안내소가 보여서 가까이 가봤다. 한쪽 벽에 관광안내도가 크게 붙어있다. 동기를 만나기 전에 오늘 가고 싶은 곳을 대강 짚어보며 생각해두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은 한.. 2020.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