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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행] 돈가스 돈까스는 돈가스어의 비표준어이다. 내 입은 돈까스를 돈까스라고 부를 뿐... 아님 포크 커틀릿이라고 해야 하나? 사진 순서대로다. 시장에서 산 돈가스는 고기는 얇고 빵가루를 너무 두껍게 입혔다. 돈가스를 먹었는데 빵맛이 났다. 하지만 본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한 번씩 사서 튀겨먹는 것도 괜찮을듯. 소스는 우스터에 양파 당근을 좀 더 썰어넣어 끓였다. 양배추와 당근을 썰고 케찹을 뿌린 샐러드를 얹었다. 밥은 조금만 먹도록 하자. 전용튀김기가 있으면 참 좋은데...기름냄새도 거의 안나고.. 다음에 한 번 더 먹어보자. 다음에는 굴소스나 데리야키 소스를 응용해서 소스를 만들어봐야겠다. 2020. 6. 15.
[수련일기] 술마신 날 수련 술을 마셨을 때는 쉬는 것이다. 권을 수련하지 않는 편이 좋다. 취기가 적당할 때는 흥을 내어 몸을 움직여보는 것도 좋으나 보통 술을 마셔서 중심이 흐트러졌을 때는 수련하는 것보다 쉬는 게 낫다. 호흡을 크고 깊게 하고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고양된 정신이 명정상태로 들어가도록 해서 슬며시 잠드는 것이다. 잘 쉬어보자. 2020. 6. 12.
[수련일기] 고목이 말라죽을 때 식물은 한자리에서 오래 산다. 그래서 동물보다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약하다. 아니. 갑작스러운 변화에 빠른 변화를 보인다는 말이 맞겠다. 동물은 환경이 변하면 그 자리를 떠나 변화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식물은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비가 안오면 뿌리를 더 깊고 넓게 뻗고 빛이 강하면 잎을 더 무성하게 하고 바람이 안 불면 가지 사이를 띄운다. 이런 모든 변화에의 적응을 모두 한 고목도 죽는다. 뿌리를 다친 고목은 죽는다. 고립되어 더는 뻗을 수 없는 상태의 뿌리는 썩는다. 한마디로 평하면 '자라지 않는 것은 늙어간다(죽는다).' 하반이 무너지면 몸 전체가 무너진다. 땅을 당당하게 딛고 서는 것이 하반이고, 전사로 힘을 빌리는 것도 하반이다. 우리가 중력을 가진 존재 위에 살아가는 한 힘의 근원은 하.. 2020. 6. 11.
[수련일기] 서고 앉고 눕는 법 전날 밤부터 아침에 눈을 뜰 때까지 우리 몸은 누워있다. 누워있는 동안 몸은 낮동안의 긴장을 풀고 이완한다. 뇌는 깨어있는 동안의 기록들을 정리하고, 관절은 사이가 벌어지고, 혈압이 조금 낮아진다. 근육에 들어간 긴장이 풀어지며 낮동안 수련했던 근육들이 회복에 들어간다. 의식을 가라앉히고 호흡을 고르게 해서 명정상태를 유지하면 몸은 자연스럽게 정을 채우고, 기운을 돌려, 신을 보호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몸을 쓸어주고 고치를 하는 이유는 말단의 신경을 자극해 뇌를 깨우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관절과 근육에 새로운 긴장을 부여하기 위해서이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몸이 다치는 것을 예방하려는 것도 있다. 일단 몸이 깨면 상반신을 들어 앉는다. 가부좌를 틀고 호흡을 다듬는다. 고관절을 열고 척추를 세운다. 기.. 2020. 6. 10.
[수련일기] 감각 인간은 보고, 듣고, 만지고, 맛을 느끼고, 냄새 맡는다.이를 다섯 가지 감각이라고 해서 '오감'이라 부른다.'육감'이라고 해서 여섯 번째의 규명되지 않는 감각이 있긴 하지만인간은 가지고 있는 다섯가지 감각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빛에 속고, 소리에 속고, 촉감에 속고, 맛과 냄새에 속는다.속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현재 내가 생각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한 가지는 하나의 감각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들을 서로 교차비교해서 판단하는 방법이다.또 다른 방법은 감각을 모두 버려도 몸의 습관과 기억과 계산에 의존해 판단하는 것이다. 둘 모두에게 전제되는 것은 몸에 적용되는 감각의 반응들을 세밀하게 살피고 그것이 나와 세상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살펴야한다는 것이다. 결국 '내가 지금 어디에.. 2020. 6. 9.
[수련일기] 틈 어떤 권가, 동작이든 틈이 있다.동작이 끊기지 않아도 의념이 끊기면 틈이 생기는 것이 첫 번째이다.동작의 틈은 호흡의 전환에서 생기는 것이 두 번째이고,팔다리의 음양이 다해 전환되는 순간이 세 번째이다.그 틈을 메우기 위해서 권가를 연습하고, 권경을 이어가는 것이다. 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느냐고 묻는다면 위와같은 대답이 나올 수 밖에....넥타이를 매는 옷을 입은 날이라 아침에는 수련을 못하고, 퇴근 후에 37식을 수련했다.앞으로는 경을 쏟는 연습을 더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은 음양전환과 격장지계를 사용했다. 일부러 보이는 틈으로 달려드는 짐승을 잡는 덫은 매섭게 죈다. 짐승의 사정을 봐주는 덫은 없다. 발버둥칠수록 스스로 옥죌 뿐이다. 곧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자중지란으로 뭉개지든, 외부에서 .. 2020. 6. 8.
[생각] 문제의 문제 현재까지 내가 살펴본 각 연령대의 많은 문제들은 소득별, 지역별로 특징을 가지고 있다. 10대의 문제는 학업과 이성이고 20대의 문제는 일자리와 결혼이다.30대의 문제는 양육과 주거이고 40대의 문제는 부모건강과 자녀교육이다. 50대의 문제는 자기 건강과 은퇴준비이고 60대의 문제는 일자리에서 은퇴와 생계이다. 70대 이후의 문제는 건강과 연금과 소일거리와 관계이다. 국가의 행정은 이 모든 것이 가족이라는 테두리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여겨왔으나현대에는 이것이 가족이 아니라 '개인'의 문제가 되었다.국가가 문제해결의 기반을 가족에서 개인으로 바꿔가고 있지만 아직은 경제주기와 속도차이가 난다. 그 차이를 메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든지, 아예 차이를 생각하지 않고 문제해결에만 집중해야 한다.어느 것이 낫다고.. 2020. 6. 7.
[수련일기] 포원수일 근원을 안고 하나를 지킨다 2020. 6. 5.
[수련일기] 여름 수련 2020.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