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823

[수련일기]꽃피우다 난 어떤 꽃이든 바로 활짝 피어나는 꽃을 본 적이 없다. 내가 본 꽃들은 꽃눈이라는 봉오리가 먼저 맺혔다. 때가 되어 피기 전까지는 겉으로 보아 꽃이 든 걸 전혀 알 수 없게 생겼다. 그 안에 모든 형태를 갖출 때까지 아무 징조를 보이지 않는다. 봉오리를 감싸던 껍질이 벗겨지고 나서 잎을 벌려서야 꽃을 보게 된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바뀌게 된다. 우리가 표현하는 몸과 정신도 마찮가지다. 성장해서 이루기 전까지는 변화가 거의 보이지 않다가 일정 정도를 지나면 변화가 확연히 보인다. 동작의 목적과 목표, 힘과 중심의 흐름과 멈춤, 상대의 유무에 따른 전환 등에 대해 각각이 전혀 상관없는 듯 형태를 잡으며 훈련하고 모든 것이 한 동작 안에 담기게 될 순간을 만들어간다. 2023. 4. 22.
[생각] 어려운 문제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4. 22.
[생각]불가근 불가원 얼마나 많은 날을 고민했던가. 자식에게 관심이 보이거나 주지 않는 모습과 자식을 위해 세상의 험악함을 막아줄 스크럼을 짜고 그 안에서 서로의 인맥을 자연스레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과연 어느 길이 바른 것인가하고 물었다. 학부모와 선생에 대한 생각이다. 둘 다 학생을 위하는 마음을 가졌지만 역할이 다르다. 일부와 가까워지면 다른 쪽에서 샘을 내고 너무 멀면 관계가 사라져 존중이 어렵다. 가깝고 싶지만 함부로 가까워지지 못하는 관계. 결국 아이들로 인해서 관계 맺어가게 된다. 그 자식에게 각각 부모와 선생으로서 잘하면 자식으로부터 관계가 생기고 연을 이어가게 된다. 부모들 사이에 있는 가깝고 먼 거리들과 부모가 있는 자리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있는가를 보고 싶었다. 부모님과 아이들의 얼굴을 이어서 기억하는 .. 2023. 4. 15.
[생각]물과 불 태초에 물과 불이 있었습니다. 불이 물에게 말했습니다. "넌 너무 조용하고 별로 움직임도 없는 것 같고 너무 차가워. 나랑 함께 하기에는 온도가 낮아." 물이 불에게 말했습니다. "넌 너무 산만하고 여기저기 움직이고 너무 뜨거워. 나랑 함께 하기에는 온도가 너무 높아." 서로의 형태와 근본을 이해하지 못하고 밀어낼 이유만 찾으려고 했습니다. 결국 불은 위로 타오르기만하고 억제되지 못해서 빨리 꺼져버렸습니다. 물은 에너지를 얻지 못하고 아래로 흘러 흩어지고 사라져버렸습니다. 또다른 물과 불은 서로가 다르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서로의 본질과 방향성과 에너지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지 고민했습니다. "너는 참 따뜻해 보여. 내 옆에 좀 있어줄래?" "너는 정말 평온하.. 2023. 4. 13.
[일상다반사] CHAT-GPT가 설명한 태양경배자세 요즘 CHAT-GPT로 여러가지 질문을 해보고 있다. 태양경배자세를 하면서 CHAT-GPT는 이 동작들을 어떻게 설명해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해봤다. 마음에 쏙 드는 설명은 아니지만 이런 설명을 해내기도 하는구나... 1. 태초의 자세: 양발을 모으고, 손을 가슴 앞에 모아 무릎에 대고 서있는 자세로 시작합니다. 몸을 편안하게 세우고, 명상이나 호흡을 통해 내면을 집중합니다. 2. 손을 들고 올라가는 자세: 손을 들어 머리 위로 뻗어 척추를 늘려주며, 등을 펴고 팔을 뻗어줍니다. 등과 가슴을 뒤로 늘려주고, 목을 풀어줍니다. 3. 숙이고 앞으로 절하는 자세: 손을 바닥에 내려 무릎을 굽혀 손목, 무릎, 발목이 한 직선이 되도록 자세를 유지하고, 상체를 앞으로 숙입니다. 이때 호흡을 내쉬며 몸의 유연.. 2023. 4. 13.
[수련일기]간화 태극권 48식 1단계 48식은 거의 전후로만 움직이는 24식보다 사방으로 움직이며 동작을 하도록 설계되어서 동작과 방향 전환 수련에 도움이 된다. 기세-백학량시-루슬요보-좌단편-좌비파세-랄제세-좌반란추-좌람작미-사신고(-주저추-도권굉-전신추장) 이까지 동작들을 다시 살펴봤다. 이번 시간에는 선생님이 사신고까지 동작을 하나하나 봐주셨다. 억지로 힘을 쓰는 형태들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바꿔주셨다. 권의 기본을 점검하듯 시작한 시간이었다. 수형 수법 보형 보법 신법 안법 등의 이론을 하나씩 설명해주셨다. 다른 선배님들은 다들 아는 이론인지 그냥 듣고만 있었다. 나는 듣고 기록하고 되새기는 것이 습관이라 휴대전화에 메모를 정리했다. 2023. 4. 13.
[일상다반사]편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4. 11.
[수련일기]팔단금 8단 배후칠전 백병소 독맥과 임맥 그리고 방광경을 자극하여 기운을 소통하게 하며 또한 측면의 소양경을 좌우로 틀어 자극함으로써 신체의 전면 후면 측면을 골고루 신장 이완하여 모든 백병을 제거한다. 예전에는 외감으로 인한 질환이 많이 이 밖의 사기外邪는 등쪽背部 경락으로 들어온다고 하였다. ①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무릎을 곧게 펴서 서서 심호흡을 한다. ②손끝이 아래로 향한 채 양어깨를 좌우로 서서히 올리며, 발뒤꿈치를 들고 온몸을 쭉 편다. ③발뒤꿈치를 내림과 동시에 양 어깨도 천천히 내리고 나서 원자세로 돌아가 온몸의 긴장을 풀어 준다. ④마지막으로 숨을 들이쉬면서 자세를 바르게 하여 마친다. ⑤등을 일곱 번 뻗어 백병을 해소한다는 수련법으로, 내장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온몸의 긴장을 풀어 준다. 2023. 4. 11.
[수련일기]팔단금 7단 찬권노목 증기력 하체를 강화시키며 좌우권의 지르기에 의해서 기력이 증대된다. 눈에 힘을 주고 주먹을 뻗어 기력을 증강한다는 뜻으로, 족궐음간경을 열어주는 공법으로 간은 눈에 개규하므로 눈을 부릅뜸으로써 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간의 기력을 증가시키며, 간주근이므로 간은 근의 활동을 주관하여 전신의 기육 관절 운동을 지배한다. (몸 전체의 기력을 증가시킨다.) ①기마식의 자세에서 양손을 내리고 준비를 한다. ②숨을 들이쉬면서 양손을 가슴 앞으로 올리고 자세를 낮추면서 숨을 내쉰다. 이때는 개궁사사조와 거의 같은 요령으로 좌권을 찔러내고 우권을 당긴다. 다시 상체를 일으키면서 숨을 들이쉬고 두 손을 가슴 앞에 둔 상태로 숨을 내쉰다. ③권안은 위를 향하도록 한다. 눈은 부릅뜨고 내지르도록 한다. ④다시 숨을 들이쉬면서 상.. 2023. 4. 10.
[수련일기]팔단금 6단 양수반족 고신요 양손으로 다리를 쓰다듬어 올려 신과 허리를 강화시킨다는 뜻으로서, 신장의 기능을 높여 주며 허증과 손발의 차가움을 제거시켜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환자는 머리를 깊게 숙이지 말아야 한다. 족소음신경을 열어주는 법으로 신과 요부를 동기한다. 허리와 신기를 강화하고 독맥과 하초에 자극을 주어 양기를 북돋우도록 한다. 완만한 허리 운동으로 신장과 방광의 기운을 도와 단련하는 효과가 있다. ①양발을 약간 모아 양다리를 벌리고 양손바닥을 허리 뒤쪽에 갖다 댄다. ②무릎을 편 채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굽히면서 양손바닥으로 허리와 다리 뒤쪽을 거쳐 발뒤꿈치까지 쓰다듬어 내린다. ③손을 내릴 때는 족삼양경(방광경을 중심으로)을, 올릴 때는 족삼음경(신경을 중심으로)을 문지른다. ④양손바닥으로 발목.. 2023. 4. 10.
[생각] 마음과 태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4. 9.
[일상다반사]빚진 사람의 마음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주고자 하는 바람이 많은 것은 내가 많이 빚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살아오는 동안 많은 이들이 내게 베푼 것이 이미 크고 귀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저 살아가는 것, 생명을 살려 이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전에는 전혀 생각지도 않던 것들을 몸이 상하고 나서야 깊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어려서 잘못한 이가, 선을 넘는 큰 잘못이 아니라면 배척하고 쫓아내어 공동체를 조용히 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받고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인 공동체의 건강에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막을 수 없습니다. 나이가 어려서 생각이 없다든지, 그 나이를 먹고 그렇게 행하는 것이 옳으냐든지, 니가 남자면 이렇.. 2023.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