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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오른팔목 팔꿈치 통증 통증은 살아있다는 증명인 동시에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려는 기제이다. 체조직을 상하거나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몸은 신경을 통해 이상을 알린다. 이상이 있는 조직은 움직이는 것보다 움직이지 않는 편이 미래에 더 입을 수 있는 타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을 전달하여 조심하게 하는 것이다. 때로는 타격이 커서 신경이 전달하는 통증이 클 때는 오히려 갑작스러운 큰 신호에 떨림이나 이상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축구를 하다가 슛을 잘못 막은 손목이 꺾였었다. 손목과 팔꿈치 사이의 상완근과 상완요골근에 충격이 컸는지 통증이 심했다. 충격이 있은지 1달 정도가 지났는데도 일정 구간의 움직임에서는 아직도 통증이 있다.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으니 통증이 훨씬 줄고 가동범위가 늘어났는데 문제는 .. 2024. 6. 3.
[수련일기]태극권의 주제 결국 태극권의 근본 사상은 '역'에서 나왔고 역은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여 옮긴 것이니 태극권의 가장 근원적이고 큰 주제는 '변화'라 할 수 있겠다. 물질이든 상황이든 변화하려면 힘이 필요하다. 힘은 근본성질과 크기, 방향성을 가진다. 인간은 주변에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며 끊임없이 사용하는 '힘'을 인식했다. 어떤 형식이든 힘에 대한 답을 내리기 위해 관찰하고 지식을 구성하고 결과를 전승하기 위해 지혜를 모았다. 혼원, 무극, 태극, 양의, 삼재, 사상, 오행, 육합, 칠성, 팔괘, 구궁, 십전. 위의 개념들 모두가 힘의 근본은 무엇인지, 힘의 크기와 영향 범위는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힘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에 대한 나름의 해답들이다. 형태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힘, 형태에 따라 움직임을 위한 힘.. 2024. 5. 30.
[일상다반사]얼굴을 보러 갑니다. 멀지만 잠시라도 학부모들을 보러가는 이유는 시간 때문이다. 평소에 얼굴 맞대고 대화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잠시간이라도 모이는 자리가 있으면 얼굴맞대고 이야기듣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아마 내가 왜 그러는지 아는 학부모들도 있을 것이고 전혀 눈치채지 못한 부모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간들은 관계를 넘어서서 교육적으로 중요하다. 교육현장에 있어서 서로간의 오해와 잡음을 줄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얼굴을 맞대고 목소리를 듣는 것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 이제 여러 학교들에서는 교사들이 꺼리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잔소리나 공포는 사람을 억압적으로 움직이지만 감동은 사람을 스스로 움직이.. 2024. 5. 26.
[수련일기]기본동작-야마분종,백학량시,루슬요보,수휘비파,도권굉,람작미,단편,운수.... 이번주는 기본동작을 살펴봤다. 한 동작씩 하면서 손의 위치, 발의 움직임, 발끝의 방향을 살피고, 권의를 새겼다. 야마분종, 백학량시, 루슬요보, 수휘비파, 도권굉, 람작미, 단편, 운수... 선생님이 보여주고자 하신 것은 아마 '표준'이 아닐까 한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든 적용될 수 있는 표준을 알려주고자 살피시는 것 같다. 크게 배워 작게 쓰는 것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으시지만, 실제 우리를 가르침에는 그것이 적용되고 있다. 한 시간 반동안 거의 쉬지 않고 움직여서 땀을 냈다. 종일 일하느라 정기를 많이 소모해서인지 목덜미와 어깨, 등에서 땀이 났다. 입에서 단내가 나려고 할 때쯤 수련시간이 끝났다. 곧 있을 대회와 승단심사에 대한 안내를 들었다. 기대가 되고 열심을 내고 싶은데 허락된 시간이 정말.. 2024. 5. 23.
[수련일기]보법 하체 사용 연습을 꾸준히 신경쓰고 있다. 특히 하반의 관절들이 연결되어 움직이는 것을 더 부드럽게 하려고 움직임의 틈을 메우는 연습을 한다. 평발에 무릎과 고관절, 허리를 어린시절 다친 경험이 있는지라 더 천천히 조심스럽다. 상보와 진보 연습은 전통권과 현대우슈가 추구하는 것이 다르다. 전통권은 빠른 중심이동과 최소한의 움직임에 초점을 두고 있고, 현대우슈는 유연함과 양생을 추구한다. 내 목표는 양생에 가깝기 때문에 몸의 유연함과 생기를 기르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2024. 5. 21.
[일상다반사]아직 괴로운 이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18.
[수련일기]쌍수검 검무 퇴근하고 집에 와서 오랜만에 쌍수검을 했다. 흥이 나서 예전에 했던 검무를 잠시 췄는데 완급이 맞지 않아 중심이 흔들린다. 순서도 생각이 안나서 이리저리 검로가 맞지 않는다. 검의가 바로 서야 검로가 정확하게 갈텐데 마음에 길이 없으니 금방 표가 난다. 계속하다가는 몸에 무리가 될 것 같아서 10분정도 길을 그려보다가 멈췄다. 전체적인 모양은 잡지 않더라도 한번씩 길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4식을 한 번 해서 몸을 풀고, 42식을 조금씩 되짚어 봤다. 감기몸살이라는 핑게로 최근 수련을 거의 못했기 때문이다. 폐기가 상했는지 3주차인 아직도 기침이 계속된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느껴지거나, 말을 조금 많이 했다 싶으면 기침이 쏟아진다. 조금 더 정양을 하긴 해야겠다. 2024. 5. 14.
[일상다반사]혐오 누군가 당신을 혐오한다는 생각이 들면 어떻겠는가? 그저 싫은 정도도 아니고 혐오하는 것이라면 왜냐는 의문이 먼저 들 것이다. 그럴 때는 먼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경멸의 언어를 쓰는 이들을 가까이 하고 싶은 이는 어디에도 없다. 자신이 시작하고 만든 관계의 갈라짐을, 남의 일처럼, 꼭 타인이 한 행동에 자신이 당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이가 있다. 다른이가 보고 있지 않을 때, 무표정한 얼굴로 상처주는 말을 약한 상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이가 있다. 짜증난다, 귀찮게 굴지마, 저리 가 등의 말들을 하며 그것이 어떤 상처를 상대에게 주는 지 뻔히 알면서 모른척 넘기려 든다. 대중이 보는 앞에서는 순진한 척, 순수한 척 연기하려 한다. 상대를 위한다 말하고 추켜세우는 듯 하지만.. 2024. 5. 10.
[수련일기]지각 군산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출발시간을 확인하니 진주에 도착하면 태극권 운동시간을 놓칠 것 같았다. 그래서 선생님께는 전화로 못간다고 말씀드리고 카톡방에도 내용을 올렸다. 고속도로로 오다보니 30분정도는 운동할 시간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태극권을 하러 갔다. 반장님은 내가 태극권 때문에 운전을 급하게 다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됐는지 다음에는 이 정도 시간 운동하려면 그냥 빠져도 된다한다. 짧은 말 속에 정을 많이 담아주시는 분이다. 참석한 덕분에 선생님께 태극검 18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지도받았다. 부분부분 검의를 동작으로 가르쳐주셔서 새롭게 알게된 동작들도 있었다. 18식을 다시 한 번 새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와서 씻고 자리에 누우니 몸에 한기가 돌았다. 고속도로로 오는 길에 운전석.. 2024. 5. 6.
[수련일기]발경 수련 최근 선생님이 8법5보에서 발경을 보여주신다.붕리제안 채열주고 진퇴고반정기본적인 방법이지만 가장 확실한 모양들이다.다만 나같이 생기가 많이 소모된 사람은아직은 겉모양정도만 따라할 수 있을 뿐, 경을 내기가 힘들다.심기혈정의 원리 혹은 정기신허의 원리로 기운이 상한 상태에서는 소모됨을 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조금씩 몸이 회복되는 것은 포원수일이 조금씩 가능해지는 것으로 알아챈다.몸의 중심을 지키며 사지 끝까지 힘을 전달하는 것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진다.비틀린 골격과 근육이 자리를 잡아간다는 신호다.만련으로 형태를 잡고 나면 그 이상을 볼 수 있겠지.그 전까지는 기운이 더 붙도록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2024. 4. 29.
[수련일기]손목 관절 통증 지난주 학생들과 축구를 하다가 손목을 다쳤다.골키퍼를 하다가 학생이 찬 슛을 손으로 막았는데 너무 강한 공을 흘리지 못하고 바로 받아서 손목관절이 상했다.몸에 힘을 흘리는 것이 배어있지 않아서 졸력으로 바로 맞받은 결과다.10일정도 지났는데 일부 가동구간과 동작에서 통증이 있는 걸 보니 회복력을 높이러 병원에 가봐야겠다.통증이 있으니 나도 모르게 동작이 작아진다.일부러 큰 동작을 하려고 해도 통증이 있는 구간에서 멈칫거리는 몸이 느껴진다.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수련을 잠시 멈추고 치료가 끝난 후에 다시 수련을 해야할까?아니면 조금 더 천천히, '회복을 돕는다'는 정도의 생각으로 수련을 해야할까?일단 당장은 조금 더 천천히 움직여보자는 생각이다. 2024. 4. 26.
[생각]타초경사 혼수모어 의심암귀 아이들을 생각한다는 것은 아이들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한다는 것이 아니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듣고 보며 무엇을 주고 무엇을 덜지 생각한다는 것이다. 너무 더하면 독립성이 떨어지고 너무 덜면 차갑게 느낀다. 우리가 어릴 때 느꼈던 것이 그렇지 않은가. 때로는 귀찮았고, 때로는 차갑게 느껴졌고, 때로는 경외가 있었다. 그 모든 것을 번갈아가며 접했을 때에야 비로소, 말과 행동의 선을 지키고 타인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던가. 부모의 걱정이 때로는 아이를 불안하게 하고, 어떤 보호는 때때로 아이를 약하게 한다.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스레 살피고, 행동해가도록 인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관계의 우선은 선택하기 나름이나, 과연 부모와 자녀보다 우선하는 관계가 어디 있을까. 누군가는 상상도 못할 방법들을 쓰.. 2024.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