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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을 혐오한다는 생각이 들면 어떻겠는가?
그저 싫은 정도도 아니고 혐오하는 것이라면 왜냐는 의문이 먼저 들 것이다.
그럴 때는 먼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경멸의 언어를 쓰는 이들을 가까이 하고 싶은 이는 어디에도 없다.
자신이 시작하고 만든 관계의 갈라짐을, 남의 일처럼, 꼭 타인이 한 행동에 자신이 당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이가 있다.
다른이가 보고 있지 않을 때, 무표정한 얼굴로 상처주는 말을 약한 상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이가 있다.
짜증난다, 귀찮게 굴지마, 저리 가 등의 말들을 하며 그것이 어떤 상처를 상대에게 주는 지 뻔히 알면서 모른척 넘기려 든다.
대중이 보는 앞에서는 순진한 척, 순수한 척 연기하려 한다.
상대를 위한다 말하고 추켜세우는 듯 하지만 그 속에 가득한 것은 존중없는 하대와 경멸, 아직 없는 능력을 발휘하길 바라는, 그래서 지금 못하는 일에 대한 냉소적 비난이 가득한 것을 본다.
난 이런이들을 안다.
아주 잘 안다.
그래서 그런이들에게는 거의 생래적인 것에 가까운 혐오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선을 가장한 악에 대한 혐오다.
들키지 않으리라 자신하고 자기보다 약한 존재에게만 이빨을 들이미는 악에 대한 혐오다.
선한 것, 타인의 다름에 대한 혐오를 멈춰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사악한 것, 부정한 것을 보고 고개를 돌리는 것은 생물의 당연한 반응이지 않은가.
과연 지금 내가 느끼는 이 혐오에 대한 생각이 바뀔지 모르겠다.
과연 가까이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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